걷는 고래
The walking whale
2026 | 극 | 25분 | 애플시네마
관심사는 서로 달라도 언제나 함께 붙어 다니던 단짝 민아와 세영은 언젠가부터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하지만, 이유를 모른 채 서로에게 말 못 할 섭섭함만 쌓여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민아는 세영의 비밀을 알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토요일마다 같이 공부하자” 같은 반인 민아와 세영은 함께 돌고래를 구경하러 가거나 민아의 집에서 수학 공부를 한다. 중학교에 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엄마의 뜻을 따라 매일 학원에 다니느라 바쁜 세영은 단 하루 쉬는 날인 토요일에 민아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로 한다. 민아는 세영의 수학 문제집을 풀다가 한 페이지에서 다른 친구와 나눈 필담을 몰래 읽게 된다. 짧은 필담에는 민아가 알지 못했던 세영의 전학 소식이 적혀 있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라고 믿었던 민아는 세영과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걷는 고래>는 아주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초등학생 여자아이의 우정이 어떻게 삐걱거리며 변하는지를 지켜본다. 민아와 세영은 나란히 반장과 부반장으로 뽑힐 정도로 사이가 좋지만 세영의 전학이 정해지고 나서 둘 사이는 점차 소원해져 간다. 여럿 사이에서 비할 데 없는 단짝이고 싶은 이맘때쯤의 조금 어른스러운 두 아이의 마음은 항상 어느 쪽의 일방향 같아서 서로 마주치기 어려울 것만 같다.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유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