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영화에 대한 영화를 위한 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영화를 위해 고민하는 소통형 영화제입니다. 이 영화제는 특정 작품에 대한 감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화관은 꼭 필요할까?", "좋은 영화란 무엇일까?"와 같이 영화 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며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또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할 ‘영화가 관객에게 상영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영화인들의 고민과 열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애환을 담은 작품들을 상영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단순히 영화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문화를 체험하고 주도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제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까지 영화에 대해, 영화를 위해 이야기하며 웃다가 나갈 것입니다.
상영일정: 2026년 8월 22일 토요일 (13:00-18:30)
장소: 대구광역시청년센터 행복그래 유스홀 (대구 중구 서성로20길 25 대구행복기숙사 1층)
신청방법: (신청 링크 바로가기)
신청날짜 : 8월 8일 (토) ~
- 불여일관(不如一觀) 소개
대구커뮤니티시네마 5기 기획단 ‘불여일관(不如一觀)’은 고사성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에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백문불여일견’은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목격하다’, ‘만나다’의 의미에 가까운 ‘볼 견(見)’을 ‘자세히 살펴보다’, ‘관찰하다’의 의미를 지닌 ‘볼 관(觀)’으로 바꾸었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화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각자의 생각과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고자 하는 기획단의 성격을 이름에 담았습니다. ‘불여일관’은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보고 난 뒤 마음껏 이야기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입니다. 지역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 강민혜, 구민성, 이중현, 이어진, 박소림, 노민주, 박진연, 신민수, 김성주가 모여 자신들과 같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제를 기획했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정한 방향을 따르기보다 모두가 공동기획자로서 각자의 취향과 아이디어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에서 나온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의견이 모여 하나의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불여일관’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커뮤니티시네마 기획전 <섹션 1_딜룰루랜드> (42min) 12세 이상 관람가
2026/8/22 (토) 13:00 행복그래 유스홀 씨네토크
쳇바퀴 처럼 반복되는 하루 속, 내가 흘려보내고 있는 이 일상이 마치 영화처럼 변한적 있으실까요? 나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일들이 결말을 향한 시퀀스일 뿐이고, 길 위의 모든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것만 같은 그 느낌. 그 속에서는 쓰라린 실패도, 비겁한 악당들도 주인공의 서사에 필요한 엑스트라로만 보여질 뿐입니다. 첫번째 섹션 ‘딜룰루랜드’는 <라라랜드>처럼 시네마틱하게 변한 일상에서 자신의 세계에 빠진(delulu), 조금은 어리숙한 주인공들을 조명합니다. 무모하고 어색해보여도 머리 속에서 플레이 되는 나만을 위한 영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순간들을 그려낸 비밀스러운 상상극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로보로스
Ouroboros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난데없이 시작된 장광설의 장광설. 음악의 꿈을 접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그것조차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 서류탈락이 거듭되던 어느 날, 친구의 부탁으로 작업한 영화음악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다시 음악의 열정에 불씨가 붙는다. 그러나 지나친 열정은 자아도취가 되어 자신만의 희망회로에 빠지게 되는데.. 장면이 바뀔 때 마다 수많은 영화들이 스쳐지나가는 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시계토끼를 쫒아가듯 정신없이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OK목장의 결투
Gunfight at The O.K. Corral
화면 속 누군가에게 나를 포개어보는 순간, 영화는 비로소 나만의 소중한 세계가 된다. 흑백영화 속 전설의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를 우상으로 삼는 시골 소년 원호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마을의 보안관을 자처한다. 장난감 총집을 차고 마을을 순찰하던 어느 날, 소년은 아버지를 괴롭히던 악당이 마을을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하자 마을을 지켜내기 위한 자신만의 결투를 준비한다. 어떻게 하면 목장을 지킬 수 있을까?
커뮤니티시네마 기획전 <섹션 2_캐치 미 이프 유 캔트> (69min) 12세 이상 관람가
2026/8/22 (토) 15:45 행복그래 유스홀 씨네토크
영화는 스크린 위에 잠시 맺혔다 사라지는 빛과 소리의 잔상, 무형의 존재일 뿐입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건 어쩌면 잡히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손을 뻗는 일일지도 모르죠. 두 번째 섹션 ‘캐치 미 이프 유 캔트(Catch me if you can’t)’는 ‘잡지 못하더라도 잡아라’라는 역설적인 언어유희처럼, 아슬아슬 잡힐 듯 말 듯한 영화라는 신기루를 쫓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캐치 미 이프 유 캔>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두 영화 속에서, 아쉽게 놓쳤던 과거를 주워담아 그럼에도 쫒아가는 그들의 희망. 어떤 형태로든 괜찮습니다. 마치 실패처럼 보이더라도, 부서진 조각들 사이에서 여전히 영화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나가는 그 마음을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월드 프리미어
World Premiere
함께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묻혀진 영화를 계속 놓지않고 있던 감독 ‘정현’. 그 시간에 대한 보답이라도 받은 듯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안고 주연배우였던 ‘다린’을 만나러 간다.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린에게는 연기를 했던 그 때가 그저 먼 과거의 시간일 뿐이며 그녀는 타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다린을 보고 정현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연기를, 영화를 포기할 수 있느냐며 질책한다. 한 때는 내게 타협하지 말라고 말해주던 사람의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에 정현은 원망 비슷한 마음마저 든다. 그동안 내가 이 영화에 매달려 있었던 것은 미련한 일이었던 걸까? 드디어 내 영화가 첫 상영을 앞두고 있는데..
셋업
Setting up the stage
한 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과의 어색한 재회, 그리고 자신을 ‘선배님’이라 칭하는 생소한 목소리들 사이에서 현민은 자신이 오지 말았어야 할 공간에 서 있다는 깊은 괴리감을 느낀다. 더 잘 해보고자 떠났지만 그 일이 마음만큼 풀리고 있지 않았을 때의 민망함, 그리고 떠나지 않았더라면 내 자리였으리라 짐작되는 위치에 있는 친구를 보며 드는 오묘한 기분까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장에서 몰려오는 이 수많은 감정들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원테이크 카메라를 따라가다보면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백스테이지 속에 어느새 동화되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치열한 어떤 세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토크 프로그램(원더풀 시네 라이프)(Wonderful Cine Life)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죽은 뒤 딱 하나의 기억만 가져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장면을 고르겠느냐고. 우리에게도 그런 영화가 한 편씩 있습니다. 남들은 시큰둥해도 나에겐 인생이 된 영화,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은 장면. 하지만 OTT의 시대, 우리는 각자의 화면으로 그 영화들을 혼자 봅니다. 마지막 섹션 ‘원더풀 라이프’는 그렇게 흩어져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단 하나의 장면’을 꺼내놓는 시간입니다. 낯선 사람과 취향을 나누고, “영화를 1.5배속으로 봐도 되는가” 같은 사소하지만 뜨거운 질문을 두고 이야기합니다.
초개인화된 OTT 시대에 우리는 왜 여전히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이야기할까요.
〈원더풀 라이프〉의 그들이 소중한 기억을 한 편의 영화로 남겼듯, 오늘 우리가 나눈 이야기도 각자의 필름에 담아 가시길. 영화로 삶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원더풀 시네 라이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