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의 충돌
Wings in Collision
2025 | 다큐멘터리 | 19분 21초 | 국내경쟁
2024년 무안 공항 조류 충돌 참사. 그 위험의 650배가 예고된 수라갯벌에 새만금 신공항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서는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고, 이에 '새, 사람 행진단'은 260km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 프로그램 노트
2024년 겨울,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참사는 시민단체들이 오랫동안 울려온 경고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철새들의 도래지 한가운데 들어선 공항에서 착륙하던 항공기 엔진에 새 떼가 빨려 들어갔다.
잘못된 곳에 지어진 공항이라는 말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예견된 재앙이었다.
<날개의 충돌>은 무안의 비극을 시작으로 새만금, 가덕도, 제2제주공항 등 지금 이 순간에도 갯벌 위로 공항이 그려지고 있는 현장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머물다 가는 수라갯벌을 지키며 신공항 건설에 맞서온 시민 1천300여 명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새, 사람 행진>을 시작으로 시민과 사회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의 위험을 끈질기게 알려왔다. <날개의 충돌>은 다큐멘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갯벌의 주인은 누구인가. 생명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