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 20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14] 8월 25일 <경쟁 1> GV 현장


‘서로 다른 장르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8월 25일 <경쟁1> GV 현장 속으로




2019년 8월 25일 11시 대구 오오 극장에서 <경쟁1> GV를 진행하였다. 

<경쟁1>에서는 권아람 감독의 <463 Poem of the lost>, 노유정 감독의 <킬러미역의 습격>, 김지희 감독의 <주근깨>, 김진만 감독의 <춤추는 개구리>,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 순으로 총 5편의 작품이 차례대로 상영되었다.



총 5편의 상영을 마친 후 영화<주근깨>의 김지희 감독, 영화<파테르>의 이상환 감독/배우 이상현/배우 장준휘를 모시고 

유진아 모더레이터의 진행과 함께 <경쟁1> GV가 시작되었다.




Q. (유진아 모더레이터) 영화 <주근깨>, 영화 <파테르> 이 두 편의 영화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기획을 하게 됐는가?

A. (김지희 감독) 오래 전부터 떠올렸던 거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영화<주근깨>의 마지막 장면인 달리는 여자를 영화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출발로 거기에 더 살을 붙여 스토리를 완성하게 되었다.

A. (이상환 감독) 졸업 작품을 찍어야 될 시기에 아는 몽골 친구의 얘기와 환경을 들었을 때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감정이 생겨 추가적으로 알아보고 투명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갈등이나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



Q. (유진아 모더레이터) 배우분들이 신선하면서도 잘 맞는다는 느낌을 이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다. 캐스팅 비화가 있다면?

A. (이상환 감독) 스포츠 영화이다 보니 몸이 좋은 사람이 필요했는데 3주 밖에 시간이 안 남았었다. 만나서 미팅을 했는데 설정에 적합한 분들이 거의 없어 고민 끝에 같이 살고 있는 형에게 영화 같이 찍자고 부탁했다. 아, 제가 동생이고 이상현 배우님이 형입니다(웃음). 형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고 같이 살면서 몸의 변화도 지켜볼 수 있고 잔소리도 할 수 있는 조건이 너무 좋아 캐스팅 하게 되었다.



A.(김지희 감독) 캐스팅이 어렵다고 생각 했었는데 정말 어려웠다. 처음에 캐스팅을 생각할 때, 제 마음 속 조건은 설정에 적합하고 10대역할이지만 20대 배우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대초반을 생각을 했는데 설정에 적합하지 않거나 또한 퀴어 소재라고 거절하신 분들도 꽤 있었기에 그 점이 힘들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걷는 중에 영화에 적합한 두 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캐스팅하게 되었다.




Q. (관객1) 영화 <주근깨>에서 다이어트, 퀴어 등 굉장이 다양한 소재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모든 요소를 하나로 녹인 과정이나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장면이 따로 있는가?

A. 다이어트 캠프라는 제가 만든 공간을 통해서 미디어에서 흔히들 다루는 소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평범한 여학생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고 퀴어 같은 경우도 고립된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드라마 중 하나이기에 이런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제가 관심있고 영화속에 녹아 드는 설정들을 다양하게 이 공간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관객2) 영화 <주근깨>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주인공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미소를 머금으며 버스를 향해 달려가는데 그때의 여주인공은 어떤 감정으로 표현이 된 것인가?

A. 탈출의 기쁨 한가지만 생각하면서 찍었던 장면이 아니기에 개개인마다 느끼던 감정들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한 꼭 이건 전달됐으면 했던 감정이 있는데 남들이 판단했을 때 잘못된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오는 만족스러운 감정에서 오는 기쁨들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






Q. (유진아 모더레이터) 배우분들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 찍었던 장면 중에 어려웠던 장면이 있는가?


A. (이상현 배우) 기억에도 가장 많이 남은 장면이기도 한데 극 중 아버지 역할을 맡은 장준휘 선배님과 마지막에 싸우는 장면이 좀 어려웠는데 몸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좀 많이 힘들었다. 또한 훈련을 하면서 귀가 많이 다쳤었는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귀가 아파지더라.

A. (장준휘 배우) 저는 3주정도 몸을 만들어야 하는 배역이 아니기에 마지막 장면 때 힘들지 않았다(웃음). 비가 잠깐 온 것 뿐 촬영 당시에는 별로 안 힘들었는데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몸이 힘들더라.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몸을 사용하니 그때 액션 힘들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멜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웃음).




유쾌했던 <경쟁 1> 영화 <파테르>, 영화 <주근깨> GV가 끝이 났다. 

서로 다른 성격의 장르와 이야기의 두 편을 배우/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영화의 내면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데일리 – 우혜지

기록 - 이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