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 20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8월 24일 <경쟁6> GV현장


‘내 안의 어둠을 밝히는 시간’

8월 24일 <경쟁6> GV현장 속으로



문틈 사이로 불어오는 선선한 밤바람과 함께 경쟁6 GV가 시작되었다. 극장 안은 관객들의 여운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차례차례 극장 안으로 들어서는 감독 및 배우진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경쟁6는 내면의 어둠을 담백하게 풀어낸 작품들이 주를 이뤘기에 관객과 감독 및 배우진 양측 모두 소통의 시간이 간절했을 것이다.

그 어느 때 보다 차분하고 열정적인 GV 현장이었다.


경쟁6의 상영작은 총 네 편으로, 양승욱 감독의 <잔을 채우는 동안>, 송원재 감독의 <죽은 시간>, 최호식 감독의 <꿈 이후>, 오성호 감독의 <눈물>이 속해있다.





Q. <꿈 이후>를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영화가를 통해 감독님께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최호식 감독)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없지만, 관객들께서 직접 자문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죽은 시간>에서 말이 없는 모텔 주인 캐릭터 설정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A. (송원재 감독) 의도한 바는 아니었어요. 다만 투숙객들과 관계성을 맺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Q. <눈물>에서 키스 전후로 그들 간의 다툼에서 오는 변심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결국 헤어지지는 않는다. 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건가요?


A. (손예원 배우) 키스신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그래도 3주년이니까. 미진만의 방책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헤어지지 않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죠. 한두 번의 다툼으로 헤어질 만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헤어지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까지는 포기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꿈 이후>의 화면 구성이 독특한데요, 화면 비율 구성을 4:3으로 설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최호식 감독) 4:3 비율이었는데요,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이 갇혀있다는 답답함이 있었으면 했어요.



Q. <눈물>을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 흐름이 인상깊었는데, 한 장면 당 몇 번의 테이크가 있었나요?


A. (오성호 감독) 롱테이크가 ‘주‘였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길어졌던 것 같아요. 콘티 연결 부분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흐름상 매끄럽게 느껴지셨던 것 같아요.







Q. <잔을 채우는 동안>에서 ‘펭귄 아빠는 날지 못한다.’ 라는 대사는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나요?


A. (양승욱 감독) 네. 그 대사는 제가 기러기 아빠에 대해 조사하던 중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가족들이 있는 해외로 가지 못 하는 사례를 접하게 되어 그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짓게 된 대사입니다.





Q. <꿈 이후>의 극 중 인물들의 연령대 설정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학생과 아버지의 부자관계에서 오는 세대차이, 경험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나이 차이를 크게 두었습니다.



Q. 오성호 감독님께 ‘눈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제 취향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인물의 결핍과 트라우마에 흥미를 느껴요.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좋아요. <눈물>이라는 제목을 두고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어요. 추상적이라 그런가 봐요. 그런데 저는 제목을 먼저 정해두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편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저는 눈물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Q. <죽은 시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들은 모두 의도된 설정인가요?


A. (송원재 감독) 네. 시나리오 작성 단계에서는 모두 의도되어 있었죠. 다만 영화에서 대놓고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Q. 오랜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물>이 많은 공감이 됐을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오랜 연인의 사랑 얘기를 다루게 된 기획 계기가 궁금해요. 두 배우분들께서는 실제 연인처럼 연기하는 것에 힘든 점은 없었나요?


A. (손예원 배우) 감독님께서 돈이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젊은 연인들의 현실적 고증에 대해 연출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곽민규 배우와 4-5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에요. 촬영 당시 배려를 많이 서로 편한 사이임에도 연인 연기를 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데일리 - 진현정

촬영 - 이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