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 20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05] 8월 23일 <배우목격담> GV 현장


‘스크린 속 그를 만나다’

극 중 캐릭터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배우 임호준

8월 23일 그의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다



2019년 8월 23일 13시 50분,  대구 롯데시네마 만경관에서 진행된 배우목격담 GV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찾아 주셨다. 


올해의 배우목격담에서는 임호준 배우를 주연으로 한 박현경 감독의 <공명선거>, 이지현 감독의 <나의 자리>, 

김지훈 감독의 <쇼피알>, 이희범 감독의 <악당의 사연> 총 4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각각의 다른 개성으로 만들어진 총 4편의 작품 상영을 마치고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 속에 임호준 배우를 모시고 고현석 모더레이터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Q. (고현석 모더레이터) 임호준 배우는 대구에서 활동을 하시다가 현재는 서울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다. 이러한 선택에 어떠한 계기나 사연이 있었는지?

A. (임호준 배우) 20살 때 처음 연기를 시작했고 대학로의 무대에서 연기를 배워보고 싶어 서울로 갔지만 잘 안 됐었다. 그 후 연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어 직장생활을 하다가 4년의 세월을 허비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에 다시 대구로 내려오게 되면서 우연히 단편/독립 영화 동호회를 알게 되고 스텝 일을 도와주면서 단편영화도 제작했었다. 그때 그 시간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피어 오르게 했고 그렇게 맨땅에 헤딩한다는 심정으로 37살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다.



Q. (고현석 모더레이터) 37살이면 비교적 늦은 나이인데 큰 결단을 하신 것 같다.

A. (임호준 배우) 연기라는 직업이 기다림의 직업이라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고 그 시간을 잘 기다린다면 나에게도 분명히 순서가 온다고 생각했다.





Q. (고현석 모더레이터) 앞서 본 영화처럼 다양한 역할의 연기를 하셨는데 극 중 배역이 아니라 사람 임호준이었다면 그들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은가?

A. (임호준 배우) 저는 아마 영화 <쇼피알>의 규식과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다. CPR을 시도했기에 빨리 선고를 내리려고 노력하려 했을 것이다. 물론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 같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의사들의 관례(EX. 쇼피알을 보여주는 행위) 같은 것에 적응하면서 나 자신을 속이며 살지 않았을까.



Q. (고현철 모더레이터) 영화 <악당의 사연> 같은 경우에는 실제 배우님의 경험이 모티프가 된 것 같다. 영화를 찍으면서 어떤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A. (임호준 배우) 실제로 감독님과 이틀에 한 번씩 2~3번씩 통화하고 감독님과 언성을 높여가며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 영화의 대사들이 적용된 게 많다. ‘왜요? 왜 그런 인물이어야 하냐고요’라는 대사들도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그러한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Q. (관객1) 서울에서 활동하시면서 여러 캐릭터를 맡으셨지만, 본인이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 혹은 현재 영화 중에서 탐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

A. (임호준 배우) 하고 싶은 역할 같은 경우에는 정통 멜로의 주연을 해보고 싶으며 또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극 중 바르뎀처럼 중의적인 의미의 악인이 아닌 절대 악의 캐릭터, 악역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



Q. (고현철 모더레이터)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임호준 배우) 영화 <흩어진 밤>에서 같이 연기한 분이 ‘저는 저 혼자 연기하지 않고 관객분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에 감명받아서 저도 그런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싶고 덧붙여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 좋고 실력도 좋고 돈도 잘 버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은 캐릭터를 맡아 오시면서 모든 캐릭터를 자신의 인생캐릭터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 임호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고, 우리는 스크린 속 그의 모습을 응원하고 또 응원할 것이다.




데일리-우혜지

기록-이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