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메신저


올 여름 대구 단편영화제에서의 관객분들의  '질문' 그리고 '소감'을 대신 전달 드리고 

감독님들과 배우님들의 '답'이 도착하였습니다!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의 여운과 함께 

GV의 아쉬움을 달래보세요! :)







<노크 > 채지희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DIFF 메신저


<노크 > 채지희 감독


Q1. 담고 있는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따듯하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주지 않은(못한) 편지(?)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요. 끝 장면에 대해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제목을 노크로 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답 : 주지 않은 편지엔 관계회복을 위한 변명과 사과의 말들이 있을 것 같네요. 진우에게 자신의 행동을 설득시키기 위한 말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후 전학 간 진우를 찾거나 기다리거나 하는 적극적인 행동없이 쉽게 편지를 버리는 게 현실적인 수연의 감정이고 행동일 것 같아서 끝 장면을 그렇게 썼습니다.

제목이 노크인 이유는 수연이 진우의 집에 방문했을 때 했던 기본적인 에티켓인 '노크'와 진우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Q2. 노크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교복을 입고 나오는 교복물 영화 중에서도 특히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노크 시나리오는 처음에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 제가 학창시절에 수연이처럼 같은 학교 친구의 어머님께 과외를 받으러 친구의 집에 갔었습니다. 진우와 수연처럼 같이 공부하곤 했는데 마냥 공부잘하고 즐거워보였던 친구가 집 안에서는 즐거워보이지 않아서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밖에도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가정사 고민을 나눴던 기억들을 종합해서 이야기를 상상하다보니 노크 시나리오를 쓰게 됐습니다. 실화는 아닙니다...ㅎㅎ


Q3.노크 잘 보았습니다! 여자 주인공 역의 배우님과 남자주인공 역의 배우님이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엔딩도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요. 배우님들을 캐스팅 할 때 확신하셨던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촬영을 이어나가시면서 어떻게 주로 소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 일단 이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각의 배역 뿐만 아니라 서로 잘어울리는 두 명의 배우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키를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진우가 키가 크지 않아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며 배우를 찾았습니다. 캐스팅 과정에서 드는 확신은 배우와 소통이 잘 되면 드는 것 같습니다. 수연 역할을 한 이정원 배우님의 경우 처음에 봤을 때 아! 수연이다!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디션 현장에서 제가 원하는 캐릭터 설명을 잘 이해하고 연기, 대사톤을 바꾸거나 하는 것을 너무 잘하셨고 앞으로도 소통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연기지도가 없었는데도 이정원배우님과 임바하배우님 모두 아리송해하지 않고 자신이 해석한대로 연기를 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