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메신저


올 여름 대구 단편영화제에서의 관객분들의  '질문' 그리고 '소감'을 대신 전달 드리고 

감독님들과 배우님들의 '답'이 도착하였습니다!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의 여운과 함께 

GV의 아쉬움을 달래보세요! :)







<엄마는 무엇을 잊었는가> 윤진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DIFF 메신저


<엄마는 무엇을 잊었는가> 윤진 감독



Q1. 영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저는 감독님이 연기도 하시는 분이라는 걸 이후에 검색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로써 영화 연출을 하시면 아무래도 더 세심하게 신경쓰고 꼭 집고 넘어가는 점이 있지는 않을까? ㅎㅎㅎ궁금해서 여쭤 보고 싶었습니다.

- 제 영화에 출연한 배우와 스탭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배우로서 짚고 넘어 가야는 것은 없었고, 극의 연결 흐름만 튀지 않게 본 것 같습니다.


Q2. 엄마는 무엇을 잊었는가는 정말 신선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진행 과정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직접 겪으신 일인지도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 이 영화를 준비하게 된 계기… 저에겐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외국인 여자 친구를 데려온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식사라도 대접을 하려고 식당을 갔는데 그중 한국적인 메뉴가 삼계탕이었고, 테이블에 앉다보니 좌식 테이블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엄마와 친구의 미묘한 눈치가 시작 되었습니다.

좌식 테이블이 불편한 친구는 양반다리가 되지 않지만 엄마에게 잘 보이려 무릎을 꿇고 있고, 엄마 역시도 언어의 장벽을 넘어 뼈라도 발라 잘 대접을 해주려는 마음과 더불어 주변에서 어떻게 볼까하며 곁눈질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직장에 가서는 동료들에게 외국인 며느리는 어떻노? 궁합은 어떻노? 등 당사자들 간의 의사보다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것을 보고 언젠가 한번은 얘기해야지라고 품고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대구에서 영천까지 로케이션을 구하러 다녔던 점, 그리고 이때가 엄청난 무더위로 촬영 날이(중복 전날) 43도로 닭이 폐사할 정도로 더웠던 게 어려웠던 점인 것 같네요.


Q3.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느낌은 어떤 것일지 감독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기존에 보던 영화들 중에서도 특별한 결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 많이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느꼈으면 하는 점. 저는 어릴 적 엄친아와 비교를 많이 당했는데, 괴상한 망상일지 올바른 상상일지는 모르지만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한 만큼, 주변인의 소리보다 당사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