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메신저


올 여름 대구 단편영화제에서의 관객분들의  '질문' 그리고 '소감'을 대신 전달 드리고 

감독님들과 배우님들의 '답'이 도착하였습니다!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의 여운과 함께 

GV의 아쉬움을 달래보세요! :)







<데마찌> 김성환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DIFF 메신저


<데마찌> 김성환 감독



Q1. 데마찌 영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영화의 음악이 정말 영화를 더 긴장감 있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빨리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음악으로 같이 잘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 작품의 음악의 경우 음악감독님과의 의견을 나누면서 준비하셨는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음악은 기존에 있던 곡을 삽입한 것입니다. 단편 습작들을 만들던 시기에는 음악을 직접 만들어 삽입하기도 했고, 밴드 활동을 하며 음반을 발매한 경험도 있어서 삽입곡을 직접 만들고 싶었지만 한국영상위원회 마감 기한이 임박하여 기존에 있는 곡들을 찾아 먼저 삽입하게 되었고 나중에 음악을 따로 제작해서 넣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삽입곡이 장면들과 너무 잘 어울렸고 더 잘 만들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출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Q2. 영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사실 ‘데마찌’라는 용어도 잘 모르는 용어였고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 속히 노가다에서 비가 오는 하루에 대해서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안의 확장이 영화가 주는 긍정적인 힘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를 처음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하게 되셨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재기를 위해서 건설 현장에 목수로 3년 간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고, 거기에 있는 동안은 저 또한 바깥세상과 멀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공간과 세대의 단절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는데 그런 상이함들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동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인물들은 정태로부터 멀어지게 된 가족이나 소속될 수 없는 사회나 집단으로 묘사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시나리오가 한국영상위원회 공모에 선정되어 제작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3. 데마찌 영화의 할아버지 역 배우님이 인상 깊었습니다. 비 내리는 하루 술을 먹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엔딩 장면까지 욕하시는 장면도 참 잘(?) 어울렸는데요! 촬영하시면서 잘 소통하시기 위해 준비하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태 역을 맡은 이송희 선생님은 예전에 선거관리위원회 영화제 출품작을 준비하며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영화와 연극을 통해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보고 있었습니다. 데마찌를 처음 구상하고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이송희 선생님을 생각하고 쓴 글이라서 몇 번의 리딩만으로 이미 만족할 만한 연기가 준비된 상태였습니다. 선생님의 연극을 보면서 약간은 과장되면서도 어긋난 인격을 묘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연기를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자 한 시도가 잘 들어맞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