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DIFF 메신저
<아유데어> 정은욱 감독
Q1. 정은욱 감독님 영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영화의 색채나 톤이 참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본작품을 하시면서 어떠한 부분이 가장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인상 깊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촬영을 하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는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순간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힘들었던 부분을 더듬더듬 떠올려보니 로케이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전파망원경을 조절하며 촬영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있었고, 그 때 촬영을 하지 못하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로케이션에 맞춰 엔딩 장면을 가장 먼저 촬영해야 했기에 부담이 컸고 불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잘 마무리하여 아유데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연배우 전수지님을 비롯한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Q2. 아유데어를 보면서 마치 로버트 저메키스의 영화 [콘택트]가 떠오르던데,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아유데어는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하는,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영화입니다. 명작 <콘택트>를 떠올려주시다니 민망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하핫.
Q3. 정은욱 감독님의 차기 작품 계획이 궁금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대한 두 개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찍을 수 있겠죠..? 있을까요..? 그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세탁기가 고장났을 때 세탁기를 마구 때렸던 엄마의 연기가 인상 깊이 남았습니다. 뭔가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절대 겪고 싶지 않을 일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 였으나 희망적인 메시지로 다가와서 참 영화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차가운 작품의 톤에서도 그런 희망을 가져다주는 건 당연히 시나리오의 힘이 크겠지만 그 외의 요소로도 신경쓰신 세부적인 것들이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세탁기 때리는 장면을 찍다가 주연배우 전수지님의 손에 상처가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혼신의 연기에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가끔 우리가 일상을 버텨내기가 힘들 때,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나의 주변에 사소한 것들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가능하다 믿었고 (누군가는 허무맹랑하다고 할지라도요), 그것에 집중했습니다. 제 주변에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신호들을 포착하려 했고, 그것을 시청각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말씀에 포기하지 않고 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DIFF 메신저
<아유데어> 정은욱 감독
Q1. 정은욱 감독님 영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영화의 색채나 톤이 참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본작품을 하시면서 어떠한 부분이 가장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인상 깊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촬영을 하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는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순간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힘들었던 부분을 더듬더듬 떠올려보니 로케이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전파망원경을 조절하며 촬영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있었고, 그 때 촬영을 하지 못하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로케이션에 맞춰 엔딩 장면을 가장 먼저 촬영해야 했기에 부담이 컸고 불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잘 마무리하여 아유데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연배우 전수지님을 비롯한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Q2. 아유데어를 보면서 마치 로버트 저메키스의 영화 [콘택트]가 떠오르던데,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아유데어는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하는,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영화입니다. 명작 <콘택트>를 떠올려주시다니 민망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하핫.
Q3. 정은욱 감독님의 차기 작품 계획이 궁금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대한 두 개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찍을 수 있겠죠..? 있을까요..? 그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세탁기가 고장났을 때 세탁기를 마구 때렸던 엄마의 연기가 인상 깊이 남았습니다. 뭔가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절대 겪고 싶지 않을 일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 였으나 희망적인 메시지로 다가와서 참 영화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차가운 작품의 톤에서도 그런 희망을 가져다주는 건 당연히 시나리오의 힘이 크겠지만 그 외의 요소로도 신경쓰신 세부적인 것들이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세탁기 때리는 장면을 찍다가 주연배우 전수지님의 손에 상처가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혼신의 연기에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가끔 우리가 일상을 버텨내기가 힘들 때,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나의 주변에 사소한 것들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가능하다 믿었고 (누군가는 허무맹랑하다고 할지라도요), 그것에 집중했습니다. 제 주변에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신호들을 포착하려 했고, 그것을 시청각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말씀에 포기하지 않고 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