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가을, 나는 친구 기현의 부고를 들었다. 기현은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청소년으로도 노동자로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순식간에 세상에서 지워졌다. ‘나’는 기현과 함께한 시간들을 회상하던 중 2009년 기현의 사고를 다시 마주한다. 그 시간의 주위를 맴돌며, 유령처럼 사라진 친구와 오토바이 문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길 위를 떠다니는 ‘기현이들’을 만난다.
연출 의도
나와 친구들의 10대 시절은 나쁘고 불량했을까? 중딩, 고딩, 미성년이라는 이름표는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서는 안 될 것들만 잔뜩 늘어놓는다. ‘나’는 그 문화를 누렸던 청소년으로서, 2009년 청소년 문화의 표상인 오토바이와 오토바이를 타고 놀던 친구 기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
씨티백 CITI-100 (황선영, 2021, 다큐, 29min, 국내경쟁)
열여덟 가을, 나는 친구 기현의 부고를 들었다. 기현은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청소년으로도 노동자로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순식간에 세상에서 지워졌다. ‘나’는 기현과 함께한 시간들을 회상하던 중 2009년 기현의 사고를 다시 마주한다. 그 시간의 주위를 맴돌며, 유령처럼 사라진 친구와 오토바이 문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길 위를 떠다니는 ‘기현이들’을 만난다.
나와 친구들의 10대 시절은 나쁘고 불량했을까? 중딩, 고딩, 미성년이라는 이름표는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서는 안 될 것들만 잔뜩 늘어놓는다. ‘나’는 그 문화를 누렸던 청소년으로서, 2009년 청소년 문화의 표상인 오토바이와 오토바이를 타고 놀던 친구 기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