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2024/08/21(수) 19:00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 6층 7관
스위밍 Swimming
2023 | 애니메이션 | 11'09"
무의식의 세계에 틈입한다는 상상력으로 뛰어난 설득력과 완성도를 보이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헤어진 연인의 무의식에 들어가고자 하는 주인공 마디의 서사와 소셜네트워크를 넘어 타인의 무의식까지도 접근가능해진 스위밍이라는 세계관은, 개인과 집단의 욕망 사이를 넘나드는 탁월한 이야기 구조와 무의식에 대한 참신하고 섬세한 디테일로, 작품을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현정
부동 Motionless
2024 | 극,실험 | 18'25"
<부동>은 어안렌즈를 통해 극도로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형식적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독립영화의 창작태도를 보여준다. 영화는 “당신에게는 무엇이 옳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물속에 떠다니는 물고기의 눈으로 세상을 인식한다. 집을 임대하려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입장 차이는 어떤 판단 기준으로 선택되는가를 실험적으로 탐구한다. 이 판단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동한다. 부동(浮動)은 내러티브보다는 고정되지 않은 여러 형식적 실험을 통해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물음에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한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서성희
잡으러 가자 Let's go get it
2024 | 극 | 29'50" | 애플시네마
펫샵에서 탈출한 악어에게 1000만원의 현상금이 걸리고, 6년을 만난 소양과의 이별을 앞둔 충현은 그녀에게 빚진 돈 1000만원을 갚기 위해 악어를 잡으러 간다. 악어를 잡으면 둘의 이야기는 그럭저럭 마무리되겠지만, 그건 악어를 잡지 못하는 한 둘은 계속 연인으로 남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충현은 악어를 잡고 싶은 것처럼도, 잡고 싶지 않은 것처럼도 보인다. 악어가 나타날 걸로 예상되는 습지대에 살다시피 하는 충현의 베이스캠프를 소양은 자주 찾아온다. 충현이 좋아하는 하이네켄 맥주를 사들고서.
그들의 사랑과 그들이 잡고 싶은 악어에는 은근히 닮은 점이 많다.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는 고집스러움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악어의 단단한 입을, 그날그날 확 바뀌는 변덕스런 기분과 마음들은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의 습성을 닮았다. 어느덧 함께 악어를 잡으러 가게 된 소양에게 방호복을 입혀주던 충현은 “악어는 먹잇감을 물면 몸을 막 회전하기 때문에, 물리면 오히려 몸을 꽉 잡아 안아야 한다”며 포획 선배다운 조언을 건넨다. 서로 물고 물었던 나날들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과연 서로를 꽉 잡아 안아줄 수 있을까? 아님 그저 ‘악어의 눈물’로 그치고 말까.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프로그램팀장 최은규
개막식 참여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신청가능합니다, 개막식 사전신청은 2024/08/15 14시에 오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