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윤 | 2022 | 극 | 20'37" | 국내경쟁 |
1회상영_8/26(토) 21:00 아카데미 | 2회상영_8/27(일) 16:00 오오극장
- DIRECTOR_ 허지윤
- CAST_ 이서한, 김경희, 신운섭
- STAFF_ 감독/각본 허지윤 | 프로듀서 배철하 | 촬영 임동환 | 조명 김남조 | 미술 임수정 | 동시녹음 이장영 | 음악 Erica Kim | 사운드 개화만발 스튜디오
- CONTACT_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인천의 가정동에는 ‘콜롬비아 보도육교’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도움을 준 콜롬비아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름 붙인 이 육교를 건너 일용직 노동자이자 무명의 시인 종수는 일터와 집을 오간다. 매일 시인은 어두운 골목 어귀에 걸린 화이트보드에 고단한 일상을 시로 옮긴다. 매일 바뀌는 화이트보드의 시가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운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상운은 보답의 의미로 보드 뒤편에 담배를 놓아둔다. 한동안 이어지던 그들의 비밀스러운 연대와 위로는 하나의 사건에 의해 멈춰지고, 또 다른 우연과 만남으로 이어진다. 삭막한 도시의 살풍경 속에 섬처럼 떠도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고단함이 뜻밖의 장소에 쓰인 활자로 매개된다는 설정도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마법 같은 우연과 치유의 순간을 상투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설득해 내는 미덕도 갖췄다. 감독이 예비해 둔 메시지도 결코 가볍지 않아, 그 여운이 묵직하고 먹먹하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허지윤 | 2022 | 극 | 20'37" | 국내경쟁 |
1회상영_8/26(토) 21:00 아카데미 | 2회상영_8/27(일) 16:00 오오극장
인천의 가정동에는 ‘콜롬비아 보도육교’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도움을 준 콜롬비아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름 붙인 이 육교를 건너 일용직 노동자이자 무명의 시인 종수는 일터와 집을 오간다. 매일 시인은 어두운 골목 어귀에 걸린 화이트보드에 고단한 일상을 시로 옮긴다. 매일 바뀌는 화이트보드의 시가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운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상운은 보답의 의미로 보드 뒤편에 담배를 놓아둔다. 한동안 이어지던 그들의 비밀스러운 연대와 위로는 하나의 사건에 의해 멈춰지고, 또 다른 우연과 만남으로 이어진다. 삭막한 도시의 살풍경 속에 섬처럼 떠도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고단함이 뜻밖의 장소에 쓰인 활자로 매개된다는 설정도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마법 같은 우연과 치유의 순간을 상투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설득해 내는 미덕도 갖췄다. 감독이 예비해 둔 메시지도 결코 가볍지 않아, 그 여운이 묵직하고 먹먹하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