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5] 박영길 씨와의 차 한 잔 Teatime with Mr.Park

유우일 | 2022 | 극 | 15'47" | 국내경쟁 | 
1차상영_8/24(목) 18:30 오오극장 | 2차상영_8/26(토) 13:30 아카데미 | 


  • DIRECTOR_ 유우일 
  • CAST_ 이양희, 임인정
  • STAFF_ 감독/각본 유우일 | 프로듀서 정지환 | 편집 윤슬 | 촬영/조명 박용신 | 미술 김도연 | 동시녹음/사운드 강찬영 | 음악 임민주 
  • CONTACT_ shorts@indiestory.com (배급사 인디스토리) 


흑백 영화의 질감과 더빙 된 배우들의 목소리, 거기에 문어체 대사가 더해져 한국 고전 영화의 스타일을 곧장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스타일, 즉 형식이 아닌 주인공의 발화로 부터 기인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이야기에 서서히 주목하게 된다. 남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내에게 믿기지 않는 일들이며 도무지 믿을 수 없기에 거짓이 아니라는 그의 말이 더욱 더 공포스럽다. <하녀>(김기영감독)의 마지막 장면처럼 남자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카메라가 패닝을 하면 이제껏 드러나지 않던 여러 관객의 존재가 드러나며 낯설게 하기의 표현 방식으로 다시 우리를 이야기(내용)에서 떼어낸다. 이야기의 청자이던 아내에서 관중의 위치로 이동하게 된 우리들이 갈 길을 잃어버리자 영화가 끝난다. 어디선가 감독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객원 프로그래머 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