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효인 | 2023 | 극 | 29'58" | 국내경쟁 |
1회상영_8/25(금) 13:30 아카데미 | 2회상영_8/27(일) 18:30 오오극장
- DIRECTOR_ 곽효인
- CAST_ 곽진무, 이도은, 손용범
- STAFF_ 감독/각본/편집/촬영 곽효인 | 프로듀서 이수진 | 미술 정하영 | 동시녹음 양예찬 | 음악 전진희 | 사운드 고정연
- CONTACT_ film_dabin@daum.net (배급사 필름다빈)
죽음의 그림자가 시종일관 어른거린다. 주인공 종수는 언제든 사라질 것만 같다. 하지만 죽음은 변죽을 울리듯 가까워지다가 멀어진다. 그것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우연한 마주침의 영향을 받는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하는 친구의 말과, “여기서 뛰어내리지 마요.”하는 여학생의 말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사는 게 x같죠?”하는 여학생의 말과 “사는 게 똑같지”하는 종수 말은 참 공교롭고도 애처롭게 각운을 이룬다. 누군가의 무심함에 의한 우연들이 상실로 이끄는 만큼, 의도치 않은 우연들이 상실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우연한 마주침은 그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불행으로, 혹은 다행으로. 집단적 트라우마를 안긴 사건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위험스럽고도 논쟁적인 시도다. 하지만 영화 <점의 길>은 그 사건이 언제나 공적이고 집단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 감정과 사정에 무관하지 않은 채로 우리 곁에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곽효인 | 2023 | 극 | 29'58" | 국내경쟁 |
1회상영_8/25(금) 13:30 아카데미 | 2회상영_8/27(일) 18:30 오오극장
죽음의 그림자가 시종일관 어른거린다. 주인공 종수는 언제든 사라질 것만 같다. 하지만 죽음은 변죽을 울리듯 가까워지다가 멀어진다. 그것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우연한 마주침의 영향을 받는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하는 친구의 말과, “여기서 뛰어내리지 마요.”하는 여학생의 말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사는 게 x같죠?”하는 여학생의 말과 “사는 게 똑같지”하는 종수 말은 참 공교롭고도 애처롭게 각운을 이룬다. 누군가의 무심함에 의한 우연들이 상실로 이끄는 만큼, 의도치 않은 우연들이 상실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우연한 마주침은 그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불행으로, 혹은 다행으로. 집단적 트라우마를 안긴 사건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위험스럽고도 논쟁적인 시도다. 하지만 영화 <점의 길>은 그 사건이 언제나 공적이고 집단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 감정과 사정에 무관하지 않은 채로 우리 곁에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