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4] mosaic

김주원 | 2022 | 실험 | 05'21" | 국내경쟁 | 
1회상영_8/25(금) 13:30 아카데미 | 2회상영_8/27(일) 18:30 오오극장 


  • DIRECTOR_ 김주원 
  • STAFF_ 감독/편집/촬영/음악/사운드 김주원 | 프로듀서 박신희
  • CONTACT_ shorts@indiestory.com (배급사 인디스토리)


아무렇지 않게 잘라다 붙인 것만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영화 <모자이크>의 재미난 구석은 단순하게 잘라 붙인 듯하면서도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각 컷은 똑같아 보이지만 조금씩 다르다. 사물의 운동 타이밍이 미세한 차이를 두고 조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면 그 자체가 음악의 악보가 되고, 그 안의 사물들이 음표 같아 보이기도 하며, 어떤 때는 움직이는 만화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모자이크를 통해 대도시의 풍경을 조금 더 다르게 본다. 언제나 ‘삭막하다’는 수식어가 붙는 회색빛 도시가 음률과 리듬을 머금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대도시의 우람함이 만화경에 몽땅 들어간 것만 같다. 너무 거대해서 통제하기 힘들 것만 같은 공간이 그렇게 재미난 운율과 리듬이 잠재한 미니어처 세계처럼 여겨진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