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빈 | 2024 | 극 | 29'29" | 국내경쟁 |
1회상영 8/23(금) 13:30 오오극장
2회상영 8/24(토) 16:00 메가박스 만경
- DIRECTOR_이주빈 zoov@daum.net (배급사 KAFA)
- CAST_백승우 김보민 최한 이상희 조하영
- STAFF_감독/각본/편집 이주빈 | 프로듀서 유수동 | 촬영 김결 | 음악 문하영 | 사운드 박성미
소위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지은)의 결석에 기간제 교사 준범이 가정방문을 자처한다. 하지만 지은의 부모는 사고만 치는 딸을 차라리 자퇴를 시켜달라고 사정하고, 교무실 안 선생님들은 지은에 대해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 다행히 준범의 설득이 통했는지 지은은 다시 학교에 나온다. 그런데 준범이 지은의 집에 실수로 떨어뜨리고 간 콘돔(성교육 교구)으로 인해 학교는 발칵 뒤집히고, 이번엔 준범이 낙인의 당사자가 되어 버린다. 안 그래도 자신들의 말을 거스르던 준범이 눈엣가시였던 선생님들은 준범의 편을 들리 없다. 오히려 준범의 일로 학교가 낙인이 찍힐까 봐 전전긍긍이다. 인물의 선의가 뜻하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면서 딜레마를 겪는 작품들은 더러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누가 옳고, 그르고,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를 가리려는데 관심이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는 ‘낙인’에 대한 질문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때때로 우리는 보이는 것 만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분별한다. 보이지 않는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예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유예란, 단지 보류가 아닌 권위나 위계가 배제된 평등한 대화가 포함된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임선애
이주빈 | 2024 | 극 | 29'29" | 국내경쟁 |
1회상영 8/23(금) 13:30 오오극장
2회상영 8/24(토) 16:00 메가박스 만경
소위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지은)의 결석에 기간제 교사 준범이 가정방문을 자처한다. 하지만 지은의 부모는 사고만 치는 딸을 차라리 자퇴를 시켜달라고 사정하고, 교무실 안 선생님들은 지은에 대해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 다행히 준범의 설득이 통했는지 지은은 다시 학교에 나온다. 그런데 준범이 지은의 집에 실수로 떨어뜨리고 간 콘돔(성교육 교구)으로 인해 학교는 발칵 뒤집히고, 이번엔 준범이 낙인의 당사자가 되어 버린다. 안 그래도 자신들의 말을 거스르던 준범이 눈엣가시였던 선생님들은 준범의 편을 들리 없다. 오히려 준범의 일로 학교가 낙인이 찍힐까 봐 전전긍긍이다. 인물의 선의가 뜻하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면서 딜레마를 겪는 작품들은 더러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누가 옳고, 그르고,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를 가리려는데 관심이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는 ‘낙인’에 대한 질문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때때로 우리는 보이는 것 만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분별한다. 보이지 않는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예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유예란, 단지 보류가 아닌 권위나 위계가 배제된 평등한 대화가 포함된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임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