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 | 2024 | 극 | 36'21" | 국내경쟁 |
1회상영 8/23(금) 18:30 메가박스 만경
2회상영 8/25(일) 11:00 오오극장
- DIRECTOR_김현빈 khb0073@naver.com
- CAST_이재호, 서수민
- STAFF_감독/각본/편집 김현빈 | 프로듀서 강민지 | 촬영 서준희 | 조명 전규태 | 미술 이혜승 | 동시녹음/사운드 정필승 | 음악 소수정
그는 위태롭다. 버려지거나 남겨지거나 벗겨지거나 찢어지거나 산산이 해체되거나. 귓가를 맴도는 세탁기 소리가 불안을 유발하듯 그는 자신을 어지럽게 하는 것들에 둘러싸인다. 낙하와 누수가 일어나는 구멍이 그의 잠마저 방해한다. 언제든 자신의 목을 칠 듯한 커다란 덩치가 삶을 위협하거나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한다고 명령한다. 영화 <치킨맨>은 그렇게 치킨의 둔중한 삶이 실제론 얼마나 ‘가벼운지(??)’ 선명하게 제시하고, 덜거덕거리면서도 대담한 형식으로 그의 불안을 전한다. 거기에 더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정민과 태희가 이상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눈앞에서 그들은 더 나아가지도 더 멀어지지도 않은 채 어정쩡한 상태를 오간다. 정민은 어디로 갔을까? 다른 무언가도 아닌 영화 제목이 우리를 붙잡는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를. 오로지 집을 얻어 안전하다는 자기기만이 그 묵과를 둘러싸고 기이한 불만족을 남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김현빈 | 2024 | 극 | 36'21" | 국내경쟁 |
1회상영 8/23(금) 18:30 메가박스 만경
2회상영 8/25(일) 11:00 오오극장
그는 위태롭다. 버려지거나 남겨지거나 벗겨지거나 찢어지거나 산산이 해체되거나. 귓가를 맴도는 세탁기 소리가 불안을 유발하듯 그는 자신을 어지럽게 하는 것들에 둘러싸인다. 낙하와 누수가 일어나는 구멍이 그의 잠마저 방해한다. 언제든 자신의 목을 칠 듯한 커다란 덩치가 삶을 위협하거나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한다고 명령한다. 영화 <치킨맨>은 그렇게 치킨의 둔중한 삶이 실제론 얼마나 ‘가벼운지(??)’ 선명하게 제시하고, 덜거덕거리면서도 대담한 형식으로 그의 불안을 전한다. 거기에 더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정민과 태희가 이상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눈앞에서 그들은 더 나아가지도 더 멀어지지도 않은 채 어정쩡한 상태를 오간다. 정민은 어디로 갔을까? 다른 무언가도 아닌 영화 제목이 우리를 붙잡는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를. 오로지 집을 얻어 안전하다는 자기기만이 그 묵과를 둘러싸고 기이한 불만족을 남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