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호 | 2023 | 애니메이션 | 6’00” | 국내경쟁 |
1회상영 8/24(토) 18:30 메가박스 만경
2회상영 8/25(일) 13:30 오오극장
- DIRECTOR_신석호 kaniseed@kiafa.org (배급사 씨앗)
- STAFF_감독/각본/프로듀서/편집 신석호 | 음악/사운드 김택수
남자의 몸이 자꾸만 떠오른다. 함께 길을 걷다가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도, 마주앉아 밥을 먹다가도, 심지어 잠자리를 갖던 중에도. 여자가 잠깐 창문을 열어놓은 사이, 구름처럼 가벼워진 남자의 몸은 열린 창문으로 빠져나가 버리고 어느새 비구름이 되어 여자의 얼굴 위로 비를 뿌린다. 멀리 날아갔다 돌아온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워보지만, 이번에는 여자의 몸이 떠오른다.
연필로 슥슥 그어낸 거친 질감의 흑백 화면은 한 남녀의 공허한 일상에 지독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뜨다 못해 날아가버린 누군가의 마음을 붙잡고 싶던 기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에, 영화의 세계는 공감을 넘어 어느덧 공포로 다가온다. <뜬구름>은 올해 출품된 모든 작품들 중 가장 짧은 6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지만, 그 깊고 먹먹한 잔상은 장담컨대 그보다 훨씬 오래 갈 것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프로그램팀장 최은규
신석호 | 2023 | 애니메이션 | 6’00” | 국내경쟁 |
1회상영 8/24(토) 18:30 메가박스 만경
2회상영 8/25(일) 13:30 오오극장
남자의 몸이 자꾸만 떠오른다. 함께 길을 걷다가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도, 마주앉아 밥을 먹다가도, 심지어 잠자리를 갖던 중에도. 여자가 잠깐 창문을 열어놓은 사이, 구름처럼 가벼워진 남자의 몸은 열린 창문으로 빠져나가 버리고 어느새 비구름이 되어 여자의 얼굴 위로 비를 뿌린다. 멀리 날아갔다 돌아온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워보지만, 이번에는 여자의 몸이 떠오른다.
연필로 슥슥 그어낸 거친 질감의 흑백 화면은 한 남녀의 공허한 일상에 지독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뜨다 못해 날아가버린 누군가의 마음을 붙잡고 싶던 기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에, 영화의 세계는 공감을 넘어 어느덧 공포로 다가온다. <뜬구름>은 올해 출품된 모든 작품들 중 가장 짧은 6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지만, 그 깊고 먹먹한 잔상은 장담컨대 그보다 훨씬 오래 갈 것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프로그램팀장 최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