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편특별전

로컬존: 강원


8/25(일) 13:30 메가박스 만경



대구단편영화제를 포함해 대부분의 영화제들이 진행하고 있는 지역 교류 프로그램인 ‘로컬존’ 섹션은 전국 여러 지역의 우수한 단편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하였지만, 한편으로 한정된 시간 안에 3~4개의 지역들을 한번에 급히 다루어야만 했다는 것은 늘 한결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누군가의 영화 한 편이 그 지역의 타이틀을 내건 간판 작품, 즉 ‘대표성’ 을 띈 채로 영화제에 소개된다는 것 또한 창작자에게는 나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을 터다. ‘로컬존’ 은 올해부터, 매년 한 곳의 지역을 선정하고 그곳에서 최근 제작된 작품들과 그 제작 방식을 집중 조명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체제로 섹션의 결을 새로이 바꿔나가고자 한다.

대구단편영화제는 그 첫 시작으로 ‘강원’을 선택했다. 강원은 올해로 6년 째 진행되고 있는 강원영화학교 운영, 그리고 강원문화재단 및 강원영상위원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형식과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에 걸맞은 유수의 성과를 거두며 현재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제작열을 가진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전주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며 한발 일찍 성과를 인정받은 작품들, 그리고 이번 섹션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까지 강원의 오늘을 보여주는 4편의 영화를 모아 소개한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보석 같은 지역영화들과, 그 창작자들을 알리고 조명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프로그램팀장 최은규

LZ1-1 거짓말의 색은 노랑 The Yellow Liar

2023 | 극 | 20'56" | 로컬존


  • DIRECTOR_이주희 leejh1032@gmail.com
  • CAST_이은미, 기진우, 지민혁
  • STAFF_감독/각본/편집 이주희 | 프로듀서 지민혁 | 촬영 전도희 | 조명 이민엽 | 미술 김어진 | 동시녹음 이종렬 | 음악 이은재 | 사운드 정이안(이안크리에이티브)


온라인 중고거래를 통해 빔 프로젝터를 단돈 6만원에 구매한 연주는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려다 프로젝터의 작은 하자를 발견한다.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하였으나 실패한 연주는 애물단지가 된 프로젝터를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구매자 ‘이슬이’에게 재판매하고자 한다.

LZ1-2 오블라디 오블라다 Ob-La-Di, Ob-La-Da

2023 | 다큐 | 17' 39" | 로컬존 


  • DIRECTOR_안영글  tizhssm355@naver.com
  • CAST_안소정, 안영글
  • STAFF_감독/각본/편집/촬영/음악 안영글


소정이는 15살 때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 콩콩이와 함께 성장한다. 소정이가 30살 콩콩이는 15살  늙고 병들어 힘들어하던 콩콩이가 세상을 떠나고 소정이는 콩콩이의 빈자리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본다.

LZ1-3 큰새와 올챙이 Big birds and tadpoles

2024 | 극 | 16'48'' | 로컬존 


  • DIRECTOR_김수환 suhaun1120@naver.com
  • CAST_조단, 이하음, 권용덕
  • STAFF_감독/각본/편집 김수환 | 프로듀서 김채원 | 촬영 이민엽 | 조명 이상현 | 동시녹음 고승현 | 음악 홍종훈


한적한 외곽도시 한 아이가 앉아 개구리를 보고있다. 개구리는 도로 넘어에 있는 논을 향하고 있기에 둘은 점점 차도쪽으로 가까워 진다. 아이는 지난 봄, 아파트 단지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서 올챙이를 어항 가득 잡아왔다. 아이는 올챙이를 집에서 기르고자 했으나 여느 부모가 그렇듯 엄마는 단호하게 집에서 올챙이를 키우는 것을 거부한다. 아이는 올챙이를 숨겨 키우기로 결심하고 아파트 단지와 뒷산을 나눈 울타리를 넘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엄마는 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아이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아이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는 뒷산을 오르다 머리위로 지나가는 커다란 그림자에 깜짝 놀라 그만 어항을 떨어뜨리고 만다.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먹구름이 몰려온다. 엄마는 아이를 애타게 찾는다. 그러나 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엄마는 울면서 아이를 찾는다. 비는 거세게 내리치고 엄마는 그자리에 주저 앉는다. 그때 멀리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LZ1-4 되돌리기 Rewind

2023 | 극 | 24' 12" | 로컬존


  • DIRECTOR_한원영 indiehouse.coop@gmail.com (배급사 인디하우스)
  • CAST_신주협, 윤설
  • STAFF_감독/각본/편집 한원영 | 프로듀서 조성규 | 촬영 권영준 | 동시녹음 최정한 | 음악 최용락 | 사운드 김수현


민석은 강원도의 작은 양식장에서 일하고 있다. 민석은 오늘도 시내로 외출해 점심을 해결하는데, 우연히 주문진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소희를 마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