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DIFF 대구단편영화제 소개│25th Daegu Independent Short Film Festival Introduction

올해도 어김없이 폭염은 이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기후재난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위협합니다. 날씨 뿐만 아니라 지역 영화 예산 삭감과 축소 등 영화제 존립을 위협하는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우리는 기필코 영화제라는 멋진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대구단편영화제가 25회를 맞이하기까지 영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영화제를 만들고 지켜온 영화인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 영화를 사랑하고 극장을 지켜주시는 관람객들께도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없으면 영화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영화제는 영화인의 잔치만이 아니라 관람객과 시민의 잔치인 것입니다.

영화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투영하는 동시에 꿈과 상상의 세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가 없는 세상은 꿈도 현실도 모두 거세된 어둡고 삭막한 디스토피아일 겁니다. 단편영화는 비록 짧은 길이지만 영화에 담긴 이야기와 여운, 메시지는 깊고 섬세합니다. 올해 상영하는 총 70편의 경쟁작과 초청작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아시아단편교류전’ 등 해외초청 섹션을 도입하며 아시아단편영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점점 확대해 나가면서 국제단편영화제로 발돋움하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아울러 야외상영, diff n poster, 장르영화특별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영화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임해서 영화제의 시각적 정체성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구단편영화제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지역 영화제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단단하게 다지면서, 창작자의 개성과 독창성에 힘을 싣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세상에 대한 색다른 시선과 표현을 지지하며, 영화제 스스로의 목소리를 갖고자 합니다.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 25회 대구단편영화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장 정재완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정재완(위원장)

고현석, 노혜진, 양동기, 조윤영, 최창환

| 대구단편영화제를 시작하며 Greetings from the President of the Festival

| 영화제 소개 Festival Ov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