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Diff Archive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문화, 로컬 푸드… '지역의, 현지의'라는 의미의 로컬local이 예술, 경제, 문화 등 전방위에서 새로운 이슈로 조명 받고 있다. 로컬은 지방이라는 지리적 한정성을 극복하고, 새롭고 확장된 개념으로 계속 진화 중이다. 로컬시네마 역시 마찬가지다. 타자, 변방, 소수, 촌스러움 등 로컬 또는 로컬리티에 씌워졌던 기존의 부정적 관념을 극복한 로컬시네마는 자신의 정체성을 훌륭하게 나타내는 수단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 받는 개념으로 진화하였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대구단편영화제는 현대아울렛 대구점과 공동으로 대구 로컬시네마 4편을 소개하는 특별전 The diff archive를 기획하였다. 지역을 공간적 소재로만 등장시켜 단순 소비하는 여타의 영화와는 달리, 공간에 대한 이해, 역사적 맥락, 지역의 정서, 개인의 기억, 그리고 이를 조화시키는 작가의 고민이 녹아있는 4편의 대구 영화를 선정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수준 높은 대구 단편영화의 아카이브를 피팅룸을 연상시키는 어둠의 공간에서 만나는 경험은, 어디나 영화관이 되는 마법 같은 영화적 체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