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아빠

Summer Appa


김가은 | 2024 | 극 | 25분 48초 | 애플시네마 


새벽근무를 끝내고 집에 들어온 용호는 드디어 잠을 자려는데 갑자기 서울살이를 하고있는 딸 여름이가 말도 없이 본가로 찾아온다. 여름이는 그냥왔다는 말만 늘어놓지만 아빠의 직감, 분명 안 좋은 일이 있어보인다. 여름이에게 힘을 주고 싶은 아빠는 다크써클을 부여잡고 여름휴가를 떠난다.


- 프로그램 노트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온 여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여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한숨만 쉬고 아무 말 하지 않을까? 아빠는 그런 여름이 걱정되지만 묻지 못한다. 전송받은 문자를 보아하니 취업 문제인 것도 같으나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관객인 우리도, 영화 속 아빠도 마찬가지다. 이제 여름과 아빠는 서로에게 바깥의 존재가 된 것만 같다. 하지만 둘이 함께 도착한 여름 바다에서 한때는 서로에게 속했던 사람이었다는 점을 조금이나마 다시 느낀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바깥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함께했던 시간의 징표를 바라보고 기억하면서 잠깐씩 서로에게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여름, 아빠>는 이와 같은 보편적 감정과 온기를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간결하게 영화에 녹여 낸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김가은 감독


감독의 한마디

: 어떤 사랑은 말 대신 하루를 건네는 것 같다. 온갖 고생을 다 했지만 좋았던 하루에 대한 이야기.


Insta : @ga.0n8


DIRECTOR     김가은 robinhoodri@naver.com 

CAST             강방식, 한주은

STAFF           감독/각본/편집 김가은 | 프로듀서 천보민 | 촬영 정용훈 | 조명 이웅진, 김동우 | 미술 김지윤, 정채은 | 동시녹음 이명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