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미어
World Premiere
김선빈 | 2025 | 극 | 33분 46초 | 애플시네마
노정현 감독의 장편영화 <사람의 보풀>이 촬영 후 6년 만에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앞두고 있다.
- 프로그램 노트
영화 현장에 대한 애환은 독립, 단편영화제의 단골손님이기도 하고, 관객에게는 익숙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이기도 하다. <월드 프리미어>는 그 맛이 조금 다르다. ‘영화를 만드는 삶’에 대한 애환이다. 아, 스태프가 아니고 감독의 입장에서 말이다. 다소 고장이 난 인물이 있다. 안하무인격 인물인가 생각이 들다가도 불현듯 마주친 현실 앞에서는 줄행랑을 치기 바쁜 걸로 보아 현실감각이 있는 것 같다. 현실의 부족함 앞에 주저앉으면, 진짜로 멈춰버릴 것 같아서 흐린 눈을 뜨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그래서 고장이 났다. 그래. 이 인물이 눈을 크게 뜨고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때는 바로, 자신의 영화를 보여줄 때이다.
영화는 있잖아. 조금이라도 더 크게 보여주기 위해서 43인치 TV를 손으로 들고 가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아니, 어리석은 게 아니라, 비.효.율.적. 글쎄, 중요하다니까?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