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일렁
WavyWavy
김예원 | 2024 | 극 | 23분 38초 | 국내경쟁
수영장에서 외톨이로 숨어 지내는 윤지우는 새로 온 송지우와 우연히 친구가 된다.
가까워진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실세 정나연의 탐탁지 않은 시선.
돌연 윤지우에게 '비밀 친구'가 되기를 요구하는 송지우, 윤지우는 어쩔 수 없이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 프로그램 노트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은 유사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호와 불호, 두 가지의 선택지 앞에서도 혼란스러운 시기에 서로 경쟁까지 해야 한다. 시종일관 위태롭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따뜻할 때를 떠올려도 위태롭게 느껴진다. 판박이는 신경 써서 지우지 않으면 깨끗하게 잘 안 지워진다. 반대로 지우지 않으려 노력해도 자연스럽게 지워진다. 지워진 순간은 부지불식이라 서운함이 한 번에 밀려온다. 두 인물은 언젠가 서로의 손등을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을 때가 올 것이다. 인위적이고 차가운 연출이 돋보인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