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뱀
Dreaming HanaH
안현정 | 2024 | 애니메이션 | 13분 4초 | 국내경쟁
자신의 선(璇)한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하나는 위선을 경험하게 되며 하늘(이상)에서 땅(현실)로 내려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나는 임신 중절 수술, 즉 자신 안의 또 다른 자신을 없애는 경험을 한다. 깨끗한 몸으로 돌아간 하나는 무의미해진 세계 앞에 다시 선다. 하나는 텅 비어버린 캔버스에 거대한 고목나무를 그리고, 그 나무의 이미지를 통해 땅에 뿌리내린다. 하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갈 다리를 잃었지만, 땅 - 생명- 과 가장 가까운 뱀으로 존재한다.
- 프로그램 노트
대중적인 또는 관습적인 미의 기준은 과연 아름다운가? 아름다움과 추함으로 대변되는 꽃과 뱀을 제목으로 정한 이 애니메이션은 관습적인 미와는 다른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미를 향한 인간의 욕구는 관습적으로 꽃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렇지 않다.
단편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에 더한 독특한 그림체로 영화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이면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관습적인 미의 이면, 예쁨을 비틀고 추함을 정제하고 색을 대비하고 과장하여 미의 의미를 가진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