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Cells
Bitter Cells
박희주 | 2024 | 다큐멘터리 | 17분 24초 | 국내경쟁
희주는 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를 듣지만, 그 사실을 엄마에게 숨긴다. 죄책감을 느낀 희주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경험을 듣기 시작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은 희주는 마침내 엄마에게 진실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 프로그램 노트
영화의 연출자이자 주인공인 희주는 중요한 고백을 앞두고 초조해하고 있다. 그녀는 친구에게 내밀한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자신과 비슷한 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다른 세대와 국적의
여성들을 직접 수소문해 질병과 신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왜인지 엄마에게만큼은 자신의 투병을 쉬이 알리지 못하고 뜸을 들인다. 그녀가 망설이는 이유는 그 고백이 엄마를
슬프게 하고, 그 슬픔이 자신에게도 반사되는 광경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Bitter Cells>는 사적인 고백록이자, 애정과 갈등이 교차하는 모녀관계를 경유해 여성의
신체와 질병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공적 에세이다. 수화기 너머 엄마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우리는 한 여성의 자기 고백이 영화를 넘어, 타인을 진동하게 하는 순간에 함께 하게 된다. 그 감각은 몸을 쉬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