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산
Making a Map About Invisible Mountain
정진아 | 2024 | 실험, 다큐멘터리 | 13분 33초 | 국내경쟁
45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도깨비(외계인)와 외계 생명체 연구자인 내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과거 번성했던 기지촌 곳곳을 비춘다. 누군가를 찾는 도깨비의 여정에 함께하며 나는 물과 기름으로 대변되는 기지 근처 사람들과 미군의 관계, 성병 낙검자 수용소의 하루 일과, 기지 주변 땅에 대한 내력을 거쳐 미군 위안부들이 묻힌 동두천 무연고 무덤가까지 도달하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양공주, 기지촌, 호스티스 등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영화에서 주로 소비되던 직업여성들의 모습이다. 50년대 이후 90년 초까지 한국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억척스럽게 살아남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해) 일을 하거나, 또는 전쟁이나 근대화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 여성을 화냥년이라는 한국적인 유교사상으로 비하하며 죽어도 마땅한 이들로 만들었다. 영화 <없는 산>은 동두천 상패동 무연고 묘지에 묻힌 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흔적을 45년만에 지구로 돌아온 도깨비의 시선으로 찾아다닌다. 영화는 물과 기름으로 대변되는 기지촌 주변의 사람들과 성병 낙검자 수용소를 돌아다니며 미군 위안부들이 묻힌 상패동에 도착해 그들의 삶을 기록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