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념생멸
ANICCA
박나현, 송현지 | 2025 | 실험 | 11분 15초 | 대구단편신작전
무극은 창공을 초월하는 빛을 통해 균열되고 틈이 생긴다. 벌어진 틈으로 모든 생사의 기작이 이루어진다. 빛은 육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생유로 입문하여 육신을 둘러싼 표피 막을 찢고 나와 태동하는 본유를 거친다. 빛은 역으로 꺾여 육신을 통해 사유로 들어와 타의 존재로 '고'를 겪는 자신을 발견하고 중유로 안착한다. 빛은 중유에서 뱀과 인간의 위화를 교착상태에 놓아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유영을 다시 재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