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작 Korean Competition

  경쟁부문  





 경쟁1  (96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2 (금) 13:10 오오극장  GV 

2025/8/23 (토) 15:50 CGV 대구한일 3관  GV 


[경쟁1] 고슴도치의 꿈

Hedgehog


이다영 | 2025 | 극 | 31분 23초 | 국내경쟁 


선주는 오랜만에 찾아온 동생이 반갑지 않다.


- 프로그램 노트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것들 중에 가만히 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고 우리의 마음도 그렇다. 선우는 키우던 고슴도치를 묻으러 고향에 들리고 선주는 그런 선우가 달갑지 않다. 가족은 아무도 모르면 내다 버리고 싶은 관계라는 말도 있듯이 가깝고도 먼 관계이다. 돌아온 선우와 지내면서 선주는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된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관계를 작위적으로 풀지 않고 가족 안의 미묘한 감정을 바라보며 인물들의 개성을 지키면서 감정을 조용히 공유한다. 그리고 가만히 바라보면서 선주의 마음을 헤아린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계절을 기억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저는 대구단편영화제를 통해 여름을 기억합니다. 

매년 여름,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어 무척 설렙니다. 


Insta : @lee_d.y22 (감독), @cactusmansion (제작사)


DIRECTOR    이다영 cactusmansion@naver.com 

CAST            한세하, 전예지, 기주봉, 안민영

STAFF          감독/각본/편집 이다영 | 프로듀서 유영제 | 촬영 이정준 | 조명 정세영 | 동시녹음                      윤채완 | 음악 이수빈 | 사운드 김현규

[경쟁1] 퍼니스트 홈비디오, 코리아

KOREA's FUNNIEST HOME VIDEOS


김국희 | 2025 | 다큐멘터리 | 14분 31초 | 국내경쟁 


당근마켓에서 5만원에 디카(*니콘 쿨픽스 S6400, 정상작동!)를 구입했다. 운이 좋았다. 평소 내가 운이 참 없다고 생각해온 나는, 이 디카로 홈비디오를 찍고 싶어졌다. 내 유일한 가족인 나의 할머니를, 더 늦기 전에.


- 프로그램 노트
우리는 AI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막연한 믿음에 불과할 뿐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여전히 확신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퍼니스트 홈비디오, 코리아>는 AI 생성 영상과 음성이 영화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사례 하나를 내민다. 닿을 수 없는 시공간에 가상으로나마 닿고, 생명 없는 것들에 삶을 불어 넣는 시도. AI 영상이 품고 있는 수만 가지 가능성 중 하나가 우리에게 유의미하게 제시된다. 그것을 통해 이 영화는 너무도 사적인 기록물을 만든다. 하지만 너무도 사적인 그 기록은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감동을 안기기도 한다. 주어진 시간의 한계 안에서, 반드시 기록해야만 하는, 기록하고픈 대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 수 있다는 것, 그 기회가 행운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분명 삶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다. 제목의 ‘퍼니스트funniest’는 그 기록이 적어도 자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난 것이라는 점을 자신 있게 역설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할머니와 저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이미지의 공백은 ai를 활용해보았습니다. 많이 보러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구단편영화제 짱! 


Insta : @guki_newwave (감독), @saveyourcat_ (배급사)


DIRECTOR     김국희 saveyourcat.kr@gmail.com (배급사 세이브유어캣)

CAST             허복본, 이지나, 김규리

STAFF           감독/각본/프로듀서/편집/촬영 김국희 | 음악 박휘노 | 사운드 이지나


[경쟁1] 어느새 부는 바람

The Consolation of the Wind


박지윤 | 2024 | 극 | 15분 58초 | 국내경쟁 


작가 지망생 정효는 저렴한 월세방을 찾다가 어느 방을 보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글을 쓰는 정효는 싼 방을 찾다가 1년 가까이 비어 있는 방을 보게 된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뮤지션이 살던 방.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치워진 그곳에서 옷 하나를 발견하는 정효. 이사를 마친 정효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어느새 부는 바람>은 고립된 듯 살아가는 우리가 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조용히 말을 거는 것 같다. 영화 속 따뜻한 햇살과 맑은 바람이 사라진 사람에게도 살고 있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작은 방안에 잠시 멈춰 선 누군가의 마음에 바람이 스치길 바랍니다.


DIRECTOR     박지윤 acegdfrt@gmail.com 

CAST             한혜지, 권민경, 문예주

STAFF           감독/각본/편집 박지윤 | 프로듀서 이어진 | 촬영/조명 이지민 | 미술 백소혜 | 

                     동시녹음 유예진 | 음악 이신희 | 사운드 개화만발 스튜디오

[경쟁1] 셋업

setting up the stage


박지수 | 2025 | 극 | 34분 54초 | 애플시네마


한때 연극과 자신이 몸담았던 극단이 인생에 전부였던 현민. 현재는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간간이 오디션을 보며, 무대 셋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극단의 연극 무대를 셋업 하러 가게 되는데..


- 프로그램 노트
연극을 하다 영화로 활동 반경을 옮긴 현민은 무대 설치 알바를 하러 갔다가 옛 극단 사람들과 마주친다. 라이벌이었던 동료는 어느덧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기하는 주연급 배우가 되었고 얼굴도 모르는 단원들은 현민을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현민은 존재감 없이 빨리 일을 마친 후 사라지고 싶지만 상황은 자꾸 꼬여간다. <셋업>의 카메라는 현민과 조연출, 그리고 배우들을 쫓으며 무대와 무대 뒤, 객석과 오퍼레이터실까지 바쁘게 이동한다. 숨이 차도록 움직이는 카메라는 변하지 않는 연극계의 목격자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 영화가 끝났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지나왔던 또는 여전히 발 딛고 있는 어떤 세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뒤처져 가는 순수예술 연극. 아직도 그 안을 맴도는 인간들, 배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은 오른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 


Insta : @jisoopark 


DIRECTOR     박지수 etherdream@naver.com
CAST 이재남, 박규태, 이연진, 안예주, 천정락, 박일룡, 구철호, 이준호, 변준성, 문예솜, 

                      정세형, 차예지, 김늘아름, 임성희, 백경빈, 이재무, 이해원, 조예주
STAFF           감독/각본 박지수 | 편집 박지수, 변준성 | 프로듀서 박다운 | 촬영 전상진 | 

                     조명 이승준, 황도성 | 미술 오정영, 김나빈 | 동시녹음 송현직 | 

                     음악 전일환(전뚝딱) | 사운드 김희준




 경쟁2  (96min) 15세 이상 관람가

8/22 (금) 15:50 CGV 대구한일 3관  GV 

8/24 (일) 13:10 오오극장  GV 


[경쟁2] 혀

Tongue


임다슬 | 2025 | 극 | 14분 59초 | 국내경쟁 


말 많은 남편 탓에 고통 받는 부인, 마침내 그의 혀를 자른다.


- 프로그램 노트
언어(말)는 인간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이다. 영화에서는 말 많은 남편의 말이 부인에게 폭력적으로 다가간다. 남편의 언어는 부인에게 위로의 말, 사랑의 말, 소통과 이해의 말이 아닌 질식과 공포를 선사한다. 오직 일방적인 주장으로 부인을 압박하고 부인은 오직 침묵으로 화답한다. 영화에서 혀를 잃은 남편과 수박을 먹는 부인이 침묵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은 언어(말)만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언어가 소통의 의미를 상실하는 순간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하는지를 판타스틱한 힘으로 보여준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김광석 조승구 박성호 김비오 이정훈 이윤진 정진모 우리정 김영란 함현경 최태현 최지영 김현준 이주형 박찬우 김원모 하홍의 김보용 그리고 황현빈 오동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Insta : @dasirii (감독), @centralpark0.0 (배급사)


DIRECTOR     임다슬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CAST             황현빈, 오동민

STAFF           감독/각본 임다슬 | 프로듀서 김광석 | 편집 함현경 | 촬영 김비오 | 조명 이정훈 | 미술 이윤진 | 동시녹음 정진모 | 음악 최태현 | 사운드 최지영

[경쟁2] 산책자들

Night Walkers


임이랑 | 2024 | 극 | 25분 | 국내경쟁 


일탈에 익숙한 단짝 다정과 그의 친구 민채를 따라 야심한 새벽의 동네를 누비는 보나, 한밤중의 짜릿한 모험은 점차 아슬아슬한 일탈로 변한다. 셋은 얼떨결에 침입하게 된 낯선 이의 집에서 덜미를 잡히고, 보나만 그곳을 도망치게 되면서 보나는 오랜 친구인 다정과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이 시절을 다루는 영화는 많다. 이거 성장영화야?
다른 선택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한 이야기이다. 아주 탄탄하게 무너진다. 속이 메슥거릴 정도의 배신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봤지만, 돌이켜보면 달리 어찌하였겠는가? 나였다면 개입할 수 있을까? 그 신나는 밤을 거절할 수 있을까? 세 친구 중 누구의 의지도 아니었지만, 피해는 일어났고 죄책감은 남았다.
망가진 세상에 발맞춰, 망가지는 것을 성장이라고 부른다면 이것도 성장이겠지. 감당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큰 두려움을 또 배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영화를 찍고 그림을 그립니다. 가끔은 소설 같은 일기를 쓰고, 혼자 있을 땐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춥니다. 계속 이렇게 살고 싶어요. 함께 기도해 주세요! 


Insta : @offensivekawaii (감독), @ground.finch (배급사)


DIRECTOR    임이랑 choihyungun@groundfinch.com (배급사 그라운드핀치)

CAST            설시연, 정민주, 구민솔

STAFF          감독/각본 임이랑 | 프로듀서 최현건 | 편집 임종헌 | 촬영 조정찬 | 조명 맹창수 |                        미술 윤다영 | 동시녹음/사운드 이근호 | 음악 손효진

[경쟁2] 월드 프리미어

World Premiere


김선빈 | 2025 | 극 | 33분 46초 | 애플시네마 


노정현 감독의 장편영화 <사람의 보풀>이 촬영 후 6년 만에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앞두고 있다.


- 프로그램 노트

영화 현장에 대한 애환은 독립, 단편영화제의 단골손님이기도 하고, 관객에게는 익숙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이기도 하다. <월드 프리미어>는 그 맛이 조금 다르다. ‘영화를 만드는 삶’에 대한 애환이다. 아, 스태프가 아니고 감독의 입장에서 말이다. 다소 고장이 난 인물이 있다. 안하무인격 인물인가 생각이 들다가도 불현듯 마주친 현실 앞에서는 줄행랑을 치기 바쁜 걸로 보아 현실감각이 있는 것 같다. 현실의 부족함 앞에 주저앉으면, 진짜로 멈춰버릴 것 같아서 흐린 눈을 뜨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그래서 고장이 났다. 그래. 이 인물이 눈을 크게 뜨고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때는 바로, 자신의 영화를 보여줄 때이다.

영화는 있잖아. 조금이라도 더 크게 보여주기 위해서 43인치 TV를 손으로 들고 가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아니, 어리석은 게 아니라, 비.효.율.적. 글쎄, 중요하다니까?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스크린이 아니어도 월드 프리미어는 존재한다. 동료의 노트북 화면에서, 가족과 함께한 거실 TV에서, 혼자 좁은 방 한구석에서. 


Insta : @ksunnbeam (감독), @film_dabin (배급사)


DIRECTOR     김선빈 film_dabin@daum.net (배급사 필름다빈)

CAST             정회린, 김연교, 문상훈

STAFF           감독/각본 김선빈 | 프로듀서 황영 | 편집 원창재ㅣ촬영/조명 전상진 | 

                     미술 김은영 | 동시녹음 송현직 | 사운드 표용수

[경쟁2] 건투

Toe to Toe 


신유석 | 2025 | 극 | 22분 55초 | 국내경쟁 


여름, 낡은 복싱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청년 정수.
말 대신 주먹으로 감정을 숨기며 살아가던 그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점 무너진다.
스파링에서 터진 주먹은 억눌린 감정의 해방구가 되고, 정수는 처음으로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


- 프로그램 노트
무언가에 몰두해있는 사람을 보는 것은 재미있다. 절제된 화면, 그것과 무관한 듯 역동적인 인물들의 블로킹, 화면 안팎을 들락거리는 대사들은 되레 영화의 진정성을 배가시킨다.
정수는 ‘권투’라는 스포츠에 몰두한 인물이다. 시합 날짜가 정해지고, 정수의 긴장과 불안은 정수의 일상을 조금씩 침범한다. 시합이 다가올수록 끓어오르는 긴장. 극도의 긴장을 가진 자의 풋워크는 프레임을 고려하지 않는다. 인물의 동물성이 엿보인다. 표정보다는 등을 보는 게 더 재미있는 영화다.
같은 것에 몰두한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나누는 그들만의 방식, 그리고 해소하는 방식을 나는 지켜보았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복싱을 통해 결국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시간을 담고 싶었습니다.


Insta : @asd373788  


DIRECTOR    신유석 asd373788@gmail.com 

CAST            이정수, 정찬웅, 류제승

STAFF          감독/각본/편집 신유석 | 프로듀서 배은비 | 촬영 백승진 | 미술 조원빈 | 

                    동시녹음 김기훈 | 사운드 장규리




 경쟁3  (94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3 (토) 13:10 CGV 대구한일 3관  GV 

2025/8/24 (일) 10:30 오오극장  GV 


[경쟁3] 오른쪽 구석 위

Top Right Corner


이찬열 | 2025 | 극 | 28분 22초 | 국내경쟁 


바다 앞에 선 사람들.


- 프로그램 노트
<오른쪽 구석 위>의 자막은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와 잡지 ‘소년’의 조각들을 거두며 이야기를 펼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인 A, B와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다. 그저 바다라는 공간만이 관련성을 희미하게 드러낼 뿐이다. 그렇게 누구의 말일지 모를 자막은 영화 일부가 되어 글자 너머에 있는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서로 떨어져 있는 것들을 잇도록 한다. 마치 공책 귀퉁이에 적힌 글귀가 누군지 모를 이에게 말을 건네듯이, 서로의 안과 바깥에 있는 존재들이 이어지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서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는 또 다른 방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의 좌표는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서 정해지는 방정식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좌표의 한 점을 바라보는 눈에는 언제나 그 점이 중심일 테니, 자기 좌표를 확인하는 마음은 세계의 중심이 되려는 마음과도 그리 멀지 않은 것일까. <오른쪽 구석 위>는 그 좌표점을 오른쪽 구석 위로 옮기고, 그렇게 넉넉히 내어준 자리에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입체를 평면에 투사하면 귀퉁이에 왜곡이 생깁니다.


Insta : @jh.jl163


DIRECTOR     이찬열 john.jl163@gmail.com 

CAST             정다민, 고국희, 황성준, 안소정

STAFF           감독/프로듀서/편집/촬영 이찬열 | 각본 이찬열, 조한나 | 동시녹음 길민서 | 

                     사운드 유의정

[경쟁3] 꽃과 뱀

Dreaming HanaH


안현정 | 2024 | 애니메이션 | 13분 4초 | 국내경쟁 


자신의 선(璇)한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하나는 위선을 경험하게 되며 하늘(이상)에서 땅(현실)로 내려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나는 임신 중절 수술, 즉 자신 안의 또 다른 자신을 없애는 경험을 한다. 깨끗한 몸으로 돌아간 하나는 무의미해진 세계 앞에 다시 선다. 하나는 텅 비어버린 캔버스에 거대한 고목나무를 그리고, 그 나무의 이미지를 통해 땅에 뿌리내린다. 하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갈 다리를 잃었지만, 땅 - 생명- 과 가장 가까운 뱀으로 존재한다.


- 프로그램 노트
대중적인 또는 관습적인 미의 기준은 과연 아름다운가? 아름다움과 추함으로 대변되는 꽃과 뱀을 제목으로 정한 이 애니메이션은 관습적인 미와는 다른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미를 향한 인간의 욕구는 관습적으로 꽃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렇지 않다.
단편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에 더한 독특한 그림체로 영화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이면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관습적인 미의 이면, 예쁨을 비틀고 추함을 정제하고 색을 대비하고 과장하여 미의 의미를 가진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상영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대구단편영화제에 감사드립니다. <꽃과 뱀>의 이야기가 끝난 자리에 하나의 이미지가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Insta : @hyunjungan_00


DIRECTOR     안현정 kaniseed@kiafa.org (배급사 씨앗)

CAST             김순미, 이눈솔, 박기욱, 임주영 

STAFF           감독/각본/프로듀서/편집/촬영/미술 안현정 | 음악 한민희 | 사운드 김동욱

[경쟁3] 뮤트

Mute


윤은경 | 2025 | 실험, 다큐멘터리 | 18분 59초 | 국내경쟁 


유튜브를 통해 시티팝이 유행한다. 음악과 함께 낭만화 된 이미지는 다수의 기억을 형성하는 문화가 된다. 한 차례 다시 반복되는 문화,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된 조건 중 하나 인 기술로 현재를 바라본다.


- 프로그램 노트
<뮤트>는 음악, 전쟁, 기술, 여성, 도시에 관한 이야기로 뻗어간다. 마치 이 영화가 다루는 도시와 기계처럼 여러 영역을 네트워크 회로처럼 연결한다. 분명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회로로 안내한다. 우리는 거기서 시티팝 뒤편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이제껏 ‘칠chil(편하게 쉬다, 긴장을 풀다, 멋지다, 쿨하다)한’ 음악으로만 여겨지던 것이 어쩌면 노이즈가 제거되어 너무도 매끈해져 버리고 낭만화된 산물일 수도 있다는 점을 눈과 귀로 받아들인다. 그저 ‘배경’의 자리에 놓이고 밀려났는데도 그 매끈함 때문에 배경의 겉모습 뒤에 무엇이 있는지, 혹은 무엇이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진 뮤트된 기억, 소리, 풍경을 되짚는다. 소리를 담는 공장은 여전히 돌아가지만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이제는 물리적 매개체 없이 데이터화되는 세계의 역사를 다시금 보기 위해 기억의 회로를 재구성해야 하는 것처럼.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뮤트>는 알고리즘에 따른 유행가를 경유해서 기억과 이미지 생성 과정에 대해 사유해가는 작업입니다. 대구단편영화제에서 관객분들과 만나게 되어 설레네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Insta : @yuneungold, @heavygold


DIRECTOR     윤은경 bellayun0711@gmail.com 

STAFF           감독/각본/편집 윤은경 | 프로듀서 강동협, 윤은경 | 음악 엄세희 | 사운드 조승호

[경쟁3] 모과

quince


백소혜 | 2025 | 극 | 33분 53초 | 국내경쟁 


시인 지망생 수건과 무명배우 희지는 아직은 지망생인 중년의 연인이다. 세상은 끝까지 버티는 자가 꿈을 이룬다는데... 우리 언제까지 지망생으로 살 수 있을까?


- 프로그램 노트
<모과>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감성의 멜로드라마다. 찐득찐득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원시원하게 전개되지도 않는다. 때로는 꾸물거리거나 답답하고, 때로는 서늘하고 침착하다. 이렇게 옛것 같고 서먹서먹한 감성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주인공 수건과 희지의 사연만큼은 절절하다. 누구나 꿈을 좇을 수 있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그러기도 하지만, 수없이 많이 시도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유효기간도 부정할 수 없는 감정이다. <모과>는 그 시간과 감정을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사연을 덤덤하면서도 곡진하게 담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체념과 무기력의 정서만 남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장면에 우두커니 앉은 시인의 뒷모습은 모든 것을 다 등지지 않아도 된다고, 다른 이는 못 들어도 나만은 내 목소리를 듣는다고, 꿈꾸었던 이의 향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것만 같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2024년의 마음을 담아 보내요.


Insta : @onewayticket_hye (감독) @indiestory_ (배급사)


DIRECTOR     백소혜 pippi_0@naver.com (배급사 인디스토리) 

CAST             박종환, 오지후

STAFF           감독/각본/편집 백소혜 | 프로듀서 마유정, 김종우 | 촬영/조명 강정훈 | 

                     미술 박시우 | 동시녹음 한정우, 김나경, 송지현, 이승재 | 사운드 김승리, 김효준




 경쟁4  (95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2 (금) 15:50 오오극장  GV 

2025/8/24 (일) 13:10 CGV 대구한일 3관  GV 


[경쟁4] 72번지를 찾아서

72 Bokhyeon


박재현 | 2025 | 다큐멘터리 | 37분 15초 | 애플시네마 


대구시 복현1동 내에 피란민촌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이름 없이 ‘복현 72번지’ 라는 하나의 주소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수 십 년 동안 이 곳에 살아왔던 주민들이 재개발로 인해 하나, 둘 떠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떠나가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가지고 있던 소중한 기억들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복현 72번지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합니다.


- 프로그램 노트
대구, 신천변과 경북대학교 주변의 고지대, 대구 효목동 금호강변 언덕에 일명 625촌, 피란민촌 이란 동네들이 있었다. 지금 재개발로 대부분 아파트들이 들어서 없어졌고 복현1동 72번지, 하나의 주소지로만 불린 동네만 남아 있었다. 이 영화는 이 동네가 사라지는 모습을 찬찬히 기록하며 남은, 곧 떠날 주민들이 남기는 이 곳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기도 하다, 한국의 재개발 붐을 따라 독립다큐멘터리도 개발의 민낯을 드러내는 작업이 많아졌지만 대구 독립영화에선 드문 작업이어서 반가운 영화이기도 하다. 좀 더 사려 깊은 취재와 없어진 피란민촌의 기억들도 불러 모아 기록한 장편영화도 기대하게 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처음 만들어본 다큐멘터리로 대구단편영화제에 상영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이 영화는 대구에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소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DIRECTOR     박재현 pywoooon@naver.com 

CAST             정화자, 손삼익, 이말순, 이순자, 한영자, 설태원, 이정갑

STAFF           감독/편집/촬영 박재현 | 프로듀서 현숙경 | 음악 전일환

[경쟁4] 스포일리아

Plant Spoilia


이세형 | 2025 | 극, 애니메이션 | 28분 54초 | 국내경쟁


해답을 찾기 위해 500년간 우주를 떠돌던 김과 박은 이상한 행성 스포일리아에 불시착한다. 실사 인물과 클레이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영화로, 감독의 자취방에서 2년 3개월간 제작된 우주적 대작.


- 프로그램 노트
원래 우주를 여행한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겠지만. 500년 동안 여행을 한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아아, 내용을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거리는데, 참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제목이 저러니 내가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몹시 두렵다. 그리고 일단 나는 전기톱이 무섭다.
인류의, 아니 지식의 존재이유이자 종착지인 곳에 도착한 인류는 갑자기 실존을 고민한다. 영화를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는데, 떠올리다보니 또 경이롭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영화를 만들었어요.
  감상평이 완전 궁금합니닷!


Insta : @bulzoomuksehyung (감독), @centralpark0.0 (배급사)


DIRECTOR     이세형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CAST             장요훈, 정이주, 심효민, 원호섭

STAFF           감독/각본 이세형 | 프로듀서 오소현 | 촬영 박태영 | 미술 조수빈 | 

                     동시녹음 이윤지 | 사운드 이서현

[경쟁4] 떠나는 사람을 꽃을 산다

Those who leave buy flowers


남소현 | 2025 | 극 | 29분 38초 | 국내경쟁


베를린에 사는 은하는 7년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준비 중이다. 23kg의 짐을 싸며 은하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지 선택한다.


- 프로그램 노트
현실을 감내하며 버티던 이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새출발을 결심하는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의 ‘떠남’은 조금 다르다. 이미 떠나온 사람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7년 전 베를린에 온 은하는 다시 한국에 돌아갈 채비를 한다.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린 들뜸은 사라지고, 다를 바 없이 씁쓸한 기억과 추억을 안은 채. 은하가 새로운 입주자에게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친구들을 빼앗겼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떠난 시간의 들뜸이 무색하게 사라져 버린 현실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은하는 이 사실을 서툴지만 용기 있게 받아들이고, 되돌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떠나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타지 생활에 위안이 되어주었던 소중한 풍경을 다음 사람에게 선물함으로써. 은하는 비로소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감독의 한마디

: 우리는 매일 떠나오고 떠나간다. 시간은 늘 앞서고 마음은 한발 늦게 따라간다. 끝내지 못한 문장들을 캐리어에 넣는다. 

  23킬로쯤 될 것이다.


Insta : @namso.oo (감독), @film_dabin (배급사)


DIRECTOR    남소현 film_dabin@daum.net (배급사 필름다빈)

CAST            정재원, 임꽃신, Alba Guilera Ranz, 문정원

STAFF          감독/각본 남소현 | 프로듀서 Albina Maks | 편집 최경윤, 남소현 | 촬영 이정홍 |                     조명 Richard Wellershoff | 미술 Grace Nicholas | 동시녹음 Nils Ettwein | 

                    사운드 Nick Smith




 경쟁5  (96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3 (토) 15:50 오오극장  GV 

2025/8/24 (일) 10:30 CGV 대구한일 3관  GV 


[경쟁5] 없는 산

Making a Map About Invisible Mountain


정진아 | 2024 | 실험, 다큐멘터리 | 13분 33초 | 국내경쟁


45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도깨비(외계인)와 외계 생명체 연구자인 내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과거 번성했던 기지촌 곳곳을 비춘다. 누군가를 찾는 도깨비의 여정에 함께하며 나는 물과 기름으로 대변되는 기지 근처 사람들과 미군의 관계, 성병 낙검자 수용소의 하루 일과, 기지 주변 땅에 대한 내력을 거쳐 미군 위안부들이 묻힌 동두천 무연고 무덤가까지 도달하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양공주, 기지촌, 호스티스 등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영화에서 주로 소비되던 직업여성들의 모습이다. 50년대 이후 90년 초까지 한국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억척스럽게 살아남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해) 일을 하거나, 또는 전쟁이나 근대화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 여성을 화냥년이라는 한국적인 유교사상으로 비하하며 죽어도 마땅한 이들로 만들었다. 영화 <없는 산>은 동두천 상패동 무연고 묘지에 묻힌 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흔적을 45년만에 지구로 돌아온 도깨비의 시선으로 찾아다닌다. 영화는 물과 기름으로 대변되는 기지촌 주변의 사람들과 성병 낙검자 수용소를 돌아다니며 미군 위안부들이 묻힌 상패동에 도착해 그들의 삶을 기록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도깨비와의 만남을 통해 <없는 산> 속 ‘있는’ 존재들을 만나는 여정에 초대합니다. 동두천 성병 낙검자 수용소 보존 문제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뜨거운 여름, <없는 산>과 함께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만나요!


Insta : @invisible_mapmaker


DIRECTOR     정진아 507jjinah@naver.com 

CAST             전선우(나레이터)

STAFF           감독/각본/프로듀서/편집 정진아 | 촬영 배꽃나래 | 음악 조형준, Klaus Sahm

[경쟁5] 2인 1실

A room for two people


송예찬 | 2024 | 극 | 35분 2초 | 국내경쟁


서울에서 지방 대학으로 내려가게 된 정연은 낯선 도시에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고, 불편한 룸메이트를 만나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대학교 기숙사에 입소한 정연은 살갑지만은 않은 룸메이트를 만난다. 정연이 같은 과 여자 동기들과 여고생처럼 몰려다니는 동안 룸메이트는 좀처럼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여름이 되어도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며 잠자는 룸메이트를 정연은 약간의 죄책감과 함께 방치해둔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시간은 뮤직비디오처럼 활기 넘치게 그려지지만, 어느 새부터인가 정연은 그 떠들썩한 장면 속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룸메이트가 그랬듯이 방안에 틀어박혀 지내게 된다. 정연이 룸메이트고, 룸메이트가 정연이었던 걸까? 이 영화는 한때 조금 이상했던 시기 정도로 회상되는, 그러나 분명히 지진과 같은 성장의 흔적을 남기고 간 시간을 ‘또 다른 나와의 화해’라는 비유로 풀어낸다. 그 비유는 다소 상투적이지만, 때로 어떤 경험은 아주 상투적인 비유를 통해서만 선명해지는 걸지도 모른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감독의 한마디

: 스무 살은 성인이지만 동시에 고등학교 4학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미성숙함을 너그럽게 품어주세요!


Insta : @chanyesong (감독), @film_dabin (배급사)


DIRECTOR    송예찬 film_dabin@daum.net (배급사 필름다빈)

CAST            오진주, 유예린, 한우림

STAFF          감독/각본/편집/촬영/조명 송예찬 | 프로듀서 박서진 | 동시녹음 최수용 | 

                    음악 Wesley Nam | 사운드 김은정

[경쟁5] 가족의 요소

Elements of family


양지은 | 2024 | 극 | 25분 5초 | 애플시네마


6개월 전 재혼한 무정은 남편인 정기영, 아들인 온유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길 희망한다. 온유와 친아빠인 김기철과의 만남이 달갑지 않은 무정은 김기철의 연락을 회피한 채 아빠를 찾는 온유만 애꿎게 더욱 속박한다. 어린이집에서 성(姓)으로 놀림 받은 온유를 현 가정에 편입시키기 위해 성본변경을 알아보다 온유와 김기철의 만남을 목격하고, 성본변경을 더욱 굳게 결심한다.


- 프로그램 노트
금기는 사랑의 다른 이름일까? 단란한 가족을 꿈꾸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에게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모든 것들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할 것. 가족들의 사진은 거기에 있어야 하고, 관찰용 개미는 거기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있으면 안 될 것들도 몇 가지가 있다. 아이스크림은 몸에 나쁘다, 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이 배척은 가능한 것인가? 가족을 이루는 요소 중에 꽤 중요한 한 가지는 아이스크림이고, 이 가족 중에 아이스크림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하게 된다. 엔딩의 모호함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제 인생의 첫 작품인 가족의 요소! 대구단편영화제와의 첫 만남! ‘처음’은 두려움과 설렘으로 무장하여 심장을 날뛰게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영화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Insta : @dreamong18


DIRECTOR     양지은 jolie7676@naver.com 

CAST             홍예지, 배연우, 조영근, 고유준

STAFF           감독/각본 양지은 | 프로듀서 조현우 | 편집 양지은, 이웅진 | 촬영 이웅진 | 

                     조명 정용훈 | 미술 정채은, 김가은 | 동시녹음 이명형 | 음악 김태현, 지민석 | 

                     사운드 최지영

[경쟁5] 두:시간

Two Hours


이재원 | 2025 | 극 | 23분 11초 | 국내경쟁


아버지의 빚 때문에 대리운전을 하는 창한은 드랙퀸 준서를 손님으로 태운다.
돈을 가져온다며 집으로 들어간 뒤 돌아오지 않는 준서.
돈을 받기 위해 준서의 집을 찾아간 창한은 그곳에서 준서가 아닌 그의 룸메이트 율하를 만난다.
마침 은행 서버 점검시간이라 송금을 할 수 없는 상황.
두 사람은 두 시간을 함께 보낸다.


- 프로그램 노트
하드보일드한 장편 <썬더버드> 를 연출한 이재원 감독의 두:시간의 시작은 네온이 가득한 밤거리로 시작한다. 감독의 전작을 생각하면 대리기사가 등장하는 단편 느와르로 보이지만 이 영화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는 따뜻한 영화이다. 밤거리의 사람들과 하층민(?)의 삶이 등장하고 영화 속 두 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표현되는 연기자의 앙상블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이해한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액터스 연기과정에서 배우들이 직접 쓴(하고 싶은 연기를 바라보는 영리한)각본을 아주 능숙한 연출로 완성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우리는 지지 않는다. 이기거나 배우거나 둘 중 하나다. -코너 맥그리거


Insta : @numeninest (배우 고도하), @kafafilms (배급사)


DIRECTOR    이재원 numenak@naver.com (배급사 KAFA) 

CAST            고도하, 이금주, 설준수

STAFF          감독 이재원 | 각본 고도하 | 프로듀서 범도하 | 편집 한지윤 | 촬영 김민제 | 

                    동시녹음 한지영 |  사운드 최명규




 경쟁6  (94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3 (토) 18:30 CGV 대구한일 3관  GV 

2025/8/24 (일) 15:50 오오극장  GV 


[경쟁6] 로타리의 한철

In Our Day


김소연 | 2025 | 극 | 19분 59초 | 국내경쟁


강원도 횡성, 수십 년간 같은 자리에서 작은 동네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한철(남/75)은 슈퍼 안에서 낡고 망가지는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왜 이 영화에 감동을 받는지 고민을 한다. 영화는 ‘왜’라는 질문을 별로 하지 않는다. 선풍기가 고장이 난다.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고, 냉동고가 고장이 난다. 드라이버를 갖고 와서 선풍기를 고치고, 냉동식품을 잠시 맡아줄 다른 냉동고를 알아본다.
원인을 찾지 않고, 눈앞의 현실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지혜로운 것인지를 본다. 원인이라는 말도 책임이라는 말도 중요하지 않는 곳에서는 감정이 상할 일이 없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같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지역의 작은 동네 슈퍼인 ‘로타리 슈퍼’는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그것을 넘어선 '정' 을 교류하는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담아내고 싶었다.


Insta : @nearanddearbluemoon (감독), @film_dabin (배급사)


DIRECTOR      김소연 film_dabin@daum.net (배급사 필름다빈)

CAST              김한철, 김종명, 김소연

STAFF            감독/각본/편집 김소연 | 프로듀서 사진영 | 촬영/조명 고영규 | 

                      동시녹음/사운드 김잔디 | 음악 김세은

[경쟁6] Bitter Cells

Bitter Cells


박희주 | 2024 | 다큐멘터리 | 17분 24초 | 국내경쟁


희주는 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를 듣지만, 그 사실을 엄마에게 숨긴다. 죄책감을 느낀 희주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경험을 듣기 시작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은 희주는 마침내 엄마에게 진실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 프로그램 노트
영화의 연출자이자 주인공인 희주는 중요한 고백을 앞두고 초조해하고 있다. 그녀는 친구에게 내밀한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자신과 비슷한 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다른 세대와 국적의 

여성들을 직접 수소문해 질병과 신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왜인지 엄마에게만큼은 자신의 투병을 쉬이 알리지 못하고 뜸을 들인다. 그녀가 망설이는 이유는 그 고백이 엄마를 

슬프게 하고, 그 슬픔이 자신에게도 반사되는 광경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Bitter Cells>는 사적인 고백록이자, 애정과 갈등이 교차하는 모녀관계를 경유해 여성의 

신체와 질병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공적 에세이다. 수화기 너머 엄마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우리는 한 여성의 자기 고백이 영화를 넘어, 타인을 진동하게 하는 순간에 함께 하게 된다. 그 감각은 몸을 쉬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감독의 한마디

: Bitter Cells는 암 환자로서의 제 여정에서 시작하여 엄마와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과 저의 삶을 공유하고 함께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영화를 통해 환자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Insta : @huijudoc


DIRECTOR     박희주 huijuya.park@gmail.com

CAST             박희주, Diane Boothby, 황남임, 이난주

STAFF           감독/프로듀서/촬영 박희주 | 편집 Maria Elena Capra | 음악 Darren Sng | 

                     사운드 Diogo Chaves

[경쟁6] 유니폼

Uniform


강다연 | 2025 | 극 | 26분 39초 | 국내경쟁


과학기술연구소 유니트의 청소노동자 가은. 괴담이 도는 D구역을 담당하던 동료 청소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퇴사한 뒤, 가인이 D구역을 새롭게 배정받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가은은 과학기술연구소의 젊은 청소 노동자다. 가은은 연구원들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게 일하고 연구원들은 가은의 존재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매우 넓고 쾌적해 보이는 이곳에는 괴소문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D구역이 있다. 가은은 동료 수현의 갑작스런 퇴사로 D구역을 맡게 된다. <유니폼>은 미스터리 장르로 만들어진 독창적인 노동영화다. 이 독특한 노동영화는 ‘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담아낸다. 그들은 피를 흘려야만 그 존재가 알려질 기회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사라진 존재는 아니다. 살고 있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이 영화는 '분명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비추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이야기를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분들께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Insta : @dy.del.rey (감독), @post_fin (배급사)


DIRECTOR     강다연 distribution@postfin.co.kr (배급사 포스트핀)

CAST             김수진, 도혜선, 이화영 

STAFF           감독/각본 강다연 | 프로듀서 최현건 | 편집 김지수 | 촬영/조명 김태완 | 

                     미술 김채현 | 동시녹음/사운드 박나현

[경쟁6] 첫여름

First Summer


허가영 | 2025 | 극 | 30분 54초 | 국내경쟁


영순의 오랜 춤 파트너이자 애인이었던 학수가 갑작스레 연락이 두절된다.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영순에게 학수의 아들이 부고를 전한다. 다음 날 아침에 학수의 49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영순. 그러나 그 날은 손녀딸 석윤의 결혼식이기도 하다. 영순은 학수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삶을 느릿하게 더듬어보기 시작한다.


- 프로그램 노트
영순은 콜라텍을 드나들고 손녀에게 야한 속옷을 선물하는 ‘특이한 할머니’다. 하지만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다는 점에서 여느 노년 여성과 다르지 않다. 그녀는 댄스 파트너이자 애인인 학수의 연락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학수 아들로부터 학수의 부고와 49재 소식을 듣게 된다. 학수의 49재 날과 손녀의 결혼식 날이 겹치자 영순은 어디로 갈지 선택한다. 노년 여성이 주인공인 <첫여름>은 영순을 ‘노인’ 혹은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의 이름으로 뭉뚱그리지 않는다. 온전한 ‘한 사람’으로 세밀하게 빚어낸다. 영순을 연기한 허진 배우는 단연 독보적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한여름의 틈 속에서, 첫여름!


Insta : @heoga000 (감독), @kafafilms (배급사)


DIRECTOR    허가영 somin@kafafund.kr (배급사 KAFA)

CAST            허진, 정인기, 신미영, 김미향, 장경호, 이금주

STAFF          감독/각본/편집 허가영 | 프로듀서 임지윤 | 촬영 김시진 | 조명 이승주 | 

                    미술 하진욱 | 음악 신경철 | 동시녹음/사운드 김준수




 경쟁7  (95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2 (금) 18:30 CGV 대구한일 3관  GV 

2025/8/23 (토) 10:30 오오극장  GV 


[경쟁7] 너와 나 사이의 바다

Tide of us


유승헌 | 2025 | 극 | 37분 18초 | 국내경쟁 


어느 날 밤, 몰래 연인 은영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다른 남자가 있음을 확신하게 된 수민. 며칠 후,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은영에게 그는 난데없이 자신의 소설 <너와 나 사이의 바다>에 모티브가 되었던 서해 목섬에 함께 가자고 한다.


- 프로그램 노트
우리에게는 언제나 언어가 부족하다. 우리는 제 마음과 생각을 언어로 표현한다고 애쓰지만, 의도한 바대로 전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너와 나 사이의 바다>의 수민과 은영도 자신들의 마음을 제대로 언어화하지 못한 채 허우적거린다. 그렇다고 AI처럼 언어를 수백만 번 되먹임하면서 학습하고 수정하기엔 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여유가 없고 힘에 부친다.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에게 전혀 이해되지 않을 행동들이 때로는 그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몸부림이 된다. 하지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기에 그 언어는 서로의 앞에 놓인 바다를 건너지 못한다. 사실상 그렇게 깊지 않은데도, 마치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심연이 앞에 놓여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너와 나 사이의 바다>는 그 심연 아닌 심연의 깊이와 거리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려 한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캄캄한 어둠 속에서 따뜻한 양지로 나온 이 기분.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Insta : @sh_playtime


DIRECTOR    유승헌 dropitnow@naver.com 

CAST            하성국, 김시은

STAFF          감독 유승헌 | 각본 유승헌, 김나연 | 프로듀서 김영찬 | 편집 조우림 | 

                    촬영 권석현 | 동시녹음 김하민, 송주호 | 사운드 이너비트

[경쟁7] 모기

Don't think about mosquito


황세인 | 2024 | 극 | 16분 35초 | 애플시네마 


어느 여름날, 모기 소리에 잠을 깬 주인공. 눈 앞에서 모기를 마주한 뒤 트라우마가 생기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모기 퇴치 용품으로 무장하고 집 안을 봉쇄한다. 그러나 모기를 피하려는 노력이 극에 달할수록 주인공은 더욱 엉망이 되어간다. 끝내 모기를 마주한 주인공은 모기와 함께 사라진다.


- 프로그램 노트
눈에 보이는 공포보다 보이지 않는 공포에 대한 짧고(?) 귀여운 이야기.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불안에 사로잡힌 인간의 행태는 마냥 귀엽게만 보이진 않는다. 한정된 공간이 가지는 단조로움을 극복한 아기자기한 컷들과 극적인 사운드로 주인공의 심리를 잘 표현했으나, 영화가 가지는 밀도에 비하여 편집의 리듬과 컷의 길이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아주 작은 존재가 일으키는 파문은 때론 삶을 뒤흔들 만큼 크기도 하죠. 

〈모기〉는 사소하지만 집요하게 우리 삶을 흔드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Insta : @tedis_04


DIRECTOR       황세인 seinhwang123@gmail.com 

CAST               이선우, 오성민

STAFF             감독/각본/편집/미술 황세인 | 프로듀서 홍소율, 오성민 | 

                       촬영/조명 곽지호, 이석영 | 동시녹음/사운드 김현재

[경쟁7] 창경

Chang Gyeong


이장욱 | 2024 | 실험 | 18분 | 국내경쟁 


유년시절 동물원은 내게 매우 환상적인 경험을 준 공간이다. 특히 창경궁(당시는 창경원이라 불린)은 동물원, 놀이공원, 고궁이 공존한 묘한 공간이었다. 창경궁은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동물들이 수난을 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역사를 알게 된 후 창경궁 공간들은 더 이상 이전의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 프로그램 노트
이장욱 감독은 필름이라는 도구로 영화를 오랫동안 작업 해 왔다. 영화는 창경궁, 원이라는 공간의 모습과 소리를 필름에멀전의 입자가 뭉개지고 이미지가 겹쳐지고 엑스레이처럼 투시되어 나타나는 화면으로, 바스락거림과 서로 부딪히는 나뭇잎들의 소리를 담아내며 물질적인 감각으로, 필름이라는 소재의 물성으로 표현한다. 이 영화에서 창경은 창경궁에서 원으로 바뀌며 동물들의 학살이 일어난 장소다. 동물들이 죽은 땅위에 흙이 쌓이고 낙엽이 쌓이는 장면을 필름의 물성으로 장소의 기억을 관객에게 투영한다, 그곳은 서울 사람들의 소풍의 공간이고 가족의 나들이의 공간이다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발로 학살이 일어난 땅이 다져져 있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최창환



감독의 한마디

: 창경궁에 대한 사적 기억과 역사적 기억 사이의 충돌에서 생겨난 풍경의 변화, 

생명에 대한 감각에 대한 탐구의 영화이다. 


Insta : @jangwook_lee_spacecell


DIRECTOR     이장욱 spacecell2004@gmail.com 

STAFF           감독/각본/프로듀서/편집/촬영/사운드 이장욱

[경쟁7] 일렁일렁

WavyWavy 


김예원 | 2024 | 극 | 23분 38초 | 국내경쟁 


수영장에서 외톨이로 숨어 지내는 윤지우는 새로 온 송지우와 우연히 친구가 된다.

가까워진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실세 정나연의 탐탁지 않은 시선.
돌연 윤지우에게 '비밀 친구'가 되기를 요구하는 송지우, 윤지우는 어쩔 수 없이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 프로그램 노트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은 유사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호와 불호, 두 가지의 선택지 앞에서도 혼란스러운 시기에 서로 경쟁까지 해야 한다. 시종일관 위태롭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따뜻할 때를 떠올려도 위태롭게 느껴진다. 판박이는 신경 써서 지우지 않으면 깨끗하게 잘 안 지워진다. 반대로 지우지 않으려 노력해도 자연스럽게 지워진다. 지워진 순간은 부지불식이라 서운함이 한 번에 밀려온다. 두 인물은 언젠가 서로의 손등을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을 때가 올 것이다. 인위적이고 차가운 연출이 돋보인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기자신을 지키면서도 서로를 위해줄 수 있을까?”
수면 아래 은밀하게 숨겨진 이들, ‘보이지 않는 폭력’, 그 깊고 어두운 마음들이 끝내 서로 맞닿기를. 


Insta : @zerrisegg_


DIRECTOR    김예원 film-or@naver.com

CAST            금빈, 유은아, 김지우(배지우)

STAFF          감독/각본/편집 김예원 | 프로듀서 이나경 | 촬영 한상규 | 조명 김종은 | 

                    미술 정수지 | 동시녹음 박민규 | 사운드 김원(오디오라이더)




 경쟁8  (95min) 12세 이상 관람가

2025/8/22 (금) 13:10 CGV 대구한일 3관  GV 

2025/8/23 (토) 18:30 오오극장  GV 


[경쟁8] 산의 뱃속

The Mountain’s Insides


윤재원 | 2024 | 극 | 39분 2초 | 국내경쟁 


신입 생태해설사 미령은 일터인 소이산을 오르다 우연히 베테랑 선배 해설사 명희를 만나게 된다. 둘은 함께 산을 오르며 탐방객 안내를 위한 대본을 연습한다. 그 시간 동안 이들은 각자 자신의 기억 속 전쟁과 상실에 얽힌 개인적인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신입 생태해설사 미령의 여정을 따라 낯선 곳에 발을 들이면, 오랜 시간 인간과 단절된 채 자연의 회복이라는 경이를 흡수한 철원 소이산의 시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은 익숙하지만 어딘가 꿈을 꾸고 있는 듯하고, 여기도, 저기도 아닌 것 같다. 사람의 발길이 묻지 않은 자연의 안쪽에서 시간은 어떤 경계 바깥으로 향한 것처럼 이상하게 흐르고 역사와 기억이 혼재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영화는 이를 ‘생태해설사’라는, 자연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경계의 인물을 통해 드러낸다. 미령은 배태랑 해설사 명희와의 관계를 통해 서서히 해설의 언어를 습득하며 경계 안쪽의 시간에 서서히 적응해 나간다. 미령의 언어 속에서, 소이산은 연습과 픽션이 혼재된 무대가 된다. 해설사는 전달하는 사람이자, 꿈꾸는 사람이고, 기나긴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보고 들었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말하는 사람이다. <산의 뱃속>은 무대의 이야기와 기억, 역사와 꿈이 교차하는 순간의 중층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감독의 한마디

: 어린 시절, 할머니는 '탱크가 오는 것은 개미가 제일 먼저 알기에 개미들을 따라가면 된다.'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이런 기억의 조각이 영화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Insta : @zelippo (감독), @centralpark0.0 (배급사)


DIRECTOR    윤재원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CAST            유은숙, 문혜인, 연예지, 김병관, 브노아 디파스칼 

STAFF          감독/각본 윤재원 | 프로듀서 조은식 | 편집 남달현 | 촬영 박수환 | 

                    미술  윤재원, 임효진 | 동시녹음 이지성 | 음악 박준철 | 

                    사운드 장준구 (루크사운드)

[경쟁8] 잠수금지

No Diving


장현빈 | 2024 | 극 | 16분 22초 | 애플시네마 


수한은 목욕탕 폐업을 앞두고 마지막 목욕을 한다.


- 프로그램 노트
사라지는 것이 있다. 사라진다고 하여, 아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내가 자랑스럽게 점유했던 공간들은 지금 다 사라졌지만, 그 공간의 정취들은 나의 코끝 어디에 남아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그 때의 장면이 자꾸 3인칭으로 떠오른다. 

이 영화를 보면, 지금은 옅어진 수돗물의 소독약 냄새가 난다. 발바닥에 약간의 까끌까끌함과 기분 좋은 간지럼이 느껴진다. 온수에서 잠수하는 그 답답하고 포근한 기분을 나는 안다. 이런 감각의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목욕탕에 가보면 이상하게도 감각이 무뎌진 나를 발견한다. 왜냐면 그 시절 온탕 속의 할아버지는 사실, 우리의 감각을 배가시키는 연기를 뿜는 무서운 담배를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담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목욕탕과 영화의 공통점

1.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2. 가슴이 뜨끈해진다. 3. 손님이 줄고 있다.


Insta : @jinghvin (감독),  @indiestory_ (배급사)


DIRECTOR     장현빈 shorts@indiestory.com (배급사 인디스토리)

CAST             주효강, 신혜경, 윤진

STAFF           감독/각본 장현빈 | 프로듀서 김나빈 | 편집 원창재 | 촬영/ 조명 전상진 | 

                     동시녹음 송현직 |  음악 이혜진 | 사운드 미디액트

[경쟁8] 몬스트로 옵스큐라

Monstro Obscura


홍승기 | 2025 | 극, 실험 | 17분 6초 | 국내경쟁 


1996년, 서울. 영화필름의 현상 폐수가 하수도로 흘러들고, 괴물이 깨어난다. 필름 속 수많은 영화는 괴물의 기억이 되고, 그는 사라진 과거를 안고 도심 속을 떠돈다.


- 프로그램 노트
<몬스트로 옵스큐라>는 20세기 초 할리우드 B급 영화에 대한 향수(창작자가 경험하기 힘들었을 시대이기에 가상적인 향수)를 드러낸다. 신화로 남겨진 것들을 재생하여 현재의 결핍을 메우길 꿈꾼다. 그 꿈은 시대착오적이면서도 시의적절하다. 물리적 필름의 죽음을 넘어서 이제 우리는 그 필름이 오래 거주했던 영화관이란 장소의 위기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내레이션의 말마따나 볼품없고 하찮은 것이 되어버릴까 걱정해야 하는 시대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시네필의 견딜 수 없는 악몽과도 같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되리라 믿었던 시네필의 꿈이 괴물이 되어 나타난다. 그러한 소망적 예언이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미 세상은 영화가 되었는데 우리가 원하던 방식대로 되지 않았거나 우리가 망각하거나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 이유가 무엇이든 제 꿈을 이루지 못해 다시 돌아온 ‘어둠’은 자기 소멸에 이르러서라도 그 꿈을 보고자 하는 것만 같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서로 다른 세계 사이, 장르 사이, 이미지 사이에는 하나의 언어로 호명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요. 


Insta : @hong_zamong (감독), @centralpark0.0 (배급사)


DIRECTOR     홍승기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CAST             김인경, 최종범, 홍승기

STAFF           감독/각본/편집/미술 홍승기 | 프로듀서 이든샘 | 촬영 정한서 | 

                     동시녹음/음악 김원엽 | 사운드 김재환

[경쟁8]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Eternal Snow


고승현 | 2024 | 극 | 22분 42초 | 국내경쟁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세훈과 정이는 오랜만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 프로그램 노트
좋아하는 작가의 작업에 참여 중인 세훈과 엄마 식당 일을 도우며 글을 쓰는 정이는 장거리 연애 커플이다. 두 사람은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을 내 하루 동안 데이트를 한다. 힘들게 주어진 하루가 너무나 아까운 듯 사소한 말다툼 한 번 하지 않는 정이와 세훈. 연인 간의 흔한 갈등도 사건도 없는 이 담백한 멜로영화는 묘하게 매력적이다. 4:3의 흑백 화면, 겨울을 배경으로 한 것, 주변 인물과 설정을 최소화한 것 등 이 모든 선택은 오로지 두 사람의 감정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갖 자극적인 서사와 화면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모처럼 쉴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하고 따뜻하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사랑해요 ❤ 대구단편영화제


Insta : @go_cine_ (감독), @nonuser_xx (배우 여대현), @dlgkdma (배우 이하음)


DIRECTOR     고승현 go-cine@naver.com 

CAST             여대현, 이하음 

STAFF           감독/각본 고승현 | 프로듀서 한원영 | 편집 김이나박 | 촬영 문준현 | 

                     조명 김수환 | 동시녹음 방준극 | 음악 김희범 | 사운드 이상혁




 경쟁9  (95min) 15세 이상 관람가

2025/8/23 (토) 13:10 오오극장  GV 

2025/8/24 (일) 18:30 CGV 대구한일 3관  GV 


[경쟁9] 마루와 내 친구의 결혼식

Maru and My Friend’s Wedding


이현빈 | 2024 | 극 | 31분 17초 | 국내경쟁 


비혼, 직장인, 장애인, 배우, 활동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민아. 친구 현경이의 결혼식을 축하하러 모인 날, 길을 잃은 깜장 치와와를 만난다. 민아는 깜장 치와와에게 ‘마루’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귀여운’ 마루, 오직 귀엽기 위해 견디어온 시간들을. “마루야, 지금 네게는 뭐가 보이니?”


- 프로그램 노트
비혼, 직장인, 장애인, 배우이면서 활동가인 민아는 충분히 독립적인 여성이지만 자주 의심하고, 망설이고, 실패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스스로를 괄호 안에 넣는다. 이것은 민아의 잘못이 아니다. 자립하는 장애인은 주체적인 동시에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는 모순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적 장치로 삼는 대신, 한 사람이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의 기쁨과 슬픔 중 하나로 다룬다. 출산과 결혼을 앞둔 현경, 마루를 보호하게 된 민아는 이들에게 금기라고 여겨지는 삶의 수순에 도전한다. 그리고 예상 가능한 어려움에 직면한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일은 신화도, 영웅담도 아니다. 마루와 민아의 만남은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일방적으로 구원하게 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는 세계로 향하기 위해 단 ‘한걸음’이 필요했던 이들이 서로의 걸음을 보조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감독의 한마디

: 25년 여름, 대구에서의 상영이 기대됩니다. 저희 영화가 소소한 행복과 어떤 연대감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nsta : @film_mimyo


DIRECTOR     이현빈 filmmimyo@daum.net

CAST             최민경, 김경민, 임금님, 썸머, 이마루, 신재환, 박현영, 김진희

STAFF           감독/각본 이현빈 | 프로듀서 임금님 | 편집 우희정 | 촬영/조명 유종미 | 

                     동시녹음 고헌 | 음악 나정선 | 

                     사운드 이상혁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음향마스터링 스튜디오)

[경쟁9] 여름, 아빠

Summer Appa


김가은 | 2024 | 극 | 25분 48초 | 애플시네마 


새벽근무를 끝내고 집에 들어온 용호는 드디어 잠을 자려는데 갑자기 서울살이를 하고있는 딸 여름이가 말도 없이 본가로 찾아온다. 여름이는 그냥왔다는 말만 늘어놓지만 아빠의 직감, 분명 안 좋은 일이 있어보인다. 여름이에게 힘을 주고 싶은 아빠는 다크써클을 부여잡고 여름휴가를 떠난다.


- 프로그램 노트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온 여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여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한숨만 쉬고 아무 말 하지 않을까? 아빠는 그런 여름이 걱정되지만 묻지 못한다. 전송받은 문자를 보아하니 취업 문제인 것도 같으나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관객인 우리도, 영화 속 아빠도 마찬가지다. 이제 여름과 아빠는 서로에게 바깥의 존재가 된 것만 같다. 하지만 둘이 함께 도착한 여름 바다에서 한때는 서로에게 속했던 사람이었다는 점을 조금이나마 다시 느낀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바깥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함께했던 시간의 징표를 바라보고 기억하면서 잠깐씩 서로에게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여름, 아빠>는 이와 같은 보편적 감정과 온기를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간결하게 영화에 녹여 낸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어떤 사랑은 말 대신 하루를 건네는 것 같다. 온갖 고생을 다 했지만 좋았던 하루에 대한 이야기.


Insta : @ga.0n8


DIRECTOR     김가은 robinhoodri@naver.com 

CAST             강방식, 한주은

STAFF           감독/각본/편집 김가은 | 프로듀서 천보민 | 촬영 정용훈 | 조명 이웅진, 김동우 |                       미술 김지윤, 정채은 | 동시녹음 이명형

[경쟁9] 사랑하는 그대, 이제 순댓국을 먹는가?

Rendez-vous


윤주영 | 2024 | 극 | 11분 30초 | 국내경쟁 


전 남자친구의 비공개 소설을 훔쳐 장편영화 데뷔를 앞둔 민지. 어느 날 그 비공개 소설로 작가 등단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고 민지는 저작권 해결을 위해 전 남자친구를 찾아간다.


- 프로그램 노트
영화감독 입봉 기회를 잡은 민지는 헤어진 애인 진호를 찾아간다. 진호는 최근 신춘문예 소설 분야에 당선되었는데 낯빛이 어둡다. 민지는 연애하던 시절엔 먹지도 못했던 순댓국을 진호의 기호에 맞춰 시켜놓고 차마 하기 힘든 부탁을 시작한다. 11분이 조금 넘는 이 짧은 단편영화에는 창작자의 욕망과 죄책감 그리고 연인의 사랑과 용서까지 담겨있다. 꼭 필요한 순간만을 포착하여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그 이면까지 상상하게 만든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두 인물의 재회는 죄의식의 표상임과 동시에 용서와 사랑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혐오와 분노가 만연한 이 시대에 사랑을 외치는 아이러니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Insta : @yoonjooyoung_ (감독), @beenball_pictures (배급사)


DIRECTOR    윤주영 beenballpictures@gmail.com (배급사 빈볼픽쳐스)
CAST            김연교, 김진태
STAFF           감독/각본 윤주영 | 프로듀서 김미예 | 편집 엄정현 | 촬영 서성미 | 조명 김민수 | 

                     미술 전채영 | 동시녹음 임경아 | 사운드 박지현

[경쟁9]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Farewell, Saranghae, Farewell


홍선혜 | 2024 | 극 | 26분 25초 | 국내경쟁 


일본의 시골 동네에 살고 있는 여고생 커플 히토미와 나호.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은 나호를 히토미는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어느 날, 나호가 도쿄에서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하고 한국으로 가게 되는 것이 정해진다.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둘은 갑자기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 프로그램 노트
한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밝은 자리로 가려고 한다. 그곳은 너무 밝은 나머지,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주머니 속 아무리 깊숙한 것이라도 다 보일 것만 같다. 가끔은 조명을 꺼주면 좋을 텐데, 그게 허락되는 세상은 아니다.
혹시 잘못된 것은 세상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조금 속상하다. 동시에 그 소박한 마음에는 특별한 감동이 있어, 나도 모르게 넉넉한 응원을 보내고 만다. 그래. 이왕 ‘안녕’했으면, 이제 제대로 하는 것이 그 응답이겠지.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장병기



감독의 한마디

: 제대로 사요나라 하지 못했던 내가 사랑한 여자친구들을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Insta : @disappointedhito (감독), @centralpark0.0 (배급사)


DIRECTOR    홍선혜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CAST            마키타 아쥬, 아오키 아이리

STAFF          감독/각본 홍선혜 | 프로듀서 무라타 쥰 | 편집 시오카와 타카요시 | 

                    촬영 후루야 코이치 | 동시녹음 기하라 코지 | 음악 리치 스티브 | 

                    사운드 쿠사야마 요지




 경쟁10  (96min) 12세 이상 관람가

2025/8/23 (토) 10:30 CGV 대구한일 3관  GV 

2025/8/24 (일) 18:30 오오극장  GV 


[경쟁10] 소리의 소리

I'm Sori, I'm Sorry


한소리 | 2025 | 다큐멘터리 | 28분 10초 | 국내경쟁 


내 이름은 소리다. 한소리의 소리는 엄마의 소리를 잘라낸다. 엄마의 소리를 튕겨내고 끊어낸다. 외할아버지 장례식이 끝난 직후 내가 뱉어낸 소리는 엄마를 괴롭혔다. 외할아버지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소리의 폭력. 사과는커녕 오히려 더 뻔뻔하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엄마를 할퀸다. 이별의 슬픔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웃으면 한다는 합리화를 하고, 엄마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내가 행한 소리의 폭력을 정당화한다. 그런데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다. 소리를 내뱉지 말자고 다짐한다.


- 프로그램 노트
2024년 12월 4일 밤, 계엄령 발표는 민주주의를 위협한 정치의 만행이기도 했지만 계엄이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일상 전반에서 발생하는 존재들, 부당한 억압과 구조의 하중 아래 짓눌린 이들의 존재감을 알아차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니, 광장은 그런 알아차림이 일어나는 자리여야만 한다. 소리라는 이름의 여자를 딸로 둔 길혜와, 청각장애인 길혜를 엄마로 둔 소리는 계엄 이후 함께 영화를 만드는 일에 돌입한다. 소리는 길혜와 계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길혜가 그녀 자신의 존엄과 생존을 위해 순응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말이 무의식중에 어떤 권력 구조를 실어 날랐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엄마에게 소리는 감각과 내용의 차원에서 그녀를 이중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소리는 엄마의 관점에서 ‘소리’를 발견하기 위해 엄마에게 언어의 수단을, 카메라를 쥐여준다. 이것은 두 사람의 실천이자, 광장의 이야기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예솔비



감독의 한마디

: 청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저의 위치성을 관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구단편영화제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Insta : @onesound__


DIRECTOR    한소리 onesound__@naver.com
CAST            한소리, 장길혜
STAFF           감독/편집 한소리 | 촬영 한소리, 장길혜 | 사운드 한소리

[경쟁10] 공항으로의 수법

A Method to the Airport


석지윤 | 2025 | 애니메이션 | 7분 50초 | 국내경쟁 


매일 이유 없이 짐을 챙기면서 살던 한 사람이 매일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며 살던 사람의 손에 이끌려 공항으로 향한다.


- 프로그램 노트

<공항으로의 수법>은 삐뚤빼뚤하고 삐쭉삐쭉한 선과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인물의 헝클어지고 부산한 마음이 그림에 녹아들어 우리의 머리와 마음마저 어지럽힌다. 매일 짐을 챙기던 이가 벽에 페인트를 칠하던 이의 색에 예기치 않게 물들었듯이, 우리도 그렇게 물든다. 페인트를 칠하던 이는 매일 짐을 챙기던 이에게 외친다. “사기꾼!” 만약 그가 사기꾼이라면, 우리 모두 사기꾼이다. 다들 본심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진심을 표현할 길을 찾지 못하거나 진심이 무엇인지조차 알기 힘들어 내 마음의 모양새를 제대로 그리지 못할 때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있을 수 없다고, <공항으로의 수법>은 알린다. 마음이 어지럽고 부산스럽다면, 그만큼 어지럽고 부산스러운 공항에 가보자고. 우리 마음이란 원래부터 정처 없이 떠돌고, 오랜 기다림 끝에 기어코 머물 곳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한창욱



감독의 한마디

: 안녕하세요. <공항으로의 수법>은 어느 날 버스 안에서 고속도로의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동안에 떠올렸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Insta : @seok_jiyun


DIRECTOR    석지윤 kaniseed@kiafa.org (배급사 씨앗)    

CAST            육소하, 우다현

STAFF           감독/각본/프로듀서/편집/촬영/미술 석지윤 | 음악 김지현 | 

                     사운드 김지현, 석지윤

[경쟁10] 커뮤니티

COMMUNITY


박유진, 진현정 | 2025 | 극 | 36분 34초 | 애플시네마


유정과 혜리는 함께 지역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혜리가 상경을 결심한 이후로 유정은 커뮤니티 지속에 대한 확신을 잃어간다. 둘은 마지막을 앞두고 커뮤니티 활동의 시작과 끝을 되짚어보기로 한다.


- 프로그램 노트
대구에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유정과 혜리. 회원들과 함께 동네를 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언젠가는 사진전도 열 계획이다. 하지만 혜리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떠나겠다고 하면서 유정은 커뮤니티를 지속할 힘을 잃는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해지는 것은 커뮤니티가 지속될 것인지, 사진전이 열릴 수 있을지가 아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했던 두 사람의 관계다.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균열되고, 어떤 묵혀둔 문제가 있으며, 그 문제는 어떤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관계의 경로가 되는지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곧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관계를 깊이 고민하는 영화를 만나 반갑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유진 - ※커뮤니티의 효능※ 함께하고 싶어지고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현정 -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Insta : @u_ujin0_0


DIRECTOR    박유진, 진현정 uwls0630@naver.com 

CAST            박유진, 진현정, 최미나, 태지원 

STAFF          감독/각본 박유진, 진현정 | 편집 진현정 | 프로듀서 김현정 | 촬영/조명 전상진 |                       동시녹음 이다운, 정수연 | 사운드 이상혁

[경쟁10] 소양강 소녀

A Girl Who is Afraid of Turning to Stone


윤오성 | 2025 | 극 | 24분 | 국내경쟁 


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열다섯 중학생 주아는 여름방학을 맞아 낮에는 친구와 수영장을 다니고, 밤에는 닭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를 도우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춘천에 아주 큰 태풍이 불어닥친다.


- 프로그램 노트
사춘기 여중생 주아는 춘천 소양강 근처 닭갈비집에서 엄마를 도우며 살고 있다.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 소양강 처녀상을 바라볼 때마다 두려워진다.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처녀상처럼 될 것만 같다. 엄마의 답답하고 고단한 삶처럼. 그러던 어느날 강한 태풍이 온다는 뉴스가 들리고 사람들은 처녀상이 쓸려가지 않게 꽁꽁 묶기 시작한다. ‘꼭 그곳이어야 할 것 같은’ 이야기가 있다. <소양강 소녀>는 꼭 춘천이어야 하는 영화다. ‘지역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와 ‘소녀의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서사가 절묘하게 만났다. 그 구체성과 보편성의 조화가 아름답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이란희



감독의 한마디

: 뜨거운 여름날 대구에서 뜨거운 여름날 춘천을 담은 영화라니. 이 영화 겁나게 HOT 합니다. 


Insta : @_yoon_ique_ (감독), @post_fin (배급사)


DIRECTOR   윤오성 distribution@postfin.co.kr (배급사 포스트핀)

CAST           이남경, 문주빈, 한혜지 

STAFF         감독/각본/편집 윤오성 | 프로듀서 이효진 | 촬영 윤수민 | 조명 박성환 | 

                   미술 최지원 | 동시녹음 박민욱 | 사운드 표용수 | 음악 이은진, 신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