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YURA (김 호,2018, 극, 23min, 국내경쟁)
유라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이다. 방과 후에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그런 유라에게 요즘 가장 큰 걱정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생리다. 얼마 전, 빈곤층 여학생들의 깔창생리대 사건으로 생리대무상지원사업이 시작되었지만 당장 생리대가 필요한 유라에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생리대보다 라면 한 봉지를, 한 달 전기세를 내는 게 더 급하다. 시급이 아닌 장당으로 임금을 계산 받는 전단지 아르바이트, 추운 겨울 날 거리에 서서 몇 장을 돌려야 필요한 만큼의 생리대를 살 수 있을까. 생리 중인 유라는 오늘 하루를 ‘버텨’낸다.
단편 <유라>는 소녀가장인 유라의 삶을 통해 빈곤층 여성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필수품임에도 구입조차 못하는 생리대 문제를 들여다보며 빈곤층 여성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물론 비슷한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이 존재한다. 묘사와 서사 또한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단편 <유라>만의 특징은 전단지가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이라 생각한다. 전단지는 유라의 생계수단이기도, 계급이기도하다. 또한 인간관계를 잇는 매개이기하며, 때로는 위로의 수단이기도 하다. 전단지에 담긴 메타포들이 유라의 삶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우리는 더욱 더 세밀하게 유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조은별
유라 YURA (김 호,2018, 극, 23min, 국내경쟁)
유라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이다. 방과 후에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그런 유라에게 요즘 가장 큰 걱정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생리다. 얼마 전, 빈곤층 여학생들의 깔창생리대 사건으로 생리대무상지원사업이 시작되었지만 당장 생리대가 필요한 유라에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생리대보다 라면 한 봉지를, 한 달 전기세를 내는 게 더 급하다. 시급이 아닌 장당으로 임금을 계산 받는 전단지 아르바이트, 추운 겨울 날 거리에 서서 몇 장을 돌려야 필요한 만큼의 생리대를 살 수 있을까. 생리 중인 유라는 오늘 하루를 ‘버텨’낸다.
단편 <유라>는 소녀가장인 유라의 삶을 통해 빈곤층 여성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필수품임에도 구입조차 못하는 생리대 문제를 들여다보며 빈곤층 여성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물론 비슷한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이 존재한다. 묘사와 서사 또한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단편 <유라>만의 특징은 전단지가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이라 생각한다. 전단지는 유라의 생계수단이기도, 계급이기도하다. 또한 인간관계를 잇는 매개이기하며, 때로는 위로의 수단이기도 하다. 전단지에 담긴 메타포들이 유라의 삶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우리는 더욱 더 세밀하게 유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조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