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단편영화제입니다.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는 지난 2017년 04월 25일부터 05월 15일까지 경쟁부문의 출품접수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전년도 보다 176편이 증가한 총 840편이 출품접수 되었습니다.
이후 14인으로 구성된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중 영화인으로 구성된 6인의 상영작선정 심사위원회을 구성하였고, 05월 16일부터 06월 14일까지 예심 및 최종심을 통해 총 28편의 경쟁부문상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매년 국내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의 경향을 살펴보면서 시대의 흐름 또한 읽을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올해 출품작의 경우 노동자,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이 담긴 영화보다 셀프다큐 등의 형식을 취하면서 실제 본인이 처한 현실을 다루는 작품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과거 대한민국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사회를 변화시킬만한 전체적인 힘이 무력화 된 상태에서 오는 개인에 대한 억압성이 결국 카메라를 통해 그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체된 가족과 그 개별주체, 무기력한 청년, 치유되지 않은 세월호의 아픔 등의 키워드가 위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가 되기도 하며 특히 여성, 성소수자 등 젠더이슈를 다룸에 있어서는 예전보다 더 세밀하게 개인중심으로 파고든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것이 지난겨울 광장에서 세상을 향해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던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유독 그런 현상이 도드라져 보인다고 판단됩니다. 2017년 6월. 광장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 현재 우리의 이야기가, 혹은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그 문제가 내년에는 어떻게 카메라에 담길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의 경우 총 25편이 출품되었으며 6편의 상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올 2017년 애플시네마부문은 ‘풍년’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질적 성장을 보인 작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질적 격차가 심한 영화 또한 많았다는 게 특징인데 이 부분에서 심사위원회는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기반제작 영화의 쿼터 개념인 애플시네마를 통해서 소개되는 새로운 작품이 늘어야 하면서도, 단편영화를 바라보는 변화된 관객들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할 것. 매년 이 부분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애플시네마를 선정함에 있어 심사위원들 간 토론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취업난, 연애, 학교, 집 등 내 주변의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 뿐 아니라 다른 세대로 시선을 돌려 외연 확장을 시도한 몇 편의 작품들, 기발한 장르적 상상력이 있는 작품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치열한 토론 끝에 6편의 상영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창작자와 영화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선정되신 분들도 8월에 있을 영화제에서 보다 많은 관객들과 자신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장 서성희
(위원 - 고현석, 김홍완, 김현정, 권현준, 서민정, 손영득, 안주영, 윤성근, 윤정록, 최창환, 최태규, 한상훈, 한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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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쟁부문 상영작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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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 배경헌 (극)
겨울잠 / 오세호 (극)
공원 생활 / 문소현 (애니)
나와 당신 / 박규리 (극)
낙진 / 권혁준 (극)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 강동완 (극)
명태 / 이홍매 (극)
미씽 / 김민경 (극)
미열 / 박선주 (극)
방구의 무게 / 박단비 (극)
백천 / 신동영 (극)
보이지 않는 잠자는 여인, 뒤집힌 배 그리고 나비 / 노영미 (실험)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 정지윤 (극)
시시콜콜한 이야기 / 조용익 (극)
시험 후 / 김나영 (극)
악당출현 / 유수민 (극)
장례난민 / 한가람 (극)
종달리 / 한동혁 (극)
찌르다 / 공병선 (극)
콘크리트의 불안 / 장윤미 (다큐)
혼다, 비트 / 양주희 (다큐)
BIG FISH / 박재범, 김정석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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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네마 상영작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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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 / 김유리 (애니)
나만 없는 집 / 김현정 (극)
맥북이면 다 되지요 / 장병기 (극)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 황영 (극)
혜영 / 김용삼 (극)
The Pain of Creation / 김미숙, 양유화 (애니)
안녕하세요? 대구단편영화제입니다.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는 지난 2017년 04월 25일부터 05월 15일까지 경쟁부문의 출품접수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전년도 보다 176편이 증가한 총 840편이 출품접수 되었습니다.
이후 14인으로 구성된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중 영화인으로 구성된 6인의 상영작선정 심사위원회을 구성하였고, 05월 16일부터 06월 14일까지 예심 및 최종심을 통해 총 28편의 경쟁부문상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매년 국내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의 경향을 살펴보면서 시대의 흐름 또한 읽을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올해 출품작의 경우 노동자,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이 담긴 영화보다 셀프다큐 등의 형식을 취하면서 실제 본인이 처한 현실을 다루는 작품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과거 대한민국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사회를 변화시킬만한 전체적인 힘이 무력화 된 상태에서 오는 개인에 대한 억압성이 결국 카메라를 통해 그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체된 가족과 그 개별주체, 무기력한 청년, 치유되지 않은 세월호의 아픔 등의 키워드가 위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가 되기도 하며 특히 여성, 성소수자 등 젠더이슈를 다룸에 있어서는 예전보다 더 세밀하게 개인중심으로 파고든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것이 지난겨울 광장에서 세상을 향해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던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유독 그런 현상이 도드라져 보인다고 판단됩니다. 2017년 6월. 광장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 현재 우리의 이야기가, 혹은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그 문제가 내년에는 어떻게 카메라에 담길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의 경우 총 25편이 출품되었으며 6편의 상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올 2017년 애플시네마부문은 ‘풍년’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질적 성장을 보인 작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질적 격차가 심한 영화 또한 많았다는 게 특징인데 이 부분에서 심사위원회는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기반제작 영화의 쿼터 개념인 애플시네마를 통해서 소개되는 새로운 작품이 늘어야 하면서도, 단편영화를 바라보는 변화된 관객들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할 것. 매년 이 부분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애플시네마를 선정함에 있어 심사위원들 간 토론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취업난, 연애, 학교, 집 등 내 주변의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 뿐 아니라 다른 세대로 시선을 돌려 외연 확장을 시도한 몇 편의 작품들, 기발한 장르적 상상력이 있는 작품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치열한 토론 끝에 6편의 상영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창작자와 영화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선정되신 분들도 8월에 있을 영화제에서 보다 많은 관객들과 자신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장 서성희
(위원 - 고현석, 김홍완, 김현정, 권현준, 서민정, 손영득, 안주영, 윤성근, 윤정록, 최창환, 최태규, 한상훈, 한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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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쟁부문 상영작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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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 배경헌 (극)
겨울잠 / 오세호 (극)
공원 생활 / 문소현 (애니)
나와 당신 / 박규리 (극)
낙진 / 권혁준 (극)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 강동완 (극)
명태 / 이홍매 (극)
미씽 / 김민경 (극)
미열 / 박선주 (극)
방구의 무게 / 박단비 (극)
백천 / 신동영 (극)
보이지 않는 잠자는 여인, 뒤집힌 배 그리고 나비 / 노영미 (실험)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 정지윤 (극)
시시콜콜한 이야기 / 조용익 (극)
시험 후 / 김나영 (극)
악당출현 / 유수민 (극)
장례난민 / 한가람 (극)
종달리 / 한동혁 (극)
찌르다 / 공병선 (극)
콘크리트의 불안 / 장윤미 (다큐)
혼다, 비트 / 양주희 (다큐)
BIG FISH / 박재범, 김정석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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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네마 상영작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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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 / 김유리 (애니)
나만 없는 집 / 김현정 (극)
맥북이면 다 되지요 / 장병기 (극)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 황영 (극)
혜영 / 김용삼 (극)
The Pain of Creation / 김미숙, 양유화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