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 부대행사 <diff n auction> 사연 대공개!

2022-08-23
조회수 40008

23rd diff n auction 사연 공개

 

diff n auction은 영화인 소장품 경매로

내게는 쓰임이 없지만, 여전히 쓰임이 좋은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행사입니다.

 

단순 물건 공유를 넘어, 쓸모가 없어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과 동시에 물건 나눔을 통한

영화인들의 네트워킹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8월 26일 금요일 16시 대구YMCA청소년회관 1층 무인카페에서 진행됩니다!

 

· 대구단편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하여 선착순 20명 사전 신청받습니다.

 

· 사연이 담긴 애장품의 이야기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니, 참여하시는 분들은 미리 필독해주세요!

 

· 애장품을 옥션에서 구매하실 분들은 물건의 주인(감독, 배우)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준비해주세요.

 

· 디프 앤 옥션 진행자는 당일 공개됩니다. ♡ 스페셜 게스트 ♡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날의 우린_김현영 감독님]

 

학교에서 책을 대여한 후 책을 잃어버려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실제론 <바깥의 여름>을 대여했던 터라 실수로 구매했던 책이었지만 꽤 유명한 책이라 언젠가는 읽을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책 속 유명한 구절이 망설여져 아직까지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물론 한동안 가지고 있을 고민과 맞닿아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가져가시는 분께서는 책을 읽는 동안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면상_백선영 감독님]

 

문 닫는 비디오 가게에서 찾은 VHS입니다.

저희 영화에서처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VHS가 되기를 바랍니다.

 

[상실의 집_전진규 감독님]

 

직접 제작한 엽서이고, 많은 분들께 엽서를 나누어 드리고 싶었으나 그동안 좀처럼 기회가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거북이가 죽었다_김효은 감독님]

 

글에 집중하고 싶을 때나 마음 휴식을 취할 때 자주 애용했던 캔들 워머입니다. 지금은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 되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물건이에요. 꼭 필요하신 분이 가져가셔서 잘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돌을 아십니까_강소연 감독님]

 

아버지가 어렸을 적 사주신 피규어인데, 이웃집 토토로라는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피규어를 수집하시는 분들도 있고, 영화를 생각하면 꿈을 꿨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점점 다가가고 있으니, 그런 추억을 이젠 보내드립니다.

 

[빨간마스크 KF94_김민하 감독님]

 

촬영현장에서 조끼를 입는 것을 좋아합니다. 적당한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불현듯 두려움이 밀려올 때면 이 조끼가 방탄조끼 또는 구명조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조끼가 저를 따뜻하게 지켜주었듯 누군가를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MLB 모자는.. 제가 매장에서 ‘이 정도면 맞는 것 같다’는 괜한 오기를 부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써보니 삼장법사가 주문을 외우면 조여지는 손오공의 머리띠 같은 두통을 느꼈습니다. 아, 사이즈는 L-XXL입니다. 따흒. 잘 가 모자야. 너와 나는 맞지 않아. 행복해야 해.

 

[성숙씨의 테트리스_목규리 감독님]

 

<성숙씨의 테트리스> 영화에 남자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파랑-블랙 스트라이프가 매력적인 티셔츠입니다.

 

[야행성_박지수 감독님]

 

6년전에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샀던 무드등인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녀서 정이 든 탓에 버릴 수 없었는데 다른 분이 가져가셔서 유용하게 쓰인다면 좋겠습니다.

 

[죽고 싶은 학생_박준혁 감독님]

 

재즈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준혁에게 재즈란 하모니카입니다.

박준혁은 이 하모니카로 <죽고 싶은 학생> 음악 스케치, 박준혁의 또다른 연출작 <빅맥과 50만원> 의 음악을 직접 연주하여 녹음했습니다.

 

[트랜짓_문혜인 감독님]

 

미하일 체홉의 배우 훈련서입니다. 연기 전공을 대학원을 다녔을 때 공동 번역을 했던 책의 초판본이기도 합니다. 배우로서, 창작자로서 영감이 되어 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