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에는 총 907편(극 733편, 다큐 21편, 실험 19편, 애니 134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5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공정한 예심을 거쳐 36편(극 27편, 다큐 2편, 실험 3편, 애니 4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출품해주신 감독들에게 감사와 성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출품작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진격의 영화, 행진하는 영화를 만나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내러티브 기반의 극영화들이며 다큐멘터리와 장르 영화는 거의 부재했습니다. 개인사를 공적 주제와 결합한 에세이 양식의 일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면 야심 차게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든 다큐멘터리가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실험영화는 희소하나마 꾸준히 출품되고 있습니다. 비타협적 작가정신은 존중되어 마땅하지만, 일부 작품이 보여준 비타협성이 관객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자세처럼 비친 점은 안타까웠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매년 상당수 출품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풍부한 상상력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극영화에서는 사회 문제를 수세적으로 따라가는 내러티브 중심의 영화, 윤리적 올바름을 주제화한 작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치열하게 형식을 고민하는 영화나 남다른 상상력을 보여주는 영화, 새롭고 낯선 정서를 창출해내는 영화는 줄어든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애플시네마 부문의 출품작 수는 많이 줄었습니다. 이는 지역 영화제로서 대구단편영화제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었습니다.
올해의 뚜렷한 경향 중 하나는 여성 영화의 증가입니다. 특히, 여성적 경험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생리’ 소재 영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여성 영화들은 공감과 이해보다 피상적 소재주의에 치우친 인상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또 다른 특징적 경향은 아이나 10대 초반의 인물을 내세운 영화의 ‘붐’이라 할 만한 현상입니다. 많은 출품작들이 이 전에 큰 호응을 얻었던 특정 영화를 연상케 하는 형식, 주제,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를 윤리의 담지자로 내세운 작품 중에 때로는 서사를 위해 어린 배우들을 소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발견의 기쁨과 가능성의 예감에 설레는 심사의 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배우들의 발견이 반가웠으며, 그 얼굴들은 우리에게 강한 잔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외견상 비슷해 보이는 사회 영화 속에서도 강렬한 캐릭터와 낯설고도 도발적인 감성을 만들어간 작품과의 만남에서는 뜻밖의 가능성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품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 심사위원 일동
고현석(영화감독)
김창완(오오극장 프로그래머)
박문칠(다큐멘터리 감독)
송효정(영화평론가)
유순희(전북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유지영(영화감독)
정지혜(영화평론가)
최창환(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공동대표)
< 국내경쟁 (31편) 극24 / 다큐2 / 실험2 / 애니3 >
01. (OO) / 오서로 / 애니
02. 갈 곳 없는 / 손현록 / 극
03. 고백 / 정아름 / 극
04. 관찰과 기억 / 이솜이 / 다큐
05. 김희선 / 김민주 / 극
06. 늙은 개 / 최민호 / 애니
07. 당산 / 김건희 / 다큐
08. 대자보 / 곽은미 / 극
09. 동아 / 권예지 / 극
10. 모래 놀이 / 최초아 / 극
11. 밝은 미래 / 허정재 / 극
12. 불온한 검은 피 / 박준석 / 실험
13. 빛나는 물체 따라가기 / 문병진 / 극
14. 사냥의 밤 / 장은주 / 실험
15. 선화의 근황 / 김소형 / 극
16. 성인식 / 오정민 / 극
17. 소리,공간,영화에 대한 나름의 연출론 / 이병기 / 극
18. 시인의 말실수 / 김주안 / 극
19. 시체들의 아침 / 이승주 / 극
20. 신기록 / 허지은, 이경호 / 극
21. 안개 너머 하얀 개 / 정승희 / 애니
22. 안녕, 곰씨 / 정인혁 / 극
23. 여름밤의 소리 / 정민희 / 극
24. 유라 / 김호 / 극
25. 은명 / 김한라 / 극
26. 자유연기 / 김도영 / 극
27. 종말의 주행자 / 조현민 / 극
28. 철원에서 / 김혜정 / 극
29. 컨테이너 / 김세인 / 극
30. 학원선생 / 박인아 / 극
31. 환불 / 송예진 / 극
< 애플시네마 (5편) 극3/ 다큐1/ 애니1 >
01. One Day / 남인건 / 극
02. 공존 / 안종일 / 다큐
03. 나운규 프로덕숀 / 윤진 / 극
04. 어떤 개미 / 지예원, 양이랑, 소다한 / 애니
05. 찾을 수 없습니다 / 엄하늘 / 극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에는 총 907편(극 733편, 다큐 21편, 실험 19편, 애니 134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5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공정한 예심을 거쳐 36편(극 27편, 다큐 2편, 실험 3편, 애니 4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출품해주신 감독들에게 감사와 성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출품작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진격의 영화, 행진하는 영화를 만나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내러티브 기반의 극영화들이며 다큐멘터리와 장르 영화는 거의 부재했습니다. 개인사를 공적 주제와 결합한 에세이 양식의 일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면 야심 차게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든 다큐멘터리가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실험영화는 희소하나마 꾸준히 출품되고 있습니다. 비타협적 작가정신은 존중되어 마땅하지만, 일부 작품이 보여준 비타협성이 관객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자세처럼 비친 점은 안타까웠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매년 상당수 출품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풍부한 상상력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극영화에서는 사회 문제를 수세적으로 따라가는 내러티브 중심의 영화, 윤리적 올바름을 주제화한 작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치열하게 형식을 고민하는 영화나 남다른 상상력을 보여주는 영화, 새롭고 낯선 정서를 창출해내는 영화는 줄어든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애플시네마 부문의 출품작 수는 많이 줄었습니다. 이는 지역 영화제로서 대구단편영화제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었습니다.
올해의 뚜렷한 경향 중 하나는 여성 영화의 증가입니다. 특히, 여성적 경험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생리’ 소재 영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여성 영화들은 공감과 이해보다 피상적 소재주의에 치우친 인상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또 다른 특징적 경향은 아이나 10대 초반의 인물을 내세운 영화의 ‘붐’이라 할 만한 현상입니다. 많은 출품작들이 이 전에 큰 호응을 얻었던 특정 영화를 연상케 하는 형식, 주제,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를 윤리의 담지자로 내세운 작품 중에 때로는 서사를 위해 어린 배우들을 소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발견의 기쁨과 가능성의 예감에 설레는 심사의 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배우들의 발견이 반가웠으며, 그 얼굴들은 우리에게 강한 잔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외견상 비슷해 보이는 사회 영화 속에서도 강렬한 캐릭터와 낯설고도 도발적인 감성을 만들어간 작품과의 만남에서는 뜻밖의 가능성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품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 심사위원 일동
고현석(영화감독)
김창완(오오극장 프로그래머)
박문칠(다큐멘터리 감독)
송효정(영화평론가)
유순희(전북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유지영(영화감독)
정지혜(영화평론가)
최창환(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공동대표)
< 국내경쟁 (31편) 극24 / 다큐2 / 실험2 / 애니3 >
01. (OO) / 오서로 / 애니
02. 갈 곳 없는 / 손현록 / 극
03. 고백 / 정아름 / 극
04. 관찰과 기억 / 이솜이 / 다큐
05. 김희선 / 김민주 / 극
06. 늙은 개 / 최민호 / 애니
07. 당산 / 김건희 / 다큐
08. 대자보 / 곽은미 / 극
09. 동아 / 권예지 / 극
10. 모래 놀이 / 최초아 / 극
11. 밝은 미래 / 허정재 / 극
12. 불온한 검은 피 / 박준석 / 실험
13. 빛나는 물체 따라가기 / 문병진 / 극
14. 사냥의 밤 / 장은주 / 실험
15. 선화의 근황 / 김소형 / 극
16. 성인식 / 오정민 / 극
17. 소리,공간,영화에 대한 나름의 연출론 / 이병기 / 극
18. 시인의 말실수 / 김주안 / 극
19. 시체들의 아침 / 이승주 / 극
20. 신기록 / 허지은, 이경호 / 극
21. 안개 너머 하얀 개 / 정승희 / 애니
22. 안녕, 곰씨 / 정인혁 / 극
23. 여름밤의 소리 / 정민희 / 극
24. 유라 / 김호 / 극
25. 은명 / 김한라 / 극
26. 자유연기 / 김도영 / 극
27. 종말의 주행자 / 조현민 / 극
28. 철원에서 / 김혜정 / 극
29. 컨테이너 / 김세인 / 극
30. 학원선생 / 박인아 / 극
31. 환불 / 송예진 / 극
< 애플시네마 (5편) 극3/ 다큐1/ 애니1 >
01. One Day / 남인건 / 극
02. 공존 / 안종일 / 다큐
03. 나운규 프로덕숀 / 윤진 / 극
04. 어떤 개미 / 지예원, 양이랑, 소다한 / 애니
05. 찾을 수 없습니다 / 엄하늘 /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