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부문  

  



 경쟁1  (95min) 15세 이상 관람가    GV 

08/24 16:40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 3관

08/25 11:00 오오극장



현주의 집 At home

현주의 집 At home (2021, 극, 17min, 애플시네마)


  • SCREENING

        08/26 19:00 오오극장

        08/8 10:00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 ㅇ관


  • DIRECTOR  이다훈
  • CAST   정윤경
  • STAFF  각본/감독/편집 이다훈   프로듀서 이효미   촬영 장현빈   사운드 조윤지


  • PROGRAM NOTE

약한 숨소리만 들리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집... 세탁기 종료음에 맞춰 힘들게 일어난 그녀는 가벼운 세수를 하고 빨래를 널면서 긴 시간 반복되어 왔을 무료한 하루를 시작한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심리적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실제의 시간은 지루하고 더디게 지나간다. <현주의 집>은 그런 그녀의 하루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관객들을 현주의 집으로 초대하고 그녀가 보내고 있을 지리한 시간을 체화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4:3화면비로 움직임 없이 고정된 체 공간 속 한 인물을 조용하고 덤덤하게 관조하며 그녀가 느끼고 있을 다양한 감정들의 층위들을 찬찬히 쌓아가며 보여주고 있다. 현주의 집에 가족들의 모습은 부재해 있고 전화로 들려오는 가족들의 목소리는 긴 세월 상황에 익숙한 듯 무덤덤하다. 어느 덧 빨래는 다 마르고 그녀는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짓는다. 오전과는 다르게 어두워진 그녀의 손길이 닿은 공간들은 천천히 밥솥 돌아가는 소리고 채워지고 그녀는 처음과 같은 자세로 잠이 든다. 마지막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화면 밖에서 들려오는 밥솥이 돌아가는 소리는 무언가 가슴 먹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영화 초반 그녀가 일어나기 전 이미지로 보였던 세 개의 이미지: 창 밖 풍경, 시계, 십자가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다시 한 번 되뇌어 보게 된다.

(제 22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조영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