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Do Cabbages Grow in Africa? (2018, 극, 28min, 국내경쟁)
SCREENING
08/24 11:00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 3관
08/25 16:40 오오극장
DIRECTOR 이나연
CAST 신지이 손정윤 함상훈
STAFF 감독/프로듀서 이나연 각본 이나연, 조민재 촬영/조명 조민재 편집 이나연 미술 박사랑 사운드 이주영, 오정민, 이얀카 음악 이민휘
PROGRAM NOTE
삼 남매가 집에 모여서 김치를 담그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초반부에 삼 남매는 엄마가 이 세상이 아닌 사람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엄마는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서 잘살고 있다. 그러나 삼 남매는 엄마가 이 세상 사람이든 아니든, 자기들에게 김치를 담가주거나 자신들을 보살펴 주러 다시 돌아올 일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영화 중간의 “춤 시퀀스”는 엄마를 위한 제사인 동시에 삼 남매을 위한 진정한 성인식 같이 보인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는 새 출발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 냉혹한 진실을 삼 남매의 무심한 듯한 대화를 통해 위로한다. 배경으로 여러 번 등장하는 강제로 철거된 건물의 어두운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엄마의 레시피를 재현한 김치를 한 통씩 챙긴 삼 남매의 독립은 밝아 보인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는 요즘 한국단편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냉정한 진실을 따듯하게 그린 특별한 영화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Do Cabbages Grow in Africa? (2018, 극, 28min, 국내경쟁)
08/24 11:00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 3관
08/25 16:40 오오극장
삼 남매가 집에 모여서 김치를 담그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초반부에 삼 남매는 엄마가 이 세상이 아닌 사람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엄마는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서 잘살고 있다. 그러나 삼 남매는 엄마가 이 세상 사람이든 아니든, 자기들에게 김치를 담가주거나 자신들을 보살펴 주러 다시 돌아올 일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영화 중간의 “춤 시퀀스”는 엄마를 위한 제사인 동시에 삼 남매을 위한 진정한 성인식 같이 보인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는 새 출발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 냉혹한 진실을 삼 남매의 무심한 듯한 대화를 통해 위로한다. 배경으로 여러 번 등장하는 강제로 철거된 건물의 어두운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엄마의 레시피를 재현한 김치를 한 통씩 챙긴 삼 남매의 독립은 밝아 보인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는 요즘 한국단편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냉정한 진실을 따듯하게 그린 특별한 영화다.
(제 20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