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23] 운영팀 자원활동가 인터뷰


대구단편영화제 운영팀 자원활동가 인터뷰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을 가장 많이 만났던 대구단편영화제의 얼굴, 운영팀 자원활동가들(남예원, 최지윤, 이승현, 정유경, 임채윤, 윤혜경)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단편영화제 자원활동에 지원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남예원) 저는 작년 대구단편영화제의 워크숍으로 촬영 일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저도 영화제의 일원으로서 깊숙히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최지윤) 저는 과 자체가 영상 쪽이라서 단편영화를 촬영한 적도, 연출한 적도 있어 더 알아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발견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유경) 저는 작년에 대구단편영화제를 보러 왔었는데, 한 번 영화제를 구성하는 일원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운영팀 같은 경우에는, 관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이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임채윤) 저와 혜경이는 작년에 오오극장 운영팀으로 같이 활동했는데, 그때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 올해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원래 알던 사이였나요?

윤혜경) 아니요.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고, 이제 1주년 됐어요. (웃음)


운영팀이 주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임채윤) 기본적으로 현장 예매 도와드리고, 관객분들이 모르시는 부분 알려드리고, 입장과 퇴장 경로 안내, 검표, GV하게 되면 자리 셋팅과 마이크 전달, 관객투표 회수 등 다양한 업무를 했습니다.


운영팀으로 활동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남예원)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영화라는 공통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승현) 저는 <첫 여름> 감독님과 길게 대화했었는데, 영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 소신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어 좋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내 사람이 되고, 내 편이 되면서 작년보다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유경) 저는 항상 관객으로만 오다가 영화제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재밌었고, 내가 봤던 영화를 만든, 또 나오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윤혜경) 저는 사실 작년에는 일에 적응한다고 게스트분들께는 못 다가갔는데 이번에는 사인도 받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최지윤) 저는 배연우 배우님께 사인을 받았는데, 사인이 점점 발전하더라고요. 제가 3번째로 받은 거라 스마일이 덜 찌그러졌는데, 그게 귀여워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승현) 제가 <LTNS>를 재밌게 봐서, 네트워킹 파티 때 황현빈 배우님과 많이 대화했습니다. 낯 가리고 있었다면, 절대 없었을 일이라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윤혜경) GV 중에 모더레이터분 마이크 음향 문제가 있었는데 끝나고 사과드렸더니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대구단편영화제가 관객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는지 말씀해주세요.


남예원) 저는 대구단편영화제가 지역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규모있는 영화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운영진이었다보니, 영화제에 아쉬운 점 없이 잘 즐기다 갔다는 마음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이승현) 지금 대구가 가장 더울 때인데, 이 더위를 견디고 와주신 만큼 이 영화제 안에서도 뜨거움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유경) 내년이나 내후년에 관객이나, 스텝으로 계속 대구단편영화제에 오고 싶다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임채윤) 저는 일 끝나고, 대구단편영화제 검색해보면 관객분들이 올리신 글들이 있어요. ‘상영작들이 좋았다’, ‘대구단편영화제 재밌었다’ 하는 감상을 보면, 제가 감독도 아닌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런 영화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혜경) 관객석에 영화 스텝분들이 많았잖아요. 이제 영화 스텝분들보다, 영화를 즐기러 오신 관객분들의 비율이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글 / 데일리팀 박송주

사진 / 기록팀 김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