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20] 다섯째 날, 경쟁4 GV 현장


다섯째 날, 경쟁4 GV 현장



경쟁4 관객과의 대화에는 <스쿼터>의 이한들 감독, 양승동 배우, <헤어 나올 수 없는>의 이한오 감독, 지하 그리고 배연경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평론가 한창욱이 모더레이터로 함께 했다.


<스쿼터>는 처음 보자마자 특별함을 느꼈다. <헤어 나올 수 없는>은 위트가 눈에 띄었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말해달라.

이한오 실제로 탈모를 앓고 있다. 약의 부작용때문에 겪었던 일들을 각색해서 만들었다.

이한들 자전적인 소재로 작품을 썼다. 운동을 즐기는데, 운동하면서 거울을 보거나 몸의 자세를 확인하는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



캐릭터 구상을 어떻게 했나?

이한오 영모는 말투나 생각 등이 최대한 나랑 비슷한 사람을 뽑으려고 했다. 숙희는 지나간 연인을 빗대려고 했다.


영모가 숙희에게 직접적으로 사과하는 장면이 없다. 의도한 것인가?

이한오 문어집에서는 영모와 숙희의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았으면 했다. 영모는 문어에 집중하느라 숙희의 감정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가장 애정하는 장면 혹은 심혈을 기울인 장면을 소개해달라.

이한오 영모가 뛰어가서 숙희한테 드라이기를 주는 장면이다. 컴플렉스가 허무하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배연경 키스신 전에 서로 긴장해서 한 번에 끝내자고 서로 의욕을 북돋아주었다.

지하 해 뜨는 시간에 맞춰 빨리 촬영을 했어야 해서 긴박감있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


스쿼트를 했는데 그 연기는 어땠는지 그리고 어떤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나?

양승동 스쿼트를 할 때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려 했다. 감독이 파워리프팅을 고민했었는데 제 체형에 맞게 운동을 수정했다.


재활을 어떻게 생각하나?

양승동 최근 집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 <스쿼터>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내 몸의 감각을 익히는 시간이다.


배우들의 합을 어떻게 만들었나?

배연경 감독의 역할이 컸다. 촬영하는 3일 동안 영모와 숙희가 서로 실제 연인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마무리 인사해달라.

이한오 촬영과 연출을 함께 했어서 바쁜 현장이었는데 배우들이 양해하고 열연해주셔서 감사하다.

지하 같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기운 얻어간다. 감사하다.

배연경 콤플렉스를 다루고 있는 영화였다. 매사 완벽하려는 개인적인 성향이 있는데 모두들 콤플렉스를 딛고 잘 살아가면 좋겠다.

양승동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한들 배우와 스태프들이 촬영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조해주어서 감사하다.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니 색다르게 보인다. 이 경험을 동력 삼아 앞으로 작업 이어가보겠다.



글 / 데일리팀 이선율

사진 / 사무국장 이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