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경쟁 3 GV 현장
8월 26일 토요일 저녁, 오오극장에서 <겨울캠프>의 장주선 감독과 우연서 배우, 백송희 배우, <그리고 집>의 정은욱 감독과 안민영 배우, <오늘의 영화>의 이승현 감독이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마테리알 편집진인 금도현 모더레이터가 참여했다.


M : 장주선 감독님은 지난 작품에 이어 <겨울캠프> 역시 엄마와 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계속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찍으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주선감독 : 글을 쓸 때 크게 고민해서 쓰는 것은 아니고, 제가 엄마에 대해서 하고싶은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 엄마와 저를 투영해서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빠는 있으시고요. (웃음) 보러 오실 때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이렇게 말씀드리고, 제가 엄마와 딸에 대해 평소에 느끼는 것들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M : 정은욱 감독님께 궁금한게 있는데, 사실 돌봄 노동의 가치를 역설하거나 그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정말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좀 재미있었던 게 돌봄 노동의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게 실제로 노인 돌봄 노동이 되게 무섭잖아요. 특히 저희 세대의 좀 독특한 점일지 모르겠는데, 부모님 세대보다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감각이 있을 때 돌봄 노동은 조금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돌봄노동에서 특히 공포감에 직접 이렇게 착안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가 궁금했습니다.
정은욱 감독 : 일단 돌봄 노동이 필연적인 거잖아요. 집에 돈이 많은 게 아니면 늙고 병들고 아프면 그걸 간호해야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는 건데, 저는 그런 현실이 좀 마음은 아프지만 한편으론 무섭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저는 아직 20대이기도 한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내가 이들을 돌봄 노동하느라 나의 인생의 기회를 놓치면 그 기분은 어떨까 이런 생각도 했고요. 반대로 모든 걸 포기하고 자신을 간병하는 자식을 봤을 때 그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 좀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이런 미래가 두렵다고 생각해서 이 내용을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그런 장르 형식을 빌려와서 촬영해 보면 어떨까 해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M : 정은욱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엔딩의 이유에 대해 궁금합니다.
정은욱 감독 :저는 시나리오를 쓸 때도 영화를 찍을 때도 그 결말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였거든요. 그 캐릭터가 나라면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떠난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짐 계속 남아 있을 거고, 어쩌면 가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갔는데 바로 돌아왔을 수도 있고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으로는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서 잘 살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었지만, 그래서 제가 내리지 못한 결정을 한번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셨을 때 어떻게 생각하실까, 꾸며 말하자면 이거고 제가 내리지 못한 결정을 관객분들에게 이렇게 살짝 전가함으로써 열린 결말입니다.


Q : 겨울 캠프에 질문입니다. 마지막에 엄마가 딸의 무대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 복잡한 감정으로 다가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배우분이 느끼셨던 감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우연서 배우 : 제가 엄마가 아니라 자식이 있다면? 좀 상상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내 아이가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죄책감 같은 걸 갖지 않을까. 나 때문에, 내가 애 낳기 전에 뭔가를 잘못해서 그런 생각이 계속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책임감 때문에 계속 열심히 살아왔었을 거라고 좀 상상을 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그 장면은 그런 심정의 끝에서 주영이를 바라봤을 때 여러 가지 좀 복잡한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그리고 제가 그런 책임감 때문에 아이를 뭐라 했는데 아이는 아토피 자체도 아프긴 하지만 제가 정서적으로 굉장히 공감해 주지 못하고 부분에 아이에게 또 더 아프게 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백송희 배우 :이 춤 동아리라는 걸 마지막으로 하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중간에 등장하거든요.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제 이 춤을 그만둬야 할까 엄마가 이 춤을 보고 날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이런 느낌을 가지면서 춤을 췄던 것 같아요.
Q : 장주선 감독님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를 음악으로 선택하신 건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신 걸까요?
장주선 감독 : 그런 건 아니고요. 사실 이게 시대극도 아니고 원래는 최신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춤추는 장면을 담아야 하다 보니까 그 아이돌분들 안무를 이렇게 계속 한참 봤었는데 그중에 마음에 그러니까 예쁜 안무들은 많지만 좀 제가 원하는 안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스크립터였던 장병기 감독님이 ‘다시 만난 세계’를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 들었을 때 “감독님 그거 너무 옛날 말인데 어떻게 해요?” 하다가 계속 들어보니까 가사도 또 되게 의미 있는 노래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이 춤추기에 되게 좋은 안무였던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Q : 그리고 집 엔딩에서 좀비처럼 비틀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더욱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기도 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에 터널에서 걷고 있는 그림자들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은욱 감독 : 의미라기보단, 연출하고 싶었던 이미지는 엔딩 장면에서 캐리어 끌고 걸어 나갈 때도 헬리콥터 소리나 엄청 시끄럽게 해놨거든요. 그래서 판타지적이지만 지구 종말에 가까운 느낌을 좀 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좀비들이 이 터널에서 주인공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걸어오고 있고 이 주인공은 그럼에도 거기를 꿋꿋이 걸어 나가는 그런 걸 하고 싶었습니다. 원래 좀 더 많이 깔고 싶었어요. 근데 이제 제작비의 문제로 조감독도 슬레이트 치고 연기하고 그랬습니다.

Q : 세 작품 다 촬영하면서 힘드셨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승현 감독 : 비를 내리잖아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것도 역시 제작비적인 문제로 이걸 우리끼리 해결하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PD를 도와준 친구와 같이 호스에다가 구멍을 내고, 진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저희 집 옥상에서 테스트도 해보고 했었습니다. 처음 찍을 때 이게 한 번에 못가면 옷도 두 벌만 준비해서 말려야 되고, 세팅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한 번에 해보자, 해서 처음 찍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타이밍에 맞춰서 비가 오더라고요. 근데 스태프들이 다 거기에 그 어떤 순간에 홀릭 돼서 ‘컷’하는 순간 박장대소가 났었습니다. 뭔가 다 같이 뭔가를 하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정은욱 감독 : 굴다리를 한 회차에 다 몰아서 찍었는데, 거기가 원래 실제로 이용하는 굴다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불도 안 들어오고 마치 미국 영화에 느낌이었는데 협조를 잘 받아서 불을 켰어요. 그런데 찍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나간 거예요. 1시간 동안 한전에 전화해서 난리를 쳐서 택시 타고 오시고 불을 다시 켜고 가시는데 갑자기 또 꺼지고 이랬던 기억이 납니다.
장주선 감독 : 우연서 배우님이 초보운전이긴 했는데, 촬영할 때 차 엉덩이를 조금 더 이렇게 여기에 맞춰주시겠느냐고 했던 기억이 나고 잘 맞춰주셔서 오케이 컷을 사용했던 것 같고, 또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지막에 이제 무대하는 장면은 저도 긴장을 좀 많이 하고 갔는데, 촬영하고 있는 모니터 말고 현장을 봤는데 (송희배우) 오빠가 앞에서 춤을 같이 춰주고 있었어요. 제가 그걸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앞에서 이렇게 같이 춤을 춰주고 딱 이제 끝나면은 그냥 이렇게 모른 척하고 있고. 틀릴까 봐 동생이랑 춰줘서 저는 그 장면이 좀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오빠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짧은 인사와 함께 GV를 마무리했다.
데일리 윤채현
촬영 최주원
윤채현
넷째 날, 경쟁 3 GV 현장
8월 26일 토요일 저녁, 오오극장에서 <겨울캠프>의 장주선 감독과 우연서 배우, 백송희 배우, <그리고 집>의 정은욱 감독과 안민영 배우, <오늘의 영화>의 이승현 감독이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마테리알 편집진인 금도현 모더레이터가 참여했다.
M : 장주선 감독님은 지난 작품에 이어 <겨울캠프> 역시 엄마와 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계속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찍으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주선감독 : 글을 쓸 때 크게 고민해서 쓰는 것은 아니고, 제가 엄마에 대해서 하고싶은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 엄마와 저를 투영해서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빠는 있으시고요. (웃음) 보러 오실 때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이렇게 말씀드리고, 제가 엄마와 딸에 대해 평소에 느끼는 것들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M : 정은욱 감독님께 궁금한게 있는데, 사실 돌봄 노동의 가치를 역설하거나 그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정말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좀 재미있었던 게 돌봄 노동의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게 실제로 노인 돌봄 노동이 되게 무섭잖아요. 특히 저희 세대의 좀 독특한 점일지 모르겠는데, 부모님 세대보다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감각이 있을 때 돌봄 노동은 조금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돌봄노동에서 특히 공포감에 직접 이렇게 착안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가 궁금했습니다.
정은욱 감독 : 일단 돌봄 노동이 필연적인 거잖아요. 집에 돈이 많은 게 아니면 늙고 병들고 아프면 그걸 간호해야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는 건데, 저는 그런 현실이 좀 마음은 아프지만 한편으론 무섭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저는 아직 20대이기도 한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내가 이들을 돌봄 노동하느라 나의 인생의 기회를 놓치면 그 기분은 어떨까 이런 생각도 했고요. 반대로 모든 걸 포기하고 자신을 간병하는 자식을 봤을 때 그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 좀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이런 미래가 두렵다고 생각해서 이 내용을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그런 장르 형식을 빌려와서 촬영해 보면 어떨까 해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M : 정은욱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엔딩의 이유에 대해 궁금합니다.
정은욱 감독 :저는 시나리오를 쓸 때도 영화를 찍을 때도 그 결말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였거든요. 그 캐릭터가 나라면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떠난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짐 계속 남아 있을 거고, 어쩌면 가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갔는데 바로 돌아왔을 수도 있고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으로는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서 잘 살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었지만, 그래서 제가 내리지 못한 결정을 한번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셨을 때 어떻게 생각하실까, 꾸며 말하자면 이거고 제가 내리지 못한 결정을 관객분들에게 이렇게 살짝 전가함으로써 열린 결말입니다.
Q : 겨울 캠프에 질문입니다. 마지막에 엄마가 딸의 무대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 복잡한 감정으로 다가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배우분이 느끼셨던 감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우연서 배우 : 제가 엄마가 아니라 자식이 있다면? 좀 상상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내 아이가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죄책감 같은 걸 갖지 않을까. 나 때문에, 내가 애 낳기 전에 뭔가를 잘못해서 그런 생각이 계속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책임감 때문에 계속 열심히 살아왔었을 거라고 좀 상상을 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그 장면은 그런 심정의 끝에서 주영이를 바라봤을 때 여러 가지 좀 복잡한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그리고 제가 그런 책임감 때문에 아이를 뭐라 했는데 아이는 아토피 자체도 아프긴 하지만 제가 정서적으로 굉장히 공감해 주지 못하고 부분에 아이에게 또 더 아프게 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백송희 배우 :이 춤 동아리라는 걸 마지막으로 하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중간에 등장하거든요.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제 이 춤을 그만둬야 할까 엄마가 이 춤을 보고 날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이런 느낌을 가지면서 춤을 췄던 것 같아요.
Q : 장주선 감독님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를 음악으로 선택하신 건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신 걸까요?
장주선 감독 : 그런 건 아니고요. 사실 이게 시대극도 아니고 원래는 최신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춤추는 장면을 담아야 하다 보니까 그 아이돌분들 안무를 이렇게 계속 한참 봤었는데 그중에 마음에 그러니까 예쁜 안무들은 많지만 좀 제가 원하는 안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스크립터였던 장병기 감독님이 ‘다시 만난 세계’를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 들었을 때 “감독님 그거 너무 옛날 말인데 어떻게 해요?” 하다가 계속 들어보니까 가사도 또 되게 의미 있는 노래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이 춤추기에 되게 좋은 안무였던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Q : 그리고 집 엔딩에서 좀비처럼 비틀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더욱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기도 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에 터널에서 걷고 있는 그림자들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은욱 감독 : 의미라기보단, 연출하고 싶었던 이미지는 엔딩 장면에서 캐리어 끌고 걸어 나갈 때도 헬리콥터 소리나 엄청 시끄럽게 해놨거든요. 그래서 판타지적이지만 지구 종말에 가까운 느낌을 좀 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좀비들이 이 터널에서 주인공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걸어오고 있고 이 주인공은 그럼에도 거기를 꿋꿋이 걸어 나가는 그런 걸 하고 싶었습니다. 원래 좀 더 많이 깔고 싶었어요. 근데 이제 제작비의 문제로 조감독도 슬레이트 치고 연기하고 그랬습니다.
Q : 세 작품 다 촬영하면서 힘드셨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승현 감독 : 비를 내리잖아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것도 역시 제작비적인 문제로 이걸 우리끼리 해결하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PD를 도와준 친구와 같이 호스에다가 구멍을 내고, 진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저희 집 옥상에서 테스트도 해보고 했었습니다. 처음 찍을 때 이게 한 번에 못가면 옷도 두 벌만 준비해서 말려야 되고, 세팅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한 번에 해보자, 해서 처음 찍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타이밍에 맞춰서 비가 오더라고요. 근데 스태프들이 다 거기에 그 어떤 순간에 홀릭 돼서 ‘컷’하는 순간 박장대소가 났었습니다. 뭔가 다 같이 뭔가를 하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정은욱 감독 : 굴다리를 한 회차에 다 몰아서 찍었는데, 거기가 원래 실제로 이용하는 굴다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불도 안 들어오고 마치 미국 영화에 느낌이었는데 협조를 잘 받아서 불을 켰어요. 그런데 찍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나간 거예요. 1시간 동안 한전에 전화해서 난리를 쳐서 택시 타고 오시고 불을 다시 켜고 가시는데 갑자기 또 꺼지고 이랬던 기억이 납니다.
장주선 감독 : 우연서 배우님이 초보운전이긴 했는데, 촬영할 때 차 엉덩이를 조금 더 이렇게 여기에 맞춰주시겠느냐고 했던 기억이 나고 잘 맞춰주셔서 오케이 컷을 사용했던 것 같고, 또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지막에 이제 무대하는 장면은 저도 긴장을 좀 많이 하고 갔는데, 촬영하고 있는 모니터 말고 현장을 봤는데 (송희배우) 오빠가 앞에서 춤을 같이 춰주고 있었어요. 제가 그걸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앞에서 이렇게 같이 춤을 춰주고 딱 이제 끝나면은 그냥 이렇게 모른 척하고 있고. 틀릴까 봐 동생이랑 춰줘서 저는 그 장면이 좀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오빠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짧은 인사와 함께 GV를 마무리했다.
데일리 윤채현
촬영 최주원
윤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