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경쟁 8 GV 현장

8월 23일 토요일, 오오극장에서 진행된 경쟁 8 GV 현장에서 <산의 뱃속>의 윤재원 감독, <잠수금지>의 장현빈 감독, 주효강 배우, 윤진 배우, <몬스트로 옵스큐라>의 정세희 조연출, 김인경 배우,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의 이하음 배우, 여대현 배우가 참석했다. 이용주 영화평론가가 모더레이터로 함께 했다.

Q <잠수금지> 너무 좋게 봤습니다. 목욕탕의 지하 보일러실 공간이 특별하게 느껴져서 흥미로웠어요. 그 공간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장현빈 감독 아버지의 손길이 가장 많았던 공간입니다. 보일러실이라는 공간이 새벽에 가서 물을 받고, 낮에는 낮잠을 자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목욕탕이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M <잠수금지> 제목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현빈 감독 잠수할 때가 그리움 속에 잠겨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잠수금지>라고 하면 목욕탕에서 나와 현실을 살아가라는 의미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Q <산의 뱃속>에서 비가 왔을 때 극처럼 진행한 이유와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에서 나온 책 이름이 궁금합니다. 마지막에 필름 카메라가 고장난 연출을 하신 의도가 궁금합니다.
윤재원 감독 비가 오는 장면은 배우의 힘으로 이끌고 간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었어요.
이하음 배우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라는 책으로, 책방 운영하는 부부가 하나의 책을 읽고 감상평을 담아놓은 책이었어요.
여대현 배우 필름카메라는 고장난 게 아니라 필름은 다 찍으면 자동으로 감기는 기능이 있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허공에 대고 사진을 찍어서 필름을 감기게 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Q <산의 뱃속>에서 외국인들을 등장시킨 이유가 궁금합니다.
윤재원 감독 처음 극일 때부터 영어 그룹의 인솔자가 있다는 설정이었어요. 조사 단계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멀리서 본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이 녹았다고 표현을 해 비극을 감각하는 차이 같은 것 때문에 영어가 꼭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M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편지 내용이 안 나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하음 배우 제가 직접 쓴 편지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편지를 쓸까?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했는데 잘 썼어요. 현장에서 전달했고, 감독님이 안 보여주려고 의도하신 것 같아요.

Q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편지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여대현 배우 만나서 얘기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글로 대신해서 전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편지에서 애틋한 감정이 많이 느껴졌어요.
Q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여대현 배우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어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애틋함’, ‘두려움‘ 을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Q <몬스트로 옵스큐라> 필름 괴물 안에 여성 퍼포머 분, 남자 퍼포머 분, 감독님 세 분이셨잖아요. 세 명으로 연기한 이유가 있거나 재밌는 일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인경 배우 (<몬스트로 옵스큐라> 홍승기 감독님의 전언입니다.) 세 명의 퍼포머가 괴물을 연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 안에서는 성별이나 창작자나 상관 없이 하나가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기서부터 김인경 배우의 말) 퍼포머가 나눠진 것에 대한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사실 낚시 그물에 필름을 다 엮어놓은 거라서 많이 무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M <몬스트로 옵스큐라>에서 괴물이 하찮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인경 배우 (<몬스트로 옵스큐라> 홍승기 감독님의 전언입니다.) 영화에서 던진 토마토를 보고 하늘을 나는 토마토라고 표현한다면 하늘을 나는 토마토라고 믿게 돼요. 영화가 아니었다면 허공에 던진 토마토겠지만 영화를 통해 토마토가 하늘을 나는 토마토의 역할이 될 수 있었죠. 마찬가지로 필름을 뒤집어 쓴 퍼포머 또한 스크린에 걸리는 순간 괴물로 존재하는 거죠. 쓰임이 있어야만 눈에 들어오던 사물들이 영화 안에서는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부여받게 만드는 힘을 믿어요.
글 / 데일리팀 이다영
사진 / 기록팀 하다언
셋째 날, 경쟁 8 GV 현장
8월 23일 토요일, 오오극장에서 진행된 경쟁 8 GV 현장에서 <산의 뱃속>의 윤재원 감독, <잠수금지>의 장현빈 감독, 주효강 배우, 윤진 배우, <몬스트로 옵스큐라>의 정세희 조연출, 김인경 배우,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의 이하음 배우, 여대현 배우가 참석했다. 이용주 영화평론가가 모더레이터로 함께 했다.
Q <잠수금지> 너무 좋게 봤습니다. 목욕탕의 지하 보일러실 공간이 특별하게 느껴져서 흥미로웠어요. 그 공간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장현빈 감독 아버지의 손길이 가장 많았던 공간입니다. 보일러실이라는 공간이 새벽에 가서 물을 받고, 낮에는 낮잠을 자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목욕탕이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M <잠수금지> 제목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현빈 감독 잠수할 때가 그리움 속에 잠겨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잠수금지>라고 하면 목욕탕에서 나와 현실을 살아가라는 의미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Q <산의 뱃속>에서 비가 왔을 때 극처럼 진행한 이유와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에서 나온 책 이름이 궁금합니다. 마지막에 필름 카메라가 고장난 연출을 하신 의도가 궁금합니다.
윤재원 감독 비가 오는 장면은 배우의 힘으로 이끌고 간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었어요.
이하음 배우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라는 책으로, 책방 운영하는 부부가 하나의 책을 읽고 감상평을 담아놓은 책이었어요.
여대현 배우 필름카메라는 고장난 게 아니라 필름은 다 찍으면 자동으로 감기는 기능이 있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허공에 대고 사진을 찍어서 필름을 감기게 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Q <산의 뱃속>에서 외국인들을 등장시킨 이유가 궁금합니다.
윤재원 감독 처음 극일 때부터 영어 그룹의 인솔자가 있다는 설정이었어요. 조사 단계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멀리서 본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이 녹았다고 표현을 해 비극을 감각하는 차이 같은 것 때문에 영어가 꼭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M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편지 내용이 안 나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하음 배우 제가 직접 쓴 편지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편지를 쓸까?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했는데 잘 썼어요. 현장에서 전달했고, 감독님이 안 보여주려고 의도하신 것 같아요.
Q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편지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여대현 배우 만나서 얘기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글로 대신해서 전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편지에서 애틋한 감정이 많이 느껴졌어요.
Q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여대현 배우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어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애틋함’, ‘두려움‘ 을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Q <몬스트로 옵스큐라> 필름 괴물 안에 여성 퍼포머 분, 남자 퍼포머 분, 감독님 세 분이셨잖아요. 세 명으로 연기한 이유가 있거나 재밌는 일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인경 배우 (<몬스트로 옵스큐라> 홍승기 감독님의 전언입니다.) 세 명의 퍼포머가 괴물을 연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 안에서는 성별이나 창작자나 상관 없이 하나가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기서부터 김인경 배우의 말) 퍼포머가 나눠진 것에 대한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사실 낚시 그물에 필름을 다 엮어놓은 거라서 많이 무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M <몬스트로 옵스큐라>에서 괴물이 하찮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인경 배우 (<몬스트로 옵스큐라> 홍승기 감독님의 전언입니다.) 영화에서 던진 토마토를 보고 하늘을 나는 토마토라고 표현한다면 하늘을 나는 토마토라고 믿게 돼요. 영화가 아니었다면 허공에 던진 토마토겠지만 영화를 통해 토마토가 하늘을 나는 토마토의 역할이 될 수 있었죠. 마찬가지로 필름을 뒤집어 쓴 퍼포머 또한 스크린에 걸리는 순간 괴물로 존재하는 거죠. 쓰임이 있어야만 눈에 들어오던 사물들이 영화 안에서는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부여받게 만드는 힘을 믿어요.
글 / 데일리팀 이다영
사진 / 기록팀 하다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