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18] 영사팀 자원활동가 인터뷰


영사팀 자원활동가 인터뷰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영사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필수적이다.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기간 메가박스와 오오극장 영사실을 지켰던 영사팀 자원활동가(김범주, 박세은, 백다인, 현경엽)들을 만나보았다. 



대구단편영화제에 자원활동가로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세은 단편영화는 짤막하게 보는 재미가 있잖아요. 단편 영화의 존재도 흥미로운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 이런 영화제가 진행되는 것이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됐어요.

김범주 개강을 앞두고 방학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와 관련된 진로도 고려 중이라 자원활동가를 하면서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알고 싶기도 했습니다.

백다인 영화 전공이기도 하고 영화제 가는 걸 워낙 좋아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경엽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영화제의 생태를 직접 경험하며 은막에서의 활동을 다시 이어 나갈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영사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감 말씀해 주세요.

박세은 정시에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이를 성공했을 때 따라오는 뿌듯함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김범주 오오극장에서는 영화가 바뀌는 3초 만에 소리 조정을 다 해야 해서 처음에는 많이 떨렸어요. 며칠 하다 보니 적응이 되어 긴장이 많이 풀렸습니다.

백다인 영사라는 업무가 굉장히 중요하다,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 긴장하고 시작을 했거든요. 막상 해보니 집중하면 실수할 일이 없었고 직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현경엽 직원분들이 시스템을 다 만들어 놓으셔서 영사 자체의 난이도가 대단히 높진 않았습니다만 정시 시작의 압박 등 여러 요인들을 몇 번이나 확인해야 하기에 약간의 긴장감은 놓을 수 없었습니다. 긴장감이 있었던 만큼 반대급부로 성취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영사팀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박세은 만경관은 상업 영화를 주로 트는 큰 영화관이잖아요. 첫 상영 때 제가 실수할까 봐 같은 공간에 있던 직원 모두가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실수 없이 잘 해냈습니다.

김범주 첫날에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오오극장 관계자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백다인 영사 업무가 끝나고 운영팀을 잠깐 도와준 적이 있는데 맞이하며 인사했던 분들이 영화감독 혹은 영화 관계자일 때 신기했어요.

현경엽 극장 내 청소등이 빨리 소등되지 않아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는 중에도 내부가 밝았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해결되었지만,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원활동가로 활동한 소감 말씀해 주세요.

박세은 영화제 자원봉사라는 일이 흔한 기회가 아닌데 제가 사는 대구에서 이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재미있었습니다.

김범주 좋아하는 영화를 매개로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해서 즐거웠습니다.

백다인 다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말해요. 그 정도로 밀도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현경엽 영화제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임한 적은 노력이 관객들의 밝은 표정으로 돌아올 때 기뻤습니다.



영화제 자원 활동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박세은 영화를 좋아하는 누구나, 다 같이 무언가를 이뤄내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범주 방학 때 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늦게까지 늘어지기 쉬운데 시간을 알차게 쓰기를 원한다면 권해주고 싶습니다.

백다인 당장 지원하세요! 저도 영화제 자원 활동이 처음엔 그저 꿈이었는데, 한번 참여해 보니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을 때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현경엽 본인이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계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이런 귀중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 데일리팀 이선율

사진 / 홍보팀 정태경

운영팀 지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