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경쟁2 GV 현장
8월 25일 일요일,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촛불에 부는 바람> 이다영 감독과 김우택 배우, <모르게>의 박재현 감독과 소영미 배우가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현정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M 기획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다영 감독 촛불에 부는 바람은 각각 컬러와 흑백으로 나뉘어 있는데, 흑백은 7년 전 학교에서 워크샵으로 제작했고, 컬러는 최근 촬영한 부분입니다.
박재현 감독 예전부터 딸과 엄마가 유대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는 남자이다 보니까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좀 더 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돋보이는 시나리오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M 주인공 소은의 입장에서 이 서사를 바라보게 됩니다. 소은은 이혼한 아빠의 여자친구를 알고 싶고, 그 자체가 싫은 마음이 있을 거 같은데요. 감독님께서 남성이신데 이런 여중생의 마음을 어떻게 섬세하게 쫓아가며 작품을 쓰셨나요?
박재현 감독 여자분 스태프들이 꽤 있어서 되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고 지인들에게도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여자는 아니지만 제가 15살 때 이런 상황을 마주했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많이 해봤어요. 물론 현실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도 했지만요.
Q <촛불에 부는 바람>에서 컬러 부분만 즉흥 촬영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도 즉흥으로 촬영할 수 있는데, 왜 시나리오 단계를 거치셨나요?
이다영 감독 보다 정확한 텍스트로 몰입을 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소거되어도 되는 말들은 없애고 싶기도 했고요.
Q <모르게>라는 제목이 중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원래 제목이 이게 아니라 변경된 걸로 아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박재현 감독 후보가 많았는데 어감만 두고 봐도 가장 맘에 들었고, 의미적으로도 고민해봤을 때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와 비슷한 거 같아서 선정했습니다.
Q <촛불에 부는 바람> 제목도 궁금합니다. ‘바람’이 부는 바람이 아니라 희망을 의미한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이다영 감독 저도 후보가 엄청 많았는데요. 의도적으로 중의적인 의미를 뒀어요. 그래서 둘 다 의미하는 게 맞아요. 촛불에 부는 바람이기도 하고 소망을 뜻하기도 이기도 합니다. 촛불에 바람을 불면서 소원을 빌잖아요. 그 장면을 제목으로 나타내고 싶었어요. 흑백 부분은 원래 <이 밤이 지나면>이라는 제목이었어요. 사실 그래서 저희끼리는 여전히 그 이름으로 부르긴 합니다. 그렇지만 잘 맞는 제목인지는 확신이 없어서 새로운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M 마지막 인사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이다영 감독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중인 것 같아요.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영화 재밌게 보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우택 배우 전부터 대구단편영화제에 와보고 싶었는데 좋은 감정 많이 안고 올라갑니다. 관객분들 너무 감사했고 다시 뵙고 싶습니다.
박재현 감독 여기 계신 분들 덕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영미 배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 데일리팀 박지원
사진 / 홍보팀 정태경
다섯째 날, 경쟁2 GV 현장
8월 25일 일요일,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촛불에 부는 바람> 이다영 감독과 김우택 배우, <모르게>의 박재현 감독과 소영미 배우가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현정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M 기획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다영 감독 촛불에 부는 바람은 각각 컬러와 흑백으로 나뉘어 있는데, 흑백은 7년 전 학교에서 워크샵으로 제작했고, 컬러는 최근 촬영한 부분입니다.
박재현 감독 예전부터 딸과 엄마가 유대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는 남자이다 보니까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좀 더 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돋보이는 시나리오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M 주인공 소은의 입장에서 이 서사를 바라보게 됩니다. 소은은 이혼한 아빠의 여자친구를 알고 싶고, 그 자체가 싫은 마음이 있을 거 같은데요. 감독님께서 남성이신데 이런 여중생의 마음을 어떻게 섬세하게 쫓아가며 작품을 쓰셨나요?
박재현 감독 여자분 스태프들이 꽤 있어서 되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고 지인들에게도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여자는 아니지만 제가 15살 때 이런 상황을 마주했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많이 해봤어요. 물론 현실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도 했지만요.
Q <촛불에 부는 바람>에서 컬러 부분만 즉흥 촬영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도 즉흥으로 촬영할 수 있는데, 왜 시나리오 단계를 거치셨나요?
이다영 감독 보다 정확한 텍스트로 몰입을 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소거되어도 되는 말들은 없애고 싶기도 했고요.
Q <모르게>라는 제목이 중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원래 제목이 이게 아니라 변경된 걸로 아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박재현 감독 후보가 많았는데 어감만 두고 봐도 가장 맘에 들었고, 의미적으로도 고민해봤을 때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와 비슷한 거 같아서 선정했습니다.
Q <촛불에 부는 바람> 제목도 궁금합니다. ‘바람’이 부는 바람이 아니라 희망을 의미한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이다영 감독 저도 후보가 엄청 많았는데요. 의도적으로 중의적인 의미를 뒀어요. 그래서 둘 다 의미하는 게 맞아요. 촛불에 부는 바람이기도 하고 소망을 뜻하기도 이기도 합니다. 촛불에 바람을 불면서 소원을 빌잖아요. 그 장면을 제목으로 나타내고 싶었어요. 흑백 부분은 원래 <이 밤이 지나면>이라는 제목이었어요. 사실 그래서 저희끼리는 여전히 그 이름으로 부르긴 합니다. 그렇지만 잘 맞는 제목인지는 확신이 없어서 새로운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M 마지막 인사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이다영 감독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중인 것 같아요.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영화 재밌게 보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우택 배우 전부터 대구단편영화제에 와보고 싶었는데 좋은 감정 많이 안고 올라갑니다. 관객분들 너무 감사했고 다시 뵙고 싶습니다.
박재현 감독 여기 계신 분들 덕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영미 배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 데일리팀 박지원
사진 / 홍보팀 정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