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경쟁11 GV 현장
8월 25일 금요일, 오오극장에서<소설가의 일>의 장현서감독, <함진아비>의 진성찬 배우, 김시호배우, , <사라지는 것들>의 권민영 감독이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최창환 프로그래머가 사회자로 참여했다.
M(사회자) : 권민영 감독님,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권민영 감독 : 이 영화는 내가 죽으면 누가 장례식에 오고 누가 안 올 것인지를 생각하다가, 제가 그 친구의 장례식에 가지 않게 되면서 왜 안 가게 됐는지 고민하다가 쓰게 되었습니다.
M : 혹시 두 분 중에 한 분이 죽은 건가요?
권민영 감독 :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보다 관객분들의 해석에 맡기고 싶습니다. 둘 중에 누군가가 죽었다기보다는 꿈속에 갇힌 듯한 상태를 표현하고 싶어서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아닌지는 관객분들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 : 처음에 물가에 가서 친구를 만났을 때 친구가 계속 묻잖아요. 물었던 걸 한 번 더 묻길래 이걸 왜 반복하는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꿈인가요?
권민영 감독 : 네 꿈에서는 들었던 것도 가물가물하고 반복되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M : 함진아비팀은 촬영할 때 안 힘들었나요? 이미지적으로 강렬한 영화라 분장이나 촬영환경에 대해 궁금합니다.
진성찬 배우 : 힘들다고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고, 저는 재밌었습니다. 즐겁게도 설레는 마음이었고, 현장에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습니다
김시호 배우 : 말씀 나온 김에 마지막 장면에 제가 피투성이로 묶여있는데, 관객분들이 그게 더미가 아니냐고 물어보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한 거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한 연기예요.
M : <소설가의 일 >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m, k,j로 설정하셨잖아요. 감독님이 되게 젊으신데 60~70대 소설들에 많이 나오는 방법이잖아요.
징현서 감독 : 이 영화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만 드는 게 아니라 실존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모티브가 된 분이 계셨고 그분이 직접 쓰신 소설이나 영화를 구상하게 됐고 그래도 실존 인물과 차별성이나 거리감을 두어야 할 것 같아서 무심코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Q(관객) : 함진아비 두 배우님은 이 영화의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시호 배우 : 기억에 남는 디렉팅이 있다면, 공포를 마주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순이를 마주할 때 최대한 그 공간을 안 보고, 순이를 최대한 안 마주하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제가 사실 공포 영화를 잘 못 봐서요. 무서운 것들을 잘 못 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진성찬 배우 : 장르가 다르다고 해서 다른 장르랑 다르게 연기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고 멜로든 드라마든 공포든 스릴러든 그 안에 사는 사람은 똑같은 사람이라. 기억에 남는 디렉팅은 저도 되게 겁이 많은 사람이라 저희가 화면에 보일 정도로 많이 놀랐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그러지 말아 달라고 했던 디렉션이 기억에 남습니다.
Q : <소설가의 일> 엔딩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관객들에게 남겨놓은 몫이겠지만 엔딩에 대해 디렉팅 하실 때 배우님과는 어떤 말씀을 나누었을까요?
장현서 감독 : 꿈에서 친구가 돌을 던져서 창문을 깨는데 기억으로 돌을 잡는다. 이게 디렉팅의 1차적인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완전한 갈등의 해소나 봉합 보단 인물이 친구의 죽음을 이야기를 쓰려고 하지만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묻고 답하며 결국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좀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정도의 이야기와 관객에게도 그런 정서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찍었던 것 같습니다.
Q : 함진아비 배우님들께 질문입니다. 죄인을 연기하셨는데 인간이 사회적으로 해선 안 되는 영역에 있는 감정들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다른 인물들과 차이점이 있었나요?
김시호 배우 : 죄인을 연기한 건 맞지만, 낙규는 굉장히 억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자기는 잘살고 있는데 까맣게 있었던 과거에 어떤 것이 다시 나를 벌주려는 게 낙구의 입장에서는 왜 이제와서, 혹은 제일 잘못한 사람은 저쪽인데 계속 휘말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죄인으로서 정말 큰 반성이나 두려움보다는 억울함과 삶에 목적이 가장 큰 인물이라 생각했고 거기서 당위성을 찾았습니다.
진성찬 배우 : 철규는 죄책감이 없는 인물이고, 어떻게 찾아가게 된다면 굉장히 찝찝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그런 것들에 대한 죄를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그걸 생각해 보니 매우 큰 범죄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가게 된 건 가정을 지키자 그런 것보단 어차피 그들은 저보다 밑에 있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래 가보자. 그런 마음으로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Q : 자신의 최애 장면은?
권민영 감독 : 제 영화에는 배우들 인물들 얼굴이 크게 나오지 않거든요. 엔딩에 가서야 얼굴 클로즈업이 되는데 저는 그 부분이 좋습니다. 저도 편집을 하면서 후회했어요. 이렇게 표정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풀샷으로만 찍어서 되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인물 얼굴이 드러나는 후반부 장면이 좋습니다.
장현서 감독 : 저는 기찻길에 뛰어가는 꿈 장면이 좋습니다. 사실 노을 있는 시간대에 찍는 게 아니었는데 촬영이 딜레이되다 보니 해가 지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예쁘게 담겨서 좋았습니다.
진성찬 배우 : 일단 저는 제 얼굴이 나오는 장면을 제외하고 말씀드리자면(웃음), 영훈이 철규를 찾았을 때 영훈이 등장해서 머리를 쓰다듬잖아요. 저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감탄하거든요.
Q :소설가에게 감동이 신 극 중에 이제 소설가에서 이제 소중한 친구를 잃고 되게 괴로워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데에서 계속해서 답을 찾으면 이야기해서 구상을 하잖아요.
근데 우리가 일상에서 보통 특히나 더 진심을 다하거나 마음을 삼는 데 마음처럼 이뤄지지 않는 일이 있을 때마다 좀 더 집착하고 더 답을 찾으려고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이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은 일들을 닥칠 때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장현서 감독 : 저는 원래는 되게 m 같았던 것 같아요. 뭔가 틀어져 있거나 잘못돼 있으면 이게 어디서부터 왜 잘못됐고 이게 나로부터 시작된 건지 아니면 그 외부로부터 시작된 건지 분석하고 알아내서 반복하지 않는 게 엄청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그 원인이라고 짚어도 뭐가 바뀌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예측할 수가 없으니까 결국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당장 내일이라도. 그래서 이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뭔가 굉장히 바라던 게 틀어지거나 그런 일이 생기면 그냥 막연할 수도 있는데 일단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그 당장에는 받아들이려고 좀 노력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쉽지는 않은데 일단은 전보다는 그래도 너무 질문에 막 매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GV의 막을 내렸다.
데일리 윤채현
촬영 최은정
셋째 날, 경쟁11 GV 현장
8월 25일 금요일, 오오극장에서<소설가의 일>의 장현서감독, <함진아비>의 진성찬 배우, 김시호배우, , <사라지는 것들>의 권민영 감독이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최창환 프로그래머가 사회자로 참여했다.
M(사회자) : 권민영 감독님,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권민영 감독 : 이 영화는 내가 죽으면 누가 장례식에 오고 누가 안 올 것인지를 생각하다가, 제가 그 친구의 장례식에 가지 않게 되면서 왜 안 가게 됐는지 고민하다가 쓰게 되었습니다.
M : 혹시 두 분 중에 한 분이 죽은 건가요?
권민영 감독 :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보다 관객분들의 해석에 맡기고 싶습니다. 둘 중에 누군가가 죽었다기보다는 꿈속에 갇힌 듯한 상태를 표현하고 싶어서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아닌지는 관객분들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 : 처음에 물가에 가서 친구를 만났을 때 친구가 계속 묻잖아요. 물었던 걸 한 번 더 묻길래 이걸 왜 반복하는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꿈인가요?
권민영 감독 : 네 꿈에서는 들었던 것도 가물가물하고 반복되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M : 함진아비팀은 촬영할 때 안 힘들었나요? 이미지적으로 강렬한 영화라 분장이나 촬영환경에 대해 궁금합니다.
진성찬 배우 : 힘들다고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고, 저는 재밌었습니다. 즐겁게도 설레는 마음이었고, 현장에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습니다
김시호 배우 : 말씀 나온 김에 마지막 장면에 제가 피투성이로 묶여있는데, 관객분들이 그게 더미가 아니냐고 물어보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한 거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한 연기예요.
M : <소설가의 일 >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m, k,j로 설정하셨잖아요. 감독님이 되게 젊으신데 60~70대 소설들에 많이 나오는 방법이잖아요.
징현서 감독 : 이 영화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만 드는 게 아니라 실존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모티브가 된 분이 계셨고 그분이 직접 쓰신 소설이나 영화를 구상하게 됐고 그래도 실존 인물과 차별성이나 거리감을 두어야 할 것 같아서 무심코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Q(관객) : 함진아비 두 배우님은 이 영화의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시호 배우 : 기억에 남는 디렉팅이 있다면, 공포를 마주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순이를 마주할 때 최대한 그 공간을 안 보고, 순이를 최대한 안 마주하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제가 사실 공포 영화를 잘 못 봐서요. 무서운 것들을 잘 못 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진성찬 배우 : 장르가 다르다고 해서 다른 장르랑 다르게 연기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고 멜로든 드라마든 공포든 스릴러든 그 안에 사는 사람은 똑같은 사람이라. 기억에 남는 디렉팅은 저도 되게 겁이 많은 사람이라 저희가 화면에 보일 정도로 많이 놀랐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그러지 말아 달라고 했던 디렉션이 기억에 남습니다.
Q : <소설가의 일> 엔딩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관객들에게 남겨놓은 몫이겠지만 엔딩에 대해 디렉팅 하실 때 배우님과는 어떤 말씀을 나누었을까요?
장현서 감독 : 꿈에서 친구가 돌을 던져서 창문을 깨는데 기억으로 돌을 잡는다. 이게 디렉팅의 1차적인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완전한 갈등의 해소나 봉합 보단 인물이 친구의 죽음을 이야기를 쓰려고 하지만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묻고 답하며 결국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좀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정도의 이야기와 관객에게도 그런 정서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찍었던 것 같습니다.
Q : 함진아비 배우님들께 질문입니다. 죄인을 연기하셨는데 인간이 사회적으로 해선 안 되는 영역에 있는 감정들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다른 인물들과 차이점이 있었나요?
김시호 배우 : 죄인을 연기한 건 맞지만, 낙규는 굉장히 억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자기는 잘살고 있는데 까맣게 있었던 과거에 어떤 것이 다시 나를 벌주려는 게 낙구의 입장에서는 왜 이제와서, 혹은 제일 잘못한 사람은 저쪽인데 계속 휘말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죄인으로서 정말 큰 반성이나 두려움보다는 억울함과 삶에 목적이 가장 큰 인물이라 생각했고 거기서 당위성을 찾았습니다.
진성찬 배우 : 철규는 죄책감이 없는 인물이고, 어떻게 찾아가게 된다면 굉장히 찝찝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그런 것들에 대한 죄를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그걸 생각해 보니 매우 큰 범죄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가게 된 건 가정을 지키자 그런 것보단 어차피 그들은 저보다 밑에 있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래 가보자. 그런 마음으로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Q : 자신의 최애 장면은?
권민영 감독 : 제 영화에는 배우들 인물들 얼굴이 크게 나오지 않거든요. 엔딩에 가서야 얼굴 클로즈업이 되는데 저는 그 부분이 좋습니다. 저도 편집을 하면서 후회했어요. 이렇게 표정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풀샷으로만 찍어서 되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인물 얼굴이 드러나는 후반부 장면이 좋습니다.
장현서 감독 : 저는 기찻길에 뛰어가는 꿈 장면이 좋습니다. 사실 노을 있는 시간대에 찍는 게 아니었는데 촬영이 딜레이되다 보니 해가 지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예쁘게 담겨서 좋았습니다.
진성찬 배우 : 일단 저는 제 얼굴이 나오는 장면을 제외하고 말씀드리자면(웃음), 영훈이 철규를 찾았을 때 영훈이 등장해서 머리를 쓰다듬잖아요. 저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감탄하거든요.
Q :소설가에게 감동이 신 극 중에 이제 소설가에서 이제 소중한 친구를 잃고 되게 괴로워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데에서 계속해서 답을 찾으면 이야기해서 구상을 하잖아요.
근데 우리가 일상에서 보통 특히나 더 진심을 다하거나 마음을 삼는 데 마음처럼 이뤄지지 않는 일이 있을 때마다 좀 더 집착하고 더 답을 찾으려고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이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은 일들을 닥칠 때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장현서 감독 : 저는 원래는 되게 m 같았던 것 같아요. 뭔가 틀어져 있거나 잘못돼 있으면 이게 어디서부터 왜 잘못됐고 이게 나로부터 시작된 건지 아니면 그 외부로부터 시작된 건지 분석하고 알아내서 반복하지 않는 게 엄청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그 원인이라고 짚어도 뭐가 바뀌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예측할 수가 없으니까 결국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당장 내일이라도. 그래서 이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뭔가 굉장히 바라던 게 틀어지거나 그런 일이 생기면 그냥 막연할 수도 있는데 일단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그 당장에는 받아들이려고 좀 노력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쉽지는 않은데 일단은 전보다는 그래도 너무 질문에 막 매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GV의 막을 내렸다.
데일리 윤채현
촬영 최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