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경쟁6 GV 현장
8월 24일 토요일,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여름의 건널목>의 김가은 감독과 김서휘 배우, <녹번동>의 김필수 감독, <유예>의 이주빈 감독과 백승우, 김보민 배우가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서성희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M(사회자)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주빈 감독 <유예> 연출을 맡은 이주빈입니다. 인생 첫 영화제가 대구단편영화제라서 영광입니다. 영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필수 감독 <녹번동>을 연출한 김필수입니다. 영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가은 감독 <여름의 건널목> 감독 김가은입니다. 더운 날 대구에서 영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Q <여름의 건널목>의 주인공에게서 통제적인 성향과 낭만주의적 면모가 보였습니다. 캐릭터에 감독님의 성격을 담으셨나요?
김가은 감독 제 성향이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저는 가족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여러 가지인데요. 이십 대 초반까지는 그 중 가장 큰 감정이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걸 인정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부끄러움을 가지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어가기 위해 인물을 통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만들었습니다.
Q <유예>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저라면 마지막에 일이 두렵고, 오해받기 싫어서 더 이상 지은을 찾아가지 않을 거 같은데, 굳이 다시 찾아간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이주빈 감독 사실 시나리오는 사실 다양한 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촬영 여건상 새로운 장소가 등장하기엔 제작비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등장했던 장소 중 가장 많이 활용하여 끝을 맺을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되었어요. 마지막 씬에서는 지금까지의 사건들을 정리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Q 녹번동 감독님, 이야기 영감은 어디서 받으셨는지?
김필수 감독 실제로 서울에 녹번동이라는 곳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많이 생겼는데요, 할머니 때부터 살아온 동네라 그곳이 변화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본 게 영화의 시작입니다.
M <녹번동>에서 검은 액체가 상징하는 것이 있나요?
김필수 감독 떠나간 청소부 사람들의 심정입니다. 붙어있고 싶은 마음,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영화의 시각적 장치로 사용해서 끈적하게 표현했습니다.
Q <여름의 건널목> 감독님, 영화가 다 만들어진 이후에 아빠가 경원에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할지 궁금합니다.
김가은 감독 동생이 했던 말은 촬영 직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논리적인 근거보다는 직관적인 말로 정하게 되었어요. ‘나댄다’는 말은 항상 저를 위축시키는 말이에요. 그래서 칭찬도 아니고 욕도 아닌 의미에서 그냥 “나대는게 웃기다”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정했어요.


Q 세 영화 모두 롱테이크와 광각을 잘 사용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심도가 굉장히 얕은 영화인 게 공통점 같다고 생각했어요. 왜 영화에서 이런 심도를 사용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김가은 감독 풍경 인서트나, 건물 인서트, 넓은 샷이 없는 이유는 주인공의 통제적인 성향을 좀 더 과장해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이 환기시킬만한 여지를 주고싶지 않았어요. 포커스를 얕게 하면 본인이 보고싶은 것만 보이니까요.
김필수 감독 사실 <녹번동>을 촬영하며 심도까지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인물에 대한 왜곡감 정도만 생각하고 샷 사이즈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누었어요. 넓은 사이즈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후반에 당긴 것도 많을 정도로요.
이주빈 감독 어제 GV 할 때도 느낀 건데 제가 자꾸 변명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졸업작이다 보니 찍어야하는 날짜, 회차, 예산이 정해져있어서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M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가은 감독 대구단편영화제가 25년간 좋은 자리를 이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필수 감독 나중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이주빈 감독 공교롭게 제가 대구 출신인데, 저의 첫 단편이 대구단편영화제에 초청된 게 기쁩니다. 제 영화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글 / 데일리팀 박지원
사진 / 홍보팀 정태경
넷째 날, 경쟁6 GV 현장
8월 24일 토요일,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여름의 건널목>의 김가은 감독과 김서휘 배우, <녹번동>의 김필수 감독, <유예>의 이주빈 감독과 백승우, 김보민 배우가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서성희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M(사회자)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주빈 감독 <유예> 연출을 맡은 이주빈입니다. 인생 첫 영화제가 대구단편영화제라서 영광입니다. 영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필수 감독 <녹번동>을 연출한 김필수입니다. 영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가은 감독 <여름의 건널목> 감독 김가은입니다. 더운 날 대구에서 영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Q <여름의 건널목>의 주인공에게서 통제적인 성향과 낭만주의적 면모가 보였습니다. 캐릭터에 감독님의 성격을 담으셨나요?
김가은 감독 제 성향이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저는 가족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여러 가지인데요. 이십 대 초반까지는 그 중 가장 큰 감정이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걸 인정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부끄러움을 가지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어가기 위해 인물을 통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만들었습니다.
Q <유예>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저라면 마지막에 일이 두렵고, 오해받기 싫어서 더 이상 지은을 찾아가지 않을 거 같은데, 굳이 다시 찾아간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이주빈 감독 사실 시나리오는 사실 다양한 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촬영 여건상 새로운 장소가 등장하기엔 제작비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등장했던 장소 중 가장 많이 활용하여 끝을 맺을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되었어요. 마지막 씬에서는 지금까지의 사건들을 정리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Q 녹번동 감독님, 이야기 영감은 어디서 받으셨는지?
김필수 감독 실제로 서울에 녹번동이라는 곳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많이 생겼는데요, 할머니 때부터 살아온 동네라 그곳이 변화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본 게 영화의 시작입니다.
M <녹번동>에서 검은 액체가 상징하는 것이 있나요?
김필수 감독 떠나간 청소부 사람들의 심정입니다. 붙어있고 싶은 마음,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영화의 시각적 장치로 사용해서 끈적하게 표현했습니다.
Q <여름의 건널목> 감독님, 영화가 다 만들어진 이후에 아빠가 경원에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할지 궁금합니다.
김가은 감독 동생이 했던 말은 촬영 직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논리적인 근거보다는 직관적인 말로 정하게 되었어요. ‘나댄다’는 말은 항상 저를 위축시키는 말이에요. 그래서 칭찬도 아니고 욕도 아닌 의미에서 그냥 “나대는게 웃기다”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정했어요.
Q 세 영화 모두 롱테이크와 광각을 잘 사용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심도가 굉장히 얕은 영화인 게 공통점 같다고 생각했어요. 왜 영화에서 이런 심도를 사용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김가은 감독 풍경 인서트나, 건물 인서트, 넓은 샷이 없는 이유는 주인공의 통제적인 성향을 좀 더 과장해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이 환기시킬만한 여지를 주고싶지 않았어요. 포커스를 얕게 하면 본인이 보고싶은 것만 보이니까요.
김필수 감독 사실 <녹번동>을 촬영하며 심도까지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인물에 대한 왜곡감 정도만 생각하고 샷 사이즈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누었어요. 넓은 사이즈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후반에 당긴 것도 많을 정도로요.
이주빈 감독 어제 GV 할 때도 느낀 건데 제가 자꾸 변명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졸업작이다 보니 찍어야하는 날짜, 회차, 예산이 정해져있어서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M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가은 감독 대구단편영화제가 25년간 좋은 자리를 이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필수 감독 나중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이주빈 감독 공교롭게 제가 대구 출신인데, 저의 첫 단편이 대구단편영화제에 초청된 게 기쁩니다. 제 영화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글 / 데일리팀 박지원
사진 / 홍보팀 정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