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경쟁9 GV 현장
8월 24일 토요일,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곰팡이>의 박한얼 감독, <우리의 여정>의 변지우 감독과 나평화 배우, <치통보다 낯선>의 오지현 감독과 송다영, 조용진 배우가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최창환 감독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M(사회자)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박한얼 감독 상실, 애도를 애니메이션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곰팡이로 표현했습니다.
오지현 감독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게 재밌어서 이번에는 어떤 걸 다루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사랑니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평화 배우 <우리의 여정>은 감독님과 저의 졸업영화입니다. 졸업 이후의 우리를 위로할수 있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더이상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괜찮다.”는 위안과 다짐을 담고 싶었습니다.
M 장면이 넘어가는 방식이 극영화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극영화 제작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박한얼 감독 보는 건 좋아하지만 저는 영상을 떠올리는 방식이 애니메이션이에요. 연출을 실사영화랑 비슷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제가 떠올릴 때는 한 장 한 장의 그림의 형식으로 구상하는 편이라 제작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M 그림체가 다소 기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표현하고 싶었던 무드가 있으신가요?
박한얼 감독 이토준지를 많은 분들이 떠올려 주셨습니다. 저도 흑백만화 중에서는 이토준지만화의 필체를 좋아해요. 저도 이런 식으로 그리고 싶다 이런 건 없지만 굉장히 매력이 있는 그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이 영화에 묻어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 <우리의 여정>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변지우 감독 처음에는 여정이가 작별을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나중에는 열어둔 채로 쓰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 친구가 계속 영화를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화를 계속 하지 않더라도 이 경험 자체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M <치통보다 낯선>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두 사람의 관계에 몰입하게 되잖아요. 그 둘이 직업적으로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새를 관찰해서 밥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오지현 감독 원래는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로 설정했어요. 물론 그걸 정말 직업적으로 삼고 계신 분도 계세요. 그렇지만 저는 짧은 시간 내에 조금 인물들이 관찰하는 새의 행위에 관객분들이 집중할 수 있으려면 현실적인 부분들이 끼어드는 상황은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물들을 고등학생이며 탐조 동아리를 함께 하는 친구들인 걸로 설정했어요.
Q <치통보다 낯선> 감독님, 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만나지 못한 새가 왝구라기였는데요. 많은 새들 중 왜 왝구라기인가요?
오지현 감독 왝구라기는 완전히 가상의 새입니다. 이름을 왜 이렇게 지은 건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름 자체는 그냥 단순하게 떠오르는 이름이었어요.
Q <치통보다 낯선>에서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이 이빨을 뽑을 때 왝구라기가 나타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레퍼런스 영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오지현 감독 왝구라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그 장면을 전부 환상으로 의도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왝구라기와 두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넣음으로 정부의 마음을 이미지적으로 재밌게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레퍼런스 삼은 영화는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왕가위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해요. 살짝은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뻔뻔하게 끼어들어 있는 영화들이요.
Q <우리의 여정>에서 응원해주는 친구가 감정적으로 위로가 되었는데요. 주변 인물을 모델로 시나리오를 쓰신 건가요?
변지우 감독 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게 많습니다. 제가 제 주변 인물들로부터 힘을 받았던 많은 요소를 모아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M 앞으로의 계획 말씀해 주세요.
박한얼 감독 당분간 쉴 예정이고 쉬면서 머릿속에 많은 걸 집어넣어서 더 풍부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지현 감독 구체적인 다음 작품 계획은 아직 없지만 작품 제작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보려 합니다. 섬뜩한 느낌이 드는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변지우 감독 저는 영화 속 여정과 비슷한 시간을 실제로도 보내왔는데요, 취업을 하게 되어서 영화제가 끝남과 동시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자리 해주신 관객들께 감사하고 여기 앉으신 모든 분들이 앞으로의 여정에서 절망과 싸울 힘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글 / 데일리팀 박지원
사진 / 홍보팀 정태경
넷째 날, 경쟁9 GV 현장
8월 24일 토요일,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곰팡이>의 박한얼 감독, <우리의 여정>의 변지우 감독과 나평화 배우, <치통보다 낯선>의 오지현 감독과 송다영, 조용진 배우가 GV로 관객들을 찾았다. 최창환 감독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이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M(사회자)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박한얼 감독 상실, 애도를 애니메이션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곰팡이로 표현했습니다.
오지현 감독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게 재밌어서 이번에는 어떤 걸 다루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사랑니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평화 배우 <우리의 여정>은 감독님과 저의 졸업영화입니다. 졸업 이후의 우리를 위로할수 있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더이상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괜찮다.”는 위안과 다짐을 담고 싶었습니다.
M 장면이 넘어가는 방식이 극영화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극영화 제작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박한얼 감독 보는 건 좋아하지만 저는 영상을 떠올리는 방식이 애니메이션이에요. 연출을 실사영화랑 비슷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제가 떠올릴 때는 한 장 한 장의 그림의 형식으로 구상하는 편이라 제작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M 그림체가 다소 기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표현하고 싶었던 무드가 있으신가요?
박한얼 감독 이토준지를 많은 분들이 떠올려 주셨습니다. 저도 흑백만화 중에서는 이토준지만화의 필체를 좋아해요. 저도 이런 식으로 그리고 싶다 이런 건 없지만 굉장히 매력이 있는 그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이 영화에 묻어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 <우리의 여정>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변지우 감독 처음에는 여정이가 작별을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나중에는 열어둔 채로 쓰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 친구가 계속 영화를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화를 계속 하지 않더라도 이 경험 자체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M <치통보다 낯선>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두 사람의 관계에 몰입하게 되잖아요. 그 둘이 직업적으로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새를 관찰해서 밥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오지현 감독 원래는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로 설정했어요. 물론 그걸 정말 직업적으로 삼고 계신 분도 계세요. 그렇지만 저는 짧은 시간 내에 조금 인물들이 관찰하는 새의 행위에 관객분들이 집중할 수 있으려면 현실적인 부분들이 끼어드는 상황은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물들을 고등학생이며 탐조 동아리를 함께 하는 친구들인 걸로 설정했어요.
Q <치통보다 낯선> 감독님, 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만나지 못한 새가 왝구라기였는데요. 많은 새들 중 왜 왝구라기인가요?
오지현 감독 왝구라기는 완전히 가상의 새입니다. 이름을 왜 이렇게 지은 건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름 자체는 그냥 단순하게 떠오르는 이름이었어요.
Q <치통보다 낯선>에서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이 이빨을 뽑을 때 왝구라기가 나타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레퍼런스 영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오지현 감독 왝구라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그 장면을 전부 환상으로 의도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왝구라기와 두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넣음으로 정부의 마음을 이미지적으로 재밌게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레퍼런스 삼은 영화는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왕가위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해요. 살짝은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뻔뻔하게 끼어들어 있는 영화들이요.
Q <우리의 여정>에서 응원해주는 친구가 감정적으로 위로가 되었는데요. 주변 인물을 모델로 시나리오를 쓰신 건가요?
변지우 감독 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게 많습니다. 제가 제 주변 인물들로부터 힘을 받았던 많은 요소를 모아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M 앞으로의 계획 말씀해 주세요.
박한얼 감독 당분간 쉴 예정이고 쉬면서 머릿속에 많은 걸 집어넣어서 더 풍부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지현 감독 구체적인 다음 작품 계획은 아직 없지만 작품 제작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보려 합니다. 섬뜩한 느낌이 드는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변지우 감독 저는 영화 속 여정과 비슷한 시간을 실제로도 보내왔는데요, 취업을 하게 되어서 영화제가 끝남과 동시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자리 해주신 관객들께 감사하고 여기 앉으신 모든 분들이 앞으로의 여정에서 절망과 싸울 힘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글 / 데일리팀 박지원
사진 / 홍보팀 정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