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09] 셋째 날, 경쟁5 GV 현장


셋째 날, 경쟁5 GV 현장



경쟁5 섹션에는 <밝은 방>의 구봄 감독, 원다현 배우, <러브 데스 도그>의 권세정 감독, <야식금지클럽>의 김은영 감독, <야식금지클럽> <8월의 크리스마스>의 김연교 배우가 참석하였다.


<밝은 방> 소개 부탁한다.

구봄 졸업작품이다. 졸업하던 학기에 암실 수업을 들어서 그 내용을 영화에 담게 되었다. 자아를 찾아가는 게 청소년기부터 느꼈던 가장 큰 과제였다.


배우님의 연기가 인상깊다.

원다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불안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중요하다. 불안이라는 감정의 흐름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권세정 함께 자란 개들이 떠나는 과정을 겪으며 관계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러브 데스 도그>의 뜻이 무엇인가.

권세정 개의 죽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이 제목을 지었다.


두 작품에 출연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연교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이전에 같이 작업한 친구(연출)랑 두 번째 작품을 진행했다. <야식금지클럽>은 <더 납작 엎드릴게요>를 작업하며 만났던 사람들이 의기투합하여 한 번 더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전 남자친구를 고구마에 비유한 이유가 궁금하다.

김은영 원푸드 다이어트할 때 고구마를 많이 먹기도 했고 '고구마 먹은 것 같다'라는 표현에서 차용했다.



사진 찍을 때 한 번씩 선명해지는 순간들은 의도한 것인가?

구봄 장면에 따로 의도한 것은 없다. 샤워실에 카메라를 들었을 때 뿌얘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걸 살리려고 노력했다. 카메라에 렌즈가 있는데 거울 앞에 설 때 사진과 자아가 연결된다는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하얀 목욕탕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구봄 시나리오 상으로 유영의 작업실이 필요했다. 암실이 있는 학교에 이끌리듯 들어가니 하얀 샤워실이 나왔다. 암실과 샤워실 모두 물의 이미지가 있어서 잘 연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의 비하인드를 소개해달라.

김은영 싱잉볼이 중요한 소품인데 제작여건상 여의치 않았다. 피디님이 냉면 그릇을 가져와서 활용해 보았다.

김연교 <야식금지클럽>을 제 자취방에서 촬영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는 게 중요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눈이 오지 않아 계속 기다렸는데 촬영 중 영화처럼 예보에도 없던 눈이 내렸다.

권세정 오래된 자료들을 영화에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 저작권이 풀려있어서 활용할 수 있었다.

원다현 오디션을 위한 대본을 받았는데 대사가 없고 지문만 있어서 표정, 눈빛, 손짓으로 연기를 해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구봄 대사가 많이 없는 영화여서 행동으로 표현하길 바랐다. 일일이 요구하지 않아도 주도적으로 연기해주셔서 작업을 잘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

김연교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원다현 많지만 특히 액션이나 로맨스를 하고 싶다.


마지막 인사 해달라.

김은영 영화제를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영화제가 있기까지 노력해준 분들께도 감사하다.

김연교 <야식금지클럽>을 재밌게 보셨다면 <더 납작 엎드릴게요>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야식금지클럽>과 <8월의 크리스마스> 두 작품이 한 섹션에서 상영되어 뜻깊었다.

권세정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서 다음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다현 대구를 처음 와봤는데 영화제를 통해 특별한 인연으로 연결되어 기쁘다. 봐주셔서 감사하다.

구봄 앞으로도 영화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작업을 여러분들께 보이고 싶다.


글 / 데일리팀 이선율

사진 / 사무국장 이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