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10] 넷째 날, 경쟁11 GV 현장


넷째 날, 경쟁7 GV 현장



경쟁11 관객과의 대화에는 <차가운 숨>의 채한영 감독, <수용성>의 류승빈 감독, 홍채은 배우, <틱탁>의 강다연 감독, 윤세현 배우가 자리했다. <입문반>의 김현정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함께 했다.

 

구상하게 된 계기, 참여한 계기가 알고 싶다.

채한영 청소년기 아이들의 정서에 관심이 많다. 소녀의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를 찍었고 소년의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류승빈 사진전에서 욕실의 욕조와 바다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여자 사진이 영향을 주었다. 

강다연 <콰이어트 플레이스>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한 공간에서 인물들이 대화만 하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

홍채은 류승빈 감독과는 촬영감독과 배우로 먼저 만났었다. 후에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여주셔서 작업하게 되었다.

윤세현 다른 분께 추천을 받고 연락을 주셨다. 확인을 못해서 늦게 연락을 드렸는데 당장 연락을 주셔서 급박하게 참여하게 되었다.


풋풋함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상태가 이질적이다. 연출할 때 목표했던 부분이 있었나?

채한영 <남색대문>을 레퍼런스 삼았다. 전반부에 아이들의 풋풋함 느낌이 있고 위악스러운 부분도 담고자 노력했다. 폭력인지 아닌지 뒤늦게 인지하게 될 때의 모호함을 담고자 했다.


주인공이 이웃의 고독사를 발견하고 나서 변화하는 지점이 급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류승빈 후반부 여관에서의 장면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러닝타임을 맞추다보니 앞부분의 서사가 줄어든 느낌이 있다.


앞뒤부분의 연기 변화가 어떻게 느껴졌나?

홍채은 수완이가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어서 초반에는 차분한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후반에는 상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사람과 단절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기자 역의 종오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상이었다.

강다연 종오를 시력은 있지만 진실은 볼 수 없는 인물로 설정하여 진실을 꿰뚫어보는 여진의 모습과 대비하고자 했다.


종오는 여진을 왜 찾아왔을까? 그 과정에서 주되게 느꼈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윤세현 기자는 사실을 다루어야 하는데 초자연적인 것에 광적으로 빠져들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작부터 종오라는 인물을 잘 보여주려 노력했다.


어떻게 무덤이라는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나?

채한영 공간의 특성상 입장의 변화만 주어도 특이하면서도 일상적이면서 오묘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청소년 정서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채한영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현재 느끼는 것의 원본같다는 생각이 들어 돌이켜보고 작업하는 편이다.


곰팡이와 바닷가에 누워있는 수완의 이미지가 강렬하다.

류승빈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수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바다에서 누워있을 때 잠깐 트라우마를 잊을 수 있었지만 주변에 옷가지는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연기하며 참고한 것이 있나?

홍채은 감독님이 레퍼런스가 나 자체라고 해서 참고한 것이 없다.


시나리오 작업이 힘들지는 않았나?

강다연 이야기의 장소 전환이 없기에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성주의 키워드를 담으려고 했나?

강다연 보는 주체에 권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볼 수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종오에게 줬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종오의 모습이 보인다.


작품 전체적으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무엇인가?

홍채은 클라이막스에서 수완이가 어디까지 가야되는지, 어떤 이미지를 가져가야하는지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윤세현 상대역인 한태은 배우와 합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 촬영 준비 기간과 촬영 시간이 많지 않아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마무리 인사 해달라.


윤세현 관객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강다연 앞으로도 <틱탁>과 비슷한 작업을 이어나갈 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홍채은 함께 좋은 추억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

류승빈 첫 연출작인데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활동 열심히 이어나가겠다.

채한영 영화제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글 / 데일리팀 이선율

사진 / 사무국장 이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