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데일리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daily 2] 둘째 날, 배리어프리 특별전 장벽을 허물고 2 GV 현장



둘째 날, 배리어프리 특별전 장벽을 허물고 : 강원 GV 현장


8월 22일 금요일, 오오극장에서 진행된 배리어프리 특별전 장벽을 허물고 2 관객과의 대화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김연교 배우, <심장의 벌레> 한원영 감독이 참석했다. 김경란 모더레이터가 함께 참여했다.




M 영화 제작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한원영 감독 하드에 묵혀놨던 한 페이지였어요.쌓여왔던 기록이 좋은 순간을 만나서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M 배리어프리 영화로 보고 난 후 느낌이 어떠셨나요?

한원영 감독 영화가 전체적으로 여백이 많고 느려서 배리어프리 버전 해설을 통해 더 풍부해졌다고 느꼈습니다. 해설을 흥미롭게 따라가면서 감동을 받았어요. 배리어프리 해설가분들이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어요. 몇몇 장면에서 저와 생각을 나눈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Q 영화 제작 의도가 궁금합니다.

한원영 감독 가족 이야기를 모아서 만들었어요. ‘가족들보다 내가 먼저 떠난다면?’이라는 질문이 떠올랐다가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어떻게 살아가고 소통할 수 있을지 맑은 상상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M 배우님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영화인가요?

김연교 배우 촬영하면서 계속 꼽고 있던 머리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잃어버렸어요. 잃어버린 머리핀처럼 다시는 잡을 수 없는 걸 보내주는 듯해 뭉클한 기분이 들어요.


Q 계절이 바뀌는 설정 때문에 촬영하는 데 불편함은 없으셨나요?

김연교 배우 겨울 배경은 3월 말, 여름 배경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촬영해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촬영 시기가 달라서 외형 유지에 신경 썼던 것 같아요. 


Q 시를 통해 영화의 감성이 심도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원영 감독 대만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초반에 글귀를 삽입하고 싶었어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글귀를 삽입하고 싶어서 하이쿠(일본의 짧은 시)처럼 한 줄 만들어보았습니다. '문득 들리는 풀벌레 소리 꿈의 자취인가'도 되게 몇 번이나 바뀐 문구인데, 그렇게 했던 이유는 미숙 엄마의 판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문득 일상에서 집안일하거나 산책하다가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요. 



김연교 배우 (<8월의 크리스마스> 이가홍 감독님의 전언입니다.) 안녕하세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이가홍입니다. 저도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이른 시간에 영화를 보러 와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 영화의 연출 의도로 항상 같은 문장을 제출합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지금 혹시 버겁고 힘드시다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것들을 잘 마주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꼭 다음 페이지에서 만나요. 그곳이 대구단편영화제면 더 좋겠습니다.


김경란 모더레이터는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당부하며 GV를 마무리했다.


글 / 데일리팀 이다영

사진 / 기록팀 하다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