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남인건, 2019, 극, 26min, 애플시네마)
돈키호테와 21세기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저 하늘의 별을 잡고 싶은 돈키호테가 21세기에도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문의 어느 글을 보고 한국대 입학이 꿈이 되어버린 재수생 경진. 본인도 글에 뜻이 있다며 한국대 과외 선생님에게 동아리방을 보여 달라고 조른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경진은 끝내 선생님의 동아리방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날 그곳에서 있을 행사에도 들뜬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경진. 그런데 무언가 좀 이상하다. 파티가 아닌 누군가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식이었던 것. 심지어 동아리방 남자의 이상한 행동과 영정사진 속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기까지. 현실을 쫓아가 버린 영정사진 속 그를 쫓아가는 돈키호테. 알 수 없는 일들의 향연에 경진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21세기에서 순수예술과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과 꿈 사이에서 쉽지 않은 삶을 산다. 한때 꿈꿨던 순수의 삶을 버리고 현실을 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고 예술과 인문학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나의 돈키호테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을 위한 작품. 현존하는 돈키호테들이 더 이상 저 하늘의 별을 쳐다보기도 힘든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서글픈 영화. 돈키호테를 비웃는 모든 이들을 망치를 들고 쫓아가고픈 마음을 대변하는 영화. 이 영화를 본 후에 우리가 존재함에 있어 그 모든 태초에 단단한 순수함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길 바라며!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테라
그들 (남인건, 2019, 극, 26min, 애플시네마)
돈키호테와 21세기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저 하늘의 별을 잡고 싶은 돈키호테가 21세기에도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문의 어느 글을 보고 한국대 입학이 꿈이 되어버린 재수생 경진. 본인도 글에 뜻이 있다며 한국대 과외 선생님에게 동아리방을 보여 달라고 조른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경진은 끝내 선생님의 동아리방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날 그곳에서 있을 행사에도 들뜬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경진. 그런데 무언가 좀 이상하다. 파티가 아닌 누군가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식이었던 것. 심지어 동아리방 남자의 이상한 행동과 영정사진 속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기까지. 현실을 쫓아가 버린 영정사진 속 그를 쫓아가는 돈키호테. 알 수 없는 일들의 향연에 경진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21세기에서 순수예술과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과 꿈 사이에서 쉽지 않은 삶을 산다. 한때 꿈꿨던 순수의 삶을 버리고 현실을 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고 예술과 인문학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나의 돈키호테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을 위한 작품. 현존하는 돈키호테들이 더 이상 저 하늘의 별을 쳐다보기도 힘든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서글픈 영화. 돈키호테를 비웃는 모든 이들을 망치를 들고 쫓아가고픈 마음을 대변하는 영화. 이 영화를 본 후에 우리가 존재함에 있어 그 모든 태초에 단단한 순수함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길 바라며!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