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박지하, 2018, 극, 20min, 애플시네마)
<뷰파인더>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 지하철 화재 참사로 딸을 떠나보낸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화재 이후 15년 이후 현재, 2018년 여름으로 건너간다. 특히 영화가 보여주는 시점은 딸 지은(전혜림 배우)의 생일날이다. 딸 지은은 떠났지만, 아버지 영달(홍석연 배우)과 어머니 경숙(정혜경 배우)의 일상은 계속 이어진다. 아버지는 자전거를 타고 신천 강변으로 나가 치킨집 전단을 돌리고, 어머니는 가게 안에서 치킨을 튀긴다. 딸 아이의 생일날 미역국을 끓이지만, 그들은 묵묵히 소주잔을 따를 나름이다.
영화에서 영달의 취미로 나왔던 ‘카메라’는 딸을 잃게 만들었을지 모를 죄책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딸 아이와의 추억이 담긴 추억이기에 더 가까이할 수 없게 된다. 신천 강변 온 가족이 김밥을 나눠 먹던 나무 그늘 아래, 여전히 남아있는 딸의 방. 소녀는 부재하지만, 소녀의 흔적이 남은 자리에서 산 자들은 죽은 자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절대 잊을 수 없다. <뷰파인더>는 먼저 떠나간 망자들의 공간 안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산 자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동시에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단편이다.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이석범
뷰파인더 (박지하, 2018, 극, 20min, 애플시네마)
<뷰파인더>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 지하철 화재 참사로 딸을 떠나보낸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화재 이후 15년 이후 현재, 2018년 여름으로 건너간다. 특히 영화가 보여주는 시점은 딸 지은(전혜림 배우)의 생일날이다. 딸 지은은 떠났지만, 아버지 영달(홍석연 배우)과 어머니 경숙(정혜경 배우)의 일상은 계속 이어진다. 아버지는 자전거를 타고 신천 강변으로 나가 치킨집 전단을 돌리고, 어머니는 가게 안에서 치킨을 튀긴다. 딸 아이의 생일날 미역국을 끓이지만, 그들은 묵묵히 소주잔을 따를 나름이다.
영화에서 영달의 취미로 나왔던 ‘카메라’는 딸을 잃게 만들었을지 모를 죄책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딸 아이와의 추억이 담긴 추억이기에 더 가까이할 수 없게 된다. 신천 강변 온 가족이 김밥을 나눠 먹던 나무 그늘 아래, 여전히 남아있는 딸의 방. 소녀는 부재하지만, 소녀의 흔적이 남은 자리에서 산 자들은 죽은 자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절대 잊을 수 없다. <뷰파인더>는 먼저 떠나간 망자들의 공간 안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산 자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동시에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단편이다.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리뷰어 이석범